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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식 영화 [digital movie]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영상 > 영화
9분류 개념
집필자 오양열
시기1985년
정의
숫자식 매체, 즉 디지털 매체(전자기억매체)로 실현한 영화이다. 디지털 영화를 말하며, 컴퓨터 이미지를 포함한 영화,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편집된 영화, 디지털 방식으로 배급·상영되는 영화 등 세 가지 의미를 갖는다.
기원
1985년 신상옥 감독이 연출한 북한영화<불가사리>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특수효과가 등장한다. 특수효과는 영화 <고지라>를 만든 일본의 도에이 영화사 스태프들이 담당하였다. 『조선신보』(2002.08.14)는 1998년 <셋째의 착한 마음>의 일부 장면을 자체 기술로는 처음으로 3D 입체영화로 제작했다고 보도하였다. 컴퓨터 그래픽을 본격적으로 이용한 영화는 예술영화 <살아있는 령혼들>(2000년 제작, 2001년 4월 개봉)로, 대형 수송선(4,730t급 우키시마호) 폭파장면을 5.18시험소(5.18영화과학연구소)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했다.
변천
2001~2002년 북한의 삼천리총회사가 남한의 하나로통신과 디지털 기반의 3D 애니메이션<게으른 고양이 딩가>(2001),<뽀롱 뽀롱 뽀로로>(2002)를 공동 제작했다.
2002년 6월 전편(20분)이 CG로 제작된 최초의 아동영화<환상 속의 세 동무>를 TV로 방영했다.
2002년 8월 14일자『조선신보』가 조선4.26아동영화촬영소(2013년 1월 조선4.26만화영화촬영소로 개칭)가 CG(컴퓨터 그래픽)작품 제작만을 전담하는 컴퓨터3D창작단을 130여 명 규모로 설립키로 하고 컴퓨터 설비를 확충했다고 보도하였다.
2007년 11월 19일자『조선신보』는 조선4.26아동영화촬영소가 1980년대 초에 창작된 아동영화<두 장수 이야기>를 컴퓨터의 화상처리기술을 도입한 새 작품으로 다시 완성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2007년 11월 3DCG(3차원 화상처리 기술)을 전편(全篇)에 도입한 아동영화<쏠치 형제들>을 제작 완료했다고 발표하였다.
『조선예술』(2010년 1월호)이 2009년에 제작한 예술영화 <내가 본 나라>(제2, 3부)에 CG 기술을 이용하여 실제 기록화면과도 같은 영상을 창조했다고 보도하였다.
북한에서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곳은 5.18영화과학연구소, 조선컴퓨터센터,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조선예술영화촬영소 컴퓨터실, 조선4.25아동영화촬영소 등으로 알려져 있다.
내용

『광명백과사전』(2008)의 ‘수자식 영화’ 항목은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수자식 매체(전자기억매체)로 실현한 영화이다. 해상도는 2k 혹은 4k 정도 보장되여야 한다. 수자식 영화에서 촬영은 수자식 촬영기 또는 필림촬영기로 할 수 있다. 현재는 두 가지 방법이 다 영화촬영에 적용되고 있는데, 후시공정(화면가공, 록음, 편집 등)은 수자식 설비로 진행한다. 완성된 영화는 DVD나 통신회선 혹은 위성중계를 통하여 영화관에 전송하는 방법으로 보급할 수 있다. 영화관에서는 전송된 자료를 복사기에 기록하여 두었다가 수자식 영사기로 상영한다. 수자식 영화는 영화의 일부 질(質) 지표에서 필림영화의 수준에 이르지 못하며, 초기투자가 많이 드는 등의 결함이 있지만 제작비가 눅고 여러 가지 창작적 기교를 간편하게 실현할 수 있는 우점이 있다.”
‘수자식 영화’와 동의어인 ‘디지털 영화’에는 일반적으로 세 가지 용법이 있다. 콘텐츠 측면(디지털 기술-특히 CG, 디지털 합성 등의 기술-을 이용해 형성한 컴퓨터 이미지CGI를 콘텐츠에 포함하고 있는 영화), 제작·편집 측면(필름 혹은 디지털 촬영 장비로 촬영한 후, 후반작업-postproduction, ‘후시공정’-을 디지털 편집 장비를 활용하여 만든 영화), 배급·상영 측면(위성, 광케이블, 광학 패키지 등과 같은 디지털 전송 방식으로 배급되어 디지털 영사기에 의해 상영되는 영화)이 그것이다.
‘수자식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촬영과 편집 상 재료비와 인건비 등 제작비가 적게 들고, 여러 가지 창작적 기교를 간편하게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단점은 촬영 장비에 따라서는 화질이 필름 장비보다 떨어질 수 있고, 기자재와 시설 설비에 대한 초기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19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영화에 활용되기 시작한 디지털 기술은, 기획, 제작, 배급, 상영 등 영화의 모든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간 단점으로 꼽혔던 영상의 화질에 있어서도 오늘날에는 필름 촬영장비에 의한 영화의 화질을 능가하고 있다. 북한은 고성능 컴퓨터와 전문 인력만 갖추면 낮은 투입비용으로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에 주목하고, 2000년대 이후 영화예술, 시각예술[컴퓨터화(畵)], 멀티미디어물(다매체편집물, 전자책), 산업디자인, 문화시설 운영 등에 컴퓨터 및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동의어 디지털 영화
관련자료(북) 「새로운 수자형체계와 앞으로의 영화」, 『조선영화』, 4호, 1997.
「영화제작에서 전자계산기 리용추세 1」, 『조선영화』, 12호, 1993.
「영화제작에서 전자계산기 리용추세 2」, 『조선영화』, 2호, 1994.
참고자료 이재현, 『멀티미디어』, 서울: 커뮤니케이션북스, 2013.
김용범·신현욱, 『북한의 문예이론과 문화콘텐츠 인프라』, 서울: 한양대출판부, 2012.
한국문화예술진흥원 편, 『문예연감 2002~2013』, 서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3.
백과사전출판사 편, 『광명백과사전 6: 문학예술』, 평양: 백과사전출판사,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