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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산 [Mt. Halla]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문학 > 시 > 서사시
9분류 작품
집필자 오태호
시기1948년
제작자강승한
정의
제주도민들의 항쟁을 통하여 남한 인민들의 지향과 염원을 재현한 장편서사시이다.
용례/관용구
다양한 언어표현과 감정의 굴곡을 통하여 인민들의 투쟁에 대한 정서와 전투적 기백을 유기적으로 배합하였다. 『문학예술대사전(DVD)』, 2006.
내용
강승한의 <한나산>(1948)은 단독선거를 저지하고 통일정부를 수립하려는 남한 사람들의 투쟁을 그린 작품이다. <한나산>은 제주도민들의 항쟁을 통하여 이승만 정권의 5.10 단일선거를 반대하고 단일한 통일적 중앙정부를 세우려는 남한 대중들의 강렬한 지향과 조국통일에 대한 염원을 폭넓게 재현하였다고 북한에서는 설명한다.
실제 작품에서도 미국과 그 주구들의 반인민적 책동과 그로 말미암아 고조된 대중의 반항의식을 보여주면서 5.10 단선을 반대하는 투쟁을 기본 내용으로 하여 사건을 전개하고 있다.
서사시 <한나산>의 주인공들을 보면 김선생, 만갑, 인구, 순갑 등의 투사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한라산의 봉우리에서 투쟁의 횃불을 올리며, 이 불길을 신호로 하여 멀고 가까운 봉우리마다 투쟁의 봉화가 불타오르게 된다. 투사들은 ‘단독선거 절대반대’ ‘미군 즉시 철퇴하라’ ‘친일파, 민족반역자 타도하자’ ‘인민공화국 수립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경찰서’ ‘특별경비대’ ‘독촉 지부’ ‘대청, 서청 지부’들을 무자비하게 습격한다. 이때 노동자, 농민, 어민, 학생 등 대부분의 대중들은 닥치는 대로 쟁기를 잡고 적극적으로 투쟁에 합세한다.
“김일성 장군님의/ 밝으옵신 령도 받들어/ 한시바삐 남조선에도/ 민주개혁을 펴웁시다./ 한나산은/ 어떤 원쑤라도 가히 범치 못할/ 우리 제주도인민의 성새/ 싸웁시다!”라고 강변하는 것은 김선생이 격정적인 목소리로 연설하는 대목이다. 제주도를 인민의 성새라고 보고, 이 성새를 지키기 위해서는 모든 인민이 나가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것만이 승리요 광명이라고 강조한다.
작품 속에서는 5.10 단선을 ‘짓부셔버린’ 제주도민들이 통일적인 중앙정부를 세울 자기들의 대표를 ‘북한’으로 떠나보내는 장면을 묘사한다. 제주도민들의 대표로 ‘북반부’에 온 만갑은 끝없는 감격에 휩싸인다. 곧 이어 만갑은 다른 ‘남조선’ 대표들과 함께 ‘경애하는 수령’을 만난다.
“북쪽하늘을 바라보며/ 감옥에서 지하에서/ 한나산 싸움터에서/ 석굴속에서…/ 마음 지척에 모시여 그리웁더/ 김일성 장군님”이라면서 김일성에 대한 남한 대표들의 한결같은 흠모와 충성심을 노래한다. 만갑은 김일성을 보는 순간에 남녘 땅에서도 기어이 ‘장군님’의 정치가 베풀어지도록 하기 위하여 결사 투쟁할 각오를 다시 굳힌다.
북한에서는 강승한의 <한나산>을 두고, ‘남북 양쪽의 현실을 대비적으로 보여주면서 새 생활 창조와 번영으로 끓어오르는 북반부에 대한 남한 인민들의 끝없는 동경과, 남녘 땅에도 기어코 인민의 정권을 세우고야 말리라는 그들의 투쟁 결의를 격동적으로 노래하였다’고 분석한다. 그리하여 강승한은 북한에서 조국과 인민대중을 위한 작품 창작에 정열을 쏟아부은 애국적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해방 후 남한에서의 반미구국투쟁을 제주도민들의 5.10 단선반대투쟁을 기본으로 하여 폭넓게 형상화한 첫 서사시 작품으로서 의미있는 작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남한에서는 강승한의 <한나산>이 시적 소재가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그 객관적 사실과 공정한 평가를 벗어나 혁명적 전략을 위해 김일성 유일체제를 공고히 하는 도구로 전락하고 있으며 작품이 서사적인 형태만 갖추었을 뿐, 내용이 선동적이고 전투적인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평가절하한다.
관련어 강승한
동의어 한라산
관련연구(남) 이명재 편, 『북한문학사전』, 서울: 국학자료원, 1995.
관련자료(북) 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편, 『문학예술사전』, 평양: 사회과학출판사, 1972.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편, 『문학예술사전 하』, 평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93.
사회과학원 편, 『문학예술대사전(DVD)』, 평양: 사회과학출판사,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