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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가자 [Let's Go with a Smile]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공연 > 연극 > 작품
9분류 작품
집필자 김정수
시기2000년
제작자박호일 작, 조선인민군4.25예술영화촬영소
정의
경희극으로 군인의 아내들이 김정일에 의해 처음 진행되는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 참가하기까지의 과정을 명랑한 분위기로 보여준 작품이다.
내용
대대장의 아내인 주인공 박보금을 비롯한 군관의 아내들은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을 통해 어려운 오늘의 시련을 노래와 웃음으로 해쳐나간다. 그들은 군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 속에 공연준비를 위해 노력한다.
웃음과 눈물이 있는 이 작품은 ‘고난의 행군’시기와 ‘강행군’시기의 북한 군대와 군인가족들의 낭만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다.
북한에서는 이 작품을 “예술인들이 웃음도 있고 눈물도 있고 격동도 있는 특색있는 경희극을 통하여 가장 어려웠던 ‘고난의 행군’시기와 강행군 시기의 우리 군대와 군인가족들의 랑만에 넘친 정신세계를 생동한 예술적화폭으로 훌륭히 펼쳐 보이면서 총대를 잡은 남편들과 함께 혁명의 수뇌부를 결사옹위하여 주체혁명위업수행에 한몸 바쳐 나가려는 군인가족들의 신념과 의지를 철학적으로 깊이 있게 해명”하였으며 “높은 사상예술성으로 하여 관람자들의 절찬”을 받았다고 전한다.
김정일에 대한 찬양이 부자연스럽게 삽입되어 전체적으로 극의 흐름이 끊어지는 약점이 있지만, 등장인물간의 연기는 비교적 자연스럽다.

장면분석
서장
대대장은 어제 밤에 내린 비로 둑이 무너졌지만 오락회를 중단해서는 안 되며,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 대한 김정일의 깊은 뜻을 전한다.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가자는 것이다.

1장
불합격을 당한 부인들은 홍 지도원동지에게 시험을 다시 치게 해달라고 붙들고 부탁한다. 지도원이 다 합격시킬 수 없다고 하자 부인들은 지도원의 집에 몰려가겠다고 을러댄다. 지도원은 집에 찾아온 부인들을 보고 자기 개가 짖다 짖다 이젠 짖지도 못하고 앞발만 흔들게 되었다고 말하며, 합격하려거든 기량을 높이라고 한다.
2장
심사가 열린다. 모두 지도원에게 잘 봐달라고 하는데, 박보미는 자신을 떨어뜨려달라고 한다. 대대는 힘겨운 전투를 벌리는데, 자신은 심사에 응하느라 전투에서 빠지는 게 불편하다는 것이다. 부인들은 노래, 창작, 춤 등을 준비하여 보여주며 군인들은 응원한다.
홍왈규, 박만식, 최희성, 오혜숙, 등이 심사위원이다. 모두 잘 보이려고 아양을 떤다. 고시내는 기악을 하는데 홍지도원은 자신도 모르게 일어나며 흥을 돋군다. 합격이다. 박판실은 무용을 하는데, 홍은 그 몸을 가지고 어떻게 하냐고 핀잔을 준다. 박판실은 열심히 춤을 추지만, 심사위원은 ‘삶은 소대가리가 웃겠다’며 박장대소한다. 홍은 박판실에게 잦은 발걸음은 발끝으로 하는 것이라며 가르쳐주기까지 한다. 박보미는 판실의 발바닥에 물집이 12개라며, 30리가 넘는 산에 매일 오르면서 토끼를 기르느라 그런 것이라 말해준다. 홍은 미안해한다. 창작을 지망한 부인은 자기가 썼다면서 책을 보여주고 30여 편을 썼으며, 리기영과 백인준에게 극작을 배웠다고 거짓말한다. 홍은 10일 동안 혁명적 낙관주의를 주제로 작품을 쓰라고 한다. 맹태진은 화술을 지망하여 독연으로 닭, 소의 울음소리를 낸다. 그는 희극적인 것만 아니라 정극적인 것도 잘한다면서 진지하게 시를 읊는다. 포병대대 꾀꼴새로 이름난 박보금은 독창을 일부러 틀리게 하여 불합격을 받는다. 이때 포병대대 병사들이 찾아와 노래와 춤을 벌리며, 이 노래를 박보금이 작사작곡을 했음을 알린다. 그들은 박보금이 병사들 옆에 있기 위해 일부러 잘못 노래한 것이라고 말해준다. 박보금은 다시 합격된다.
3장
대대참모장의 어머니(탄실의 시모)와 대대장의 아버지가(덕배) 각자 자식들을 찾아 왔는데, 우연히 서로 만난다. 둘은 예전에 친구였다. 덕배는 아들을 만나는데, 아들은 앞치마를 하고 있다. 부인들이 예술소조 준비로 집에 없기 때문이다. 덕배는 군인가족예술소조를 김정일이 지시한 것임을 알자 어서 아들에게 협조하라고 한다. 며느리들의 뒷바라지를 하자는 것이다.
