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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건춤 [Dance with a Red Towel]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공연 > 무용 > 무용소품
9분류 작품
집필자 김채원
시기1920년대로 추정
제작자항일유격대원들
정의
항일유격투쟁시기에 창작되었다는 혁명적 내용의 군무이다.
내용
유격대원들과 인민대중이 함께한 춤이라기보다는 항일유격대원을 대상으로 그들의 조국애와 조국광복에의 신념, 낙천적 기개를 그려내고 있는 춤이다. 항일혁명투쟁시기에 김일성 휘하의 항일유격대원들은 붉은 수건을 혁명정신의 상징으로 여기면서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다. 이들은 휴식을 취할 때면 그것을 손에 들고 낙천적으로 춤판을 벌리기도 하였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그 주위에 모여앉아 힘을 북돋우는 혁명가요를 부르면서 북장단과 박수에 맞춰 붉은 수건을 날리면서 힘차게 발을 구르기도 하고 돌기도 하면서 박력 있게 춤을 추었다. 춤은 조국광복을 위한 투쟁의 결의로 끝을 맺는다. 이 춤은 주로 전투에서 승리했거나 적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돌아오는 대원들을 맞이할 때 많이 추어졌다.
<붉은 수건춤>은 혁명가요를 반주음악으로 사용하며, 여성군무와 남녀군무 형식으로 구성된 춤이 있다.
여성군무는 항일혁명투사들의 뜨거운 조국애와 혁명승리에 대한 확고한 신심, 낙천적인 기개를 보여준다. 붉은 수건의 아름다운 화폭을 다양한 동작을 통해 우아하고 경쾌하면서도 전투적으로 표현해낸다.
붉은 수건은 김일성의 혁명사상을 신념으로 삼고 투쟁에 떨쳐일어나는 항일유격대원들의 정신세계를 상징하는 소도구이다.
남녀군무의 흐름은, 여대원들이 붉은 수건에 쌌던 소중한 물건들을 들여다보며 생각에 잠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소중한 물건들 가운데는 부모형제의 편지나 사진도 있고, 전우들의 피가 스민 조국의 한줌 흙도 있다. 그들이 깊은 상념에 잠겨 있을 때 한 남자대원이 몰래 그들 뒤로 가서 수건을 빼앗아 달아난다. 수건을 빼앗긴 여대원은 그것을 찾으려고 따라다니지만 수건은 다른 대원의 손으로 넘겨지면서 여대원에게 춤을 추면 넘겨줄 것을 약속한다. 여대원은 어쩔 수 없이 춤을 춘 뒤에야 수건을 되찾으며, 남녀대원이 다함께 어우러진 힘찬 군무로 끝을 맺는다.
군무형식의 이 작품은 수건을 품에서 꺼내들고 조국광복의 그날과 부모형제를 그리워하는 서정적인 춤과 수건을 빼앗고 그것을 되찾으려는 경쾌한 모습이나 여대원의 독무와 조국광복투쟁에의 결의와 염원을 표현하는 힘있는 춤으로 구성되어 서정과 낭만과 기백이 잘 배합된 작품이다.
관련자료(북) 박혜영, 「몸소 완성시켜주신 <붉은 수건춤>」, 『조선예술』, 6호, 2009.
참고자료 사회과학원 편, 『문학예술대사전(DVD)』, 평양: 사회과학원, 2006.
『광명백과사전』, 평양: 백과사전출판사,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