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예술영화 <심장에 남는 사람>의 주제가이다.

용례/관용구

“영화음악에서는 예술영화 <자신에게 물어보라>와 <생의 흔적>, <심장에 남는 사람>의 음악을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 의도하시고 바라시는대로 사상예술적으로 우수하게 창작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이야기하였다.” 『조선음악년감 1989』, 1990.

내용

1989년 조선예술영화촬영소가 제작한 예술영화 <심장에 남는 사람>과 같은 이름을 가진 주제가이다. 영화문학(시나리오) 리춘구, 연출 고학림의 영화 <심장에 남는 사람>(1부 언약, 2부 생명)은 형식주의적 사업방법을 없애고 당정책을 끝까지 관철하기 위해 투쟁하는 한 당 간부를 형상한 작품이다. 영화문학은 북한에서 영화대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자적인 갈래의 완결된 문학작품으로 만들게 되면서 부르고 있는 이름이다.
이 노래의 가사는 영화문학을 담당한 리춘구가 지었으며 작곡은 1989년 현재 영화 및 방송음악단의 작곡가 김덕수이다. 속도는 보통 속도이면서, 가사 내용과 같이 정서 있게 부를 것을 지시하고 있다. 박자는 흔히 쓰이는 4/4박자이다. 조성은 《도》소조(다단조, cm)의 단조풍으로, 가사와 같이 헤어짐과 못잊음을 강조하고 있다. 전체는 12마디로 1부분의 ‘악절’(한도막 형식) 형식을 갖고 있다. 이 악절은 2개의 중간종지와 마지막의 완전종지를 갖는 4마디씩 3개의 악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북한음악에서 말하는 ‘악절’의 전형적 형태를 보여준다. 첫째 악단에서는 주제를 제시하고 둘째 악단은 첫째 악단에서 제시된 악단을 발전시켜 준다. 셋째 악단은 둘째 악단의 마지막 마디인 8마디의 끝부분에 맞물려 나타나는데, 도약진행(단6도)을 해서 곡의 절정을 가사의 감탄사 ‘아-’와 함께 통일시켜 주고 있다. 그렇게 둘째 악단의 발전적 내용을 계속 이어주면서 노래를 끝맺고 있다. 다만 첫째 중간종지인 4마디는 전형적인 중간종지인 딸림화음(D)이 아닌 으뜸화음(T)으로 일정한 완결성을 보이고 있다.
헤어짐을 노래하는 슬픈 곡이지만 헤어짐 속에서도 심장에 깊이 남는 이가 못 잊게 되는 진정한 사람이라는 주제의식을 나타내며 끝맺고 있다. 영화 <심장에 남는 사람>은 큰 인기를 끌었으며 주제가인 이 노래도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슬픈 분위기와 서정적인 가사가 잘 맞고, 그러면서도 처지지 않는 굳센 느낌을 갖고 있어서 명곡으로 칭해진다. 그리고 가사를 위주로 하는 노래 자체만 놓고 보면 북한에서 전형적으로 보이는 김일성이나 당과 같이 사회정치적인 내용이 없어서인지 인민대중들에게 아직까지도 오랫동안 인기를 끌고 있는 곡이다.
이 노래는 2007년 발행된 음반 〈통일음반 동인〉(유비엔터테인먼트 제작)에 수록되어 남한에도 꽤 알려진 북한음악이다. 음반에는 대중가수 바이브가 부른 노래로 재편곡되어 담겨 있다. 이 음반은 북한음악 중 남한에서 최초로 북한과 저작권 협의를 거쳐 합법적으로 발매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관련어	장윤희, 악절, 가요, 리춘구, 김덕수
관련자료(북)	『조선예술영화 심장에 남는 사람 1부: 언약(VHS)』, 평양: 목란비데오, 2002. 『조선예술영화 심장에 남는 사람 2부: 생명(VHS)』, 평양: 목란비데오, 2002.
참고자료	백과사전출판사, 『전자사전프로그람 《조선대백과사전》』, 평양: 삼일포정보센터, 2001-2005. 사회과학원 편, 『문학예술대사전(DVD)』, 평양: 사회과학출판사, 2006. 문학예술출판사, 『조선노래대전집 삼일포 2.0(CD)』, 평양: 조선콤퓨터쎈터 삼지연정보쎈터, 2004. 정봉섭, 『음악작품형식』, 평양: 예술교육출판사, 1989. 김덕균 외, 『조선민족음악가사전 상』, 연길: 연변대학출판사, 1998. 유비엔터테인먼트 편, 『통일음반 동인(CD)』, 서울: 유비엔터테인먼트,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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