4장
달이 뜬다. 병사들은 훈련장에 와서 노래불러주던 아주머니들을 그리워하는 중, 박보미가 나타나자 모두 놀란다. 박보미는 심사에 떨어졌다고 하며, 자신이 술을 굽겠다고 하고, 병사들의 옷이 헤진 것을 수선해주려 한다. 박보미는 친정어머니가 해준 이부자리까지 가지고 와서 병사들의 장갑을 만들어주려 한다. 한편 대대장은 박보미에게 자신이 없으면 발전소일이 안될 것 같냐고 박보미를 못마땅해 하면서 토끼와 다른 모든 것을 자신이 다 하겠다고 한다. 또한 그렇게 훈련장이 걱정되면 연락원을 하나 두자고 한다. 소식을 전해주기 위해서이다. 박보미가 부인들이 있는 곳의 규율이 너무 쎄서 안된다고 하자, 대대장은 남편이 가는건 괜찮을 것이라며, 임시 남편(가짜 남편 역할)으로 이명수를 정한다.
5장
명수는 부인들을 찾아와 대대의 소식을 전해준다. 모두 명랑하게 웃는다. 이명수는 홍왈규를 만나는데, 들킬 뻔 했지만 용케 모면한다. 박보미는 훈련장과 관련되어 당부할 것을 명수에게 전한다.
6장
탄실은 열심히 춤 연습을 하는데, 몸이 불어나기만 해서 안무가는 이상해한다. 한편 정치부장이 와서 부인들에게 김정일의 뜻을 전한다. 요약하면, ‘우리는 전후 빈터에서 복구 건설을 할 때보다 더 어려운 조선에서 경제건설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주저앉지 않는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시련은 일시적이며, 우리의 전망은 확고하다. 노래를 부르며 웃으며 가자. 승리는 반드시 우리의 것이다.’ 라는 것이다. 박보미는 예술소조에서 떨어지려 했던, 자신의 생각이 짧았다고 반성한다.
한편 시내는 고민을 한다. 식탁에 앉으면 가족들이 생각나며, 집 식구들의 식량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보미는 지금 우리가 배가 부르고 풍족해서 춤을 추는 것이 아니라,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가자”는 김정일의 뜻을 받드는 것이며, 혁명화과정임을 강하게 알린다. 모두 생각이 짧았음을 반성하며 탄실도 튜바를 불겠다고 한다.
7장
시연회 중이다. 보금의 시아버지는 보금을 찾아오는 사람이 이명수임을 알게 된다. 시아버지는 그가 자기 아들이 아니라고 강하게 말하며 그가 며느리를 유혹한다고 오해한다.
8장
시연회는 성공이고, 군단 지휘부에서 지원물자를 가져왔다고 하여 모두 즐거워한다. 박보미는 들어와 동생이 보내준 다른 부대의 공연레퍼토리를 홍에게 보여준다. 홍은 박보미를 찾아온 이명수를 보는데, 부인들은 이명수가 박모미의 남편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외친다. 이때 날씨가 갑자기 나빠지자 모두 발전소를 걱정한다. 군지도부위원이 들어와 부인들뿐 아니라 경연대회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을 발전소건설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9장
가족경연이 판정을 받았다. 판정받은 소조원들이 여기로 떠났음을 알린다.
10장
발전소가 완공되었다. 모두 훗날 이 어려운 시기에 김정일을 모시고 어떻게 싸웠는지를 두고두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보미의 시아버지는 모든 것을 알게 되고 이명수를 보고 내 아들이라며 안아주는데 기쁜 소식이 전해진다. 가족공연이 당선되어 평양으로 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11장
평양이다. 부인들 모두 한복을 입고 김정일 앞에서 공연한다. 탄실은 튜바를 배우느라 애를 썼지만 김정일을 만나보지는 못하고 산원에 갔다. 퇴원한 탄실은 김정일을 못 만난 것에 대해 서운해 하며 울자, 누군가가 김정일이 모든 것을 알고 아이의 이름을 ‘경연’이라고 지어주었다는 것을 전해주자 감격해 한다.
종장
무대 뒤에 김정일 사진, 모두 무대에 나온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김정일이 있으면 반드시 이긴다는 신념으로,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헤쳐 나가자는 정신을 강조한 작품이다. 북한으로서는 당시의 어려움을 주민들의 자체 해결에 기대고 있었던 것이다. 극작에서는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오해’를 활용한다.
관련어 경희극, 박호일, 조선인민군4.25예술영화촬영소
관련자료(북) 「(사진)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가자: 국립희극단 공연중에서」, 『조선예술』, 2호, 2000.
「(사진) 경희극 웃으며 가자」, 『조선예술』, 2호, 2000.
「사진」, 『조선예술』, 2호, 2000.
「경희극 작품에서 웃음과 오해선의 설정」, 『조선예술』, 11호, 2001.
「덕성형상창조에서의 새로운 발전: 선군혁명령도시기에 창조된 경희극 작품들을 놓고」, 『조선예술』, 12호, 2001.
조선중앙통신사, 『조선중앙년감』, 평양: 조선중앙통신사, 2001.
참고자료 박영정, 『북한 연극·희곡의 분석과 전망』, 서울: 연극과 인간,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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