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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체 [Wave type]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미술 > 서예
9분류 개념
집필자 홍지석
정의
물결체는 북한에서 사용되는 서체 가운데 하나로, 물이 흐르는 듯 붓을 그어 직선이나 수직선보다 원활한 곡선으로 획을 이루게 한 서체이다.
기원
북한에서 간행된 『조선서예발전사』(2008)에 따르면 물결체는 과거 판각본에 기초하여 훈민정음을 창제한 이후 우리 글을 서사 활동에 이용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서체다. 탁영한은 물결체의 획법이 고조선 초기에 나온 신지글자체의 획법에 연원을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내용
물결체는 물이 흐르는 듯하게 붓을 그어 직선이나 수직선보다 원활한 곡선으로 획을 이루게 한 서체이다. 그 결과 글자는 가로로 넓적한 자형을 이루고 내리획이 가로획보다 짧고 가늘다. 박영도에 따르면 물결체는 좌우보다는 아래위 공간에 주로 관심을 기울여 공백을 조성한다. 북한 서예가들은 물결체를 구사할 때 대개 공백을 비반복적으로 주어 글자들의 상호 크기를 고르게 하는 방식을 취한다.
물결체는 훈민정음 판각본에 기초한 서체이기 때문에 네모난 틀거리 안에서 획들이 제한되어 그어진다는 특성을 갖는다. 따라서 물결체의 획은 통상 청봉체의 획들처럼 활달하고 유창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정사각형 글자 틀의 제한으로 획의 감정이 내뻗지 못하는 만큼 서예가의 내면적 심리와 정서를 반영하기에는 오히려 유리하다는 평가도 있다.
북한에서 물결체는 고전미를 현대적으로 다듬은 민족서체로 간주되며 도서장정과 상표도안, 건축물의 현판글씨에 많이 사용된다.
관련자료(북) 박영도, 『조선서예발전사』, 평양: 과학백과사전출판사, 2008.
탁영한, 「결체의 다양한 획법과 풍부한 표현력」, 『조선예술』, 제11호,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