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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섬광 [Red Flash]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문학 > 소설 > 단편소설
9분류 작품
집필자 오태호
시기2002
제작자리금철
정의
리금철의 <붉은 섬광>(2002)은 미래를 배경으로 북한의 과학자의 세계 평화의지와 윤리적 품성, 문제해결 능력을 강조하면서 반미를 강조하는 과학환상소설이다.
내용
리금철의 <붉은 섬광>(『조선문학』, 2002. 9)은 추리소설적 기법을 활용하여 미군의 주둔 음모를 저지해낸 ‘조선 과학자의 탁월한 능력과 도덕적 품성’을 강조한 작품이다.
작품은 남태평양의 자그마한 섬나라 아씨르의 수도에서 한밤중에 발생한 항구 화재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미국의 전략물자를 훼손하려는 세력의 소행으로 보이는 화재사건을 조사하기 위하여 자치주 경찰청의 상급검사인 아브람즈 헬렌이 현장에 나타난다. 헬렌은 화재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바다 밑에서 발견된 이상한 은백색의 휴대용발사체 잔해에 주목한다. 그녀는 또한 사고 당시 근처에 정박해 있던 ‘펜긴’ 호에 남극대륙 그라함랜드 연구기지 연구사인 북한의 과학자 김학성을 포함한 세 명의 북한과학자들이 탑승하고 있음을 예사롭지 않게 여긴다. 이들이 남극대륙의 드레이카 해협에서 탑승했음을 밝혀낸 헬렌은 치밀한 자료조사와 추리과정을 통해 미군이 아씨르섬에 합법적으로 주둔하기 위해 일부러 화재사건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연유통을 일부러 폭발시키려는 미군의 음모는 김학성을 포함한 북한과학자들이 대기 속의 분자화합물을 인공적으로 조절하여 공기로 소화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을 사용하여 적극적으로 진화하는 바람에 실패한 사실이 드러난다.
추리소설적 기법을 활용한 이 작품에서 김학성을 비롯한 북한의 과학자들은 미군의 연유통 폭발사건의 용의자로 등장하지만, 헬렌의 치밀한 증거 해석으로 인해 혐의를 벗게 된다. 자신의 공로를 자랑하지 않고 숨기려는 김학성의 품성은 헬렌의 추리과정을 통해 밝혀지면서 고귀한 인성으로 돋보이는 효과를 드러낸다. 눈부신 과학기술을 선한 의도에서 사용할 줄 아는 정의로운 국가에 대한 믿음이 북한에서의 과학환상소설의 특징인 것이다.
<붉은 섬광>의 특징은 제국주의적 속성을 드러내는 미국에 반대하여 정의로운 기술실현을 주창하는 북한을 대안적 미래 세계로 설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학성은 눈부신 과학기술과 뛰어난 인재들을 보유한 ‘우리 조국’에 대하여 깊은 신뢰를 표출한다. 이렇듯 국가의 ‘숨은 영웅’으로 그려진 김학성은 소신있고 겸허한 인품을 지닌 공산주의적 인간형의 전형으로 형상화된다. 자신을 사로잡는 세속의 명예나 부로부터 초연한 채 꿋꿋한 지조를 보여주는 숨은 영웅의 모습으로 북한 정권을 세계평화라는 대의명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이상화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관련어 리금철
관련연구(남) 백지연, 「과학환상소설과 미래적 상상력-「붉은 섬광」과 「박사의 희망」을 중심으로」, 김종회 편, 『북한문학의 이해 3』, 서울:청동거울,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