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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무용 [artistic dance]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공연 > 무용
9분류
개념
집필자
김채원
정의
예술적 형상과 감상을 목적으로 창작, 보급된 무용이다.
내용
무용의 종류 가운데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예술무용이다. 예술무용은 극장 무대에서 전문예술인들에 의해 창작공연되는 무용으로, 관객의 감상을 전제로 한다.
세계는 국가와 민족 간의 문화적인 접촉과 교류를 통해 민족과 나라와 대륙을 뛰어넘어 세계로 퍼진 예술무용도 있다. 이를 크게 분류하면 민족무용, 발레, 현대무용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예술무용은 일정한 내용과 형식을 갖춘 무대예술품으로 창작되므로 규모와 묘사 방식, 내용상 특성에 의해 여러 형식으로 구분된다.
우선 규모별로는 무용소품, 무용조곡, 무용극으로 구분된다. 무용소품은 규모가 작은 형식의 무용 작품으로, 단편적인 생활을 간결한 춤 구성으로 집중적으로 형상한다. 즉, 짧은 시간에 하나의 완결된 형상으로 생활의 본질을 밝혀야 하기 때문에 춤 언어는 매우 세련되고 고도의 기교가 필요하다. 무용의 기본 형식이 되기도 하는 무용소품 창작은 당의 방침에 의거하여 일관되게 수행되어 왔으며, 북한의 4대 명작 무용을 비롯해 <강선의 노을>, <손북춤> 같은 다양한 혁명 무용 작품이 창작공연되었다. 소품에 출연하는 인원수에 따라 독무, 쌍무, 3인 무, 4인 무, 5인 무, 중무, 군무 형식이 있다.
다음으로 무용조곡은 규모가 큰 형식으로, 여러 개의 독자적인 무용 소품을 유기적으로 묶어 하나의 주제 사상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형식이다. 조곡에는 순수하게 무용 작품들로만 묶어낸 것과 일정한 주인공을 설정하여 그의 행동선을 따라가며 무용 종목을 묶어낸 것이 있다. 또한 새로운 작품을 창작할 수도 있고, 이미 창작한 무용 소품을 묶어 만들 수도 있다. 조곡을 이루는 무용 작품은 하나하나가 소품적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표현하려는 주제 사상에 맞게 구성되고 배치된다. 대표적으로는 <계절의 노래>, <평양성 사람들> 등이 있다.
그리고 무용극은 극적 사건을 전개하여 생활상을 보여주는 규모가 큰 형식의 무용 작품이다. 무용극은 막과 장 또는 경으로 구분되고 각 장은 춤 장면으로 나누어지며, 춤 장면은 주인공의 내면세계와 극적 사건을 직접 표현하는 무용과 당대의 현실, 인민의 생활 등을 보여주거나 주인공의 극 세계를 부각시키는 무용으로 구성된다. 주인공의 행동선을 따라 펼쳐지는 무용은 주로 독무, 쌍무로 형상되고 장면의 시대상과 생활을 보여주는 무용은 대체로 군무로 형상화된다. 무용극은 생활 용적에 따라 장막 무용극, 중막 무용극, 단막 무용극으로 나뉘며, <봉선화> 같은 작품이 무용극의 발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예술무용을 묘사 방식에 따라 분류하면 서정적 무용, 서사적 무용, 서정 서사적 무용으로 나뉜다.
서정적 무용은 생활을 서정적 묘사 방식으로 형상한 것이며, 현실 생활 속에서 환기된 인간의 사상감정과 지향을 형상한다. 서사적 무용은 서사적 묘사 방식으로 형상한 것으로, 현실 생활을 이야기식으로 형상한다. 현실 생활과 인간 성격을 객관적으로 그려내며 생활이 현실처럼 그대로 펼쳐지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서정 서사적 무용은 서정 서사적 묘사 방식으로 형상한 것으로, 현실 묘사를 서정적인 것과 서사적인 것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형상해낸다. 일반적인 구성은 처음에 생활적으로 형상되다가 어느 계기를 통해 서정을 펼쳐 보이고 다시 생활적으로 그려내는 방식이다. <사과 풍년>과 <키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서정과 서사는 대비적인 묘사 방식이지만 생활을 다채롭고 재미있게 하는데 이바지한다.
또한 내용상 특성에 따라서는 민속무용, 현대물 무용으로 나뉜다. 민속무용은 인민대중 속에서 다양한 생활과 아름다운 풍속을 반영하여 만들어지고 추어지면서 전해오는 무용이다. 특히 북한은 지방적 특색이 반영되어 있는 민속무용을 발굴하여 시대적 미감에 맞게 예술적으로 재형상하는 것을 강조해왔다. 대표적으로는 <삼인무>, <쟁강 춤>, <농악무>, <달 맞이>, <돈돌라리> 등이 있다. 전통적인 생활과 미풍양속을 민족적 색채가 짙은 특색 있는 춤가락으로 형상한 민속무용 작품은 오늘날 당원과 근로자들에게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안겨주며, 북한 무용예술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발전시키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물 무용은 현 시기 인민대중의 사상감정과 생활을 반영한 무용이다. 현실 주제를 내용으로 다루며 민속무용과는 시대적으로 구별된다. 하지만 민속무용과 현대물 무용 창작을 균형 있게 배합하여 무용예술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다.
현대물 무용 작품은 항일혁명무용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무용으로, 그 내용은 김일성에 대한 충성심과 항일유격대원들과 인민대중의 숭고한 혁명정신, 투쟁 모습을 다루고 있다. 또한 새 조국 건설기기와 6.25 전쟁 시기 당과 김일성을 위해 용감하게 싸운 인민군대와 인민대중의 영웅적 투쟁, 사회주의 조국 건설을 위한 투쟁, 선군시대 인민군과 인민대중의 투쟁 모습 등을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혁명적인 내용을 통해 인민대중을 혁명가로 준비시키며 주체혁명위업을 세우도록 고무 추동한다.
북한에서 예술무용은 사상성과 예술성을 확보하고 있어 인민대중의 미적 욕구를 채워주고 사상적으로 교육하는 교양적 기능을 수행하며, 당의 노선을 반영하는 선전선동의 역할을 맡고 있다. 전문가에 의해 창작되고 무용수에 의해 표현되며, 민족무용을 발전시킴으로써 예술무용의 발전은 유지된다고 보고 있다.
관련연구(남)
김채원, 『최승희 춤:계승과 변용』, 서울: 민속원, 2008.
관련자료(북)
김정일, 『무용예술론』, 평양: 조선로동당출판사, 1992.
참고자료
백과사전출판사 편, 『광명백과사전 6: 문학예술』, 평양: 백과사전출판사, 2008.
김정일, 『무용예술론』, 평양: 조선로동당출판사,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