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가상의 송도국에서 박정승, 최정승, 문정승이 권력 다툼을 벌이다가 끝내 나라를 망하게 했다는 내용으로, 일제시대 민족주의진영과 공산주의 진영간의 분열을 다룬다. 1929년에 길림에서 김일성이 창작하여 공연했다는 원본을 토대로 1987년 국립연극단이 <성황당>식으로 재 창작한 작품이다.

용례/관용구

1987년 김정일의 지도 아래 <성황당>식 연극으로 제작되었다. 2009년 12월 22일~ 24일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18돌과 김정숙 92돌 생일기념으로 국립연극단이 공연한 적이 있다.

내용

<3인1당>은 1927년 당시 민족주의 운동단체인 정의부, 참의부, 신민부의 파벌싸움을 비판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송도국이라는 가상의 나라를 배경으로 한다. 송도국에서 왕이 죽자 자기 당파의 세력을 늘리기 위해 박정승, 문정승, 최정승은 저마다 충신임을 자처한다. 이때 왕의 장인 부원군은 왕이 운봉산에서 도사가 나타나 송도국의 왕을 점지해 줄 것이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전한다. 이후 세 정승은 각자 집에서 운봉산 도사를 기다리는데, 박정승의 심복인 안사인은 가짜도사를 만들 것을 박정승에게 제안한다. 이때 한 늙은 노인이 집을 잘못 찾아 박정승의 집으로 들어온다. 안사인과 박정승은 노인을 보고 그를 도사로 가장시킨다. 노인은 고을 원님자리를 약속 받고 가짜 도사가 되기로 한다.
한편 문정승과 최정승은 운봉산도사가 박정승의 집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기겁해서 찾아온다. 가짜도사의 환심을 사서 왕이 되려고 세 정승은 싸우는데, 이 과정에서 가짜 도사의 정체가 드러난다. 그러자 세 정승은 이번에는 강국의 힘을 빌려 왕권을 빼앗으려 한다. 박정승은 적국인 백마국의 힘을, 문정승은 솔개국황제의 힘을 빌리려 하고 최정승은 미리 옥좌를 차지하고 앉는다. 왕권을 둘러싸고 세 정승의 싸움이 벌어지고, 싸움에 지친 세 정승은 저마다 옥좌에 앉으려 하다가 의자를 깨버리고 만다. 이때 백마국 군사들이 왕궁으로 쳐들어와서 궁궐을 불태우고 나라를 함락한다. 세 정승은 넋을 잃고 쓰러진다.
이 작품은 파벌싸움을 부각시킴으로써 김일성만이 북한의 미래를 보장하다는 주제를 강조한다. 또한 북한에서 <3인1당>은 긍정적 인물이 등장하지 않고 부정적 인물들만 등장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성황당>과 변별되는 특색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연극적 특징으로는 방창을 통해서 관객들에게 작품의 교훈을 전달한다는 것, 배우들이 비교적 유연하고 입체적으로 연기한다는 점, 무대미술에서 무대장치, 의상, 소도구가 역사적 고증을 통해 제작되었다는 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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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명 : 3인1당

이미지명 : 3인1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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