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북한예술문화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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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장칼 [Kopjang Knife]

정의: 김영팔의 단막희곡으로 봉건적 신분제도의 희생자들인 백정들의 투쟁이 주제인 작품이다.
내용: 작품은 전반부에서 춘산, 적철 등 백정출신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신분제도하에서 천대를 받으며 살아가는 백정들을 보여준다. 작품의 중심인물인 춘산과 적철은 백정도 사람이며 사람답게 살기위해 불합리한 사회제도를 반대하여 싸워야 한다고 투쟁한다. 적철은 자기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학대를 받는 것은 반항정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사람답게 살아가려면 서로 마음을 합쳐 양반들과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희곡의 후반부분에서는 양반과 백정들의 직접적인 충돌이 전개된다. 울분에 차서 이야기하던 적철과 그 동료들은 이판서 집에 드나드는 별감이 백정의 딸을 능욕하려다가 실패하자 그의 아버지를 때려죽였다는 급보를 받게 된다. 이에 격분한 적철이와 춘산은 그들과 격투를 벌린다. 그러나 사전준비가 없었기에 춘산은 희생된다.
작품은 착취자와 피압박 대중의 충돌을 극적으로 그려나가며, 여기에 적철과 춘산의 딸 사이의 사랑을 배치함으로써 도식적으로 흐를 위험을 다소 빗겨난다.

관련어	프롤레타리아 희곡, 김영팔
관련연구(남)	손화숙, 「식민지시대 프로희극의 전개양상에 관한 고찰」, 『한국극예술연구』, 1집, 1992. 박명진 편집, 『곱장칼 외』, 파주: 범우출판사, 2004.
관련자료(북)	류만, 『조선문학사 7』, 평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2000. 류만, 『조선문학사 9』, 평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95. 박원종·류만, 『조선문학개관 2』, 평양: 사회과학출판사, 1986. 언어문학연구소 문학연구실, 『조선문학통사』, 평양: 과학출판사, 1959. 김영팔 외 14인, 『1920년대 희곡선』, 평양: 문학예술종합출판사, 1995. 류희정 편찬, 『1920년대 수필집』, 평양: 문학예술종합출판사, 2001.
참고자료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편, 『문학예술사전 상』, 평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88. 사회과학원 편, 『문학예술대사전(DVD)』, 평양: 사회과학출판사, 2006. 백과사전종합출판사 편, 『광명백과사전 6: 문학예술』, 평양: 백과사전종합출판사,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