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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조원처녀 [A Girl of the Three-revolution Team]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문학 > 시 > 서정시
9분류
작품
집필자
이지순
시기
1964년
제작자
조빈
정의
조빈의 <소조원처녀>는 1970년대 3대혁명소조운동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소재로 노래한 시이다.
용례/관용구
작품은 소조원처녀의 아름다운 소행에 초점을 두면서 그와의 련관속에 시상을 폭넓게 펼침으로써 3대혁명이 힘있게 벌어지는 오늘의 시대정신을 깊이있게 구현하고 시적 일반화를 원만히 하였다. 『문학예술대사전(DVD)』, 2006.
내용
조빈의 <소조원처녀>는 종합시집 『3대혁명 붉은기 휘날리며』(1976)와 『해방후서정시선집』(1979)에 수록되어 있다. 총 11연으로 구성되어 있는 서정시이다.
시는 소조원처녀를 ‘너’로 친근하게 호명하며 시작한다. 시가 묘사하는 소조원처녀는 다음과 같다.
아침안개 골안으로 밀려가면
너는 사래 긴 밭에 이슬을 털며 솟아난듯싶다
그때면 산촌의 새벽처럼
청신한 너의 웃음
떠오르는 아침해와 마주 웃는다
훈풍에 부드러이 머리카락 날리고
보기좋게 탄 검실한 얼굴에
하냥 밝고 깨끗한 웃음…
황홀하다, 너의 온몸이 그대로
아침해볕으로 빚어진듯하다
―조빈, <소조원처녀> 일부
1연과 2연에 걸쳐 묘사되는 ‘너’는 어진 마음과 소박한 웃음이 아름다운 ‘소조원처녀’이다. 처녀의 발길이 닿은 산촌은 아름다움으로 북돋고, 처녀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환희에 넘쳐 있다. 처녀는 농장의 기계화를 앞당기고, “사상도 기술도 문화도 주체의 요구대로!”를 외치며 사람들을 주체의 기치 아래 단결시킨다. 시는 그렇게 위훈을 세우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진 소조원 처녀를 키운 것은 수령의 사랑이라고 말한다.
1970년대의 북한 문학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는 3대혁명소조원에 관한 것이다. ‘천리마시대’는 대중의 노동력 동원과 경제 건설에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1970년대에 분단의 고착화가 심화되고, 군사노선의 강화로 인하여 경제발전 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하였다. 반면에 개인숭배와 충성의 논리는 강하게 밀착되면서 고조되었다. 주체시대에 들어서자 충성의 양으로 생산력을 평가받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이 시기에는 김일성이 제기한 ‘사상·기술·문화의 3대혁명’이 본격적으로 전개되었고, 3대혁명은 김정일에 의해 ‘3대혁명소조운동’과 ‘3대혁명붉은기쟁취운동’으로 구체화되었다. 3대혁명 수행의 원칙은 사상혁명을 앞세우면서 사상·기술·문화혁명을 통일적으로 밀고 나가는데 있었다. 사상혁명을 우선시한 것은 전 인민을 주체사상으로 무장시키기 위해서였다. 대내외적 어려움에 봉착할수록 사상강화는 북한 체제를 존속시키는 문제와 직결되면서 더욱 강화되었다. 특히 ‘천리마시대’ 이후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의 도입이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새로운 세대를 생산현장에 투입하여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등장한 인물군이 1970년대의 소조원들인 것이다.
천리마시대의 처녀영웅들의 노동 동기가 조국과 집단을 위한 것이었다면, 주체시대는 수령을 위한 것이다. ‘소조원 처녀’ 이야기도 처녀영웅의 형상화 공식대로 외모묘사에서 시작한다. 소박함과 연약함은 처녀의 강한 의지가 이룬 기적과 수사적 대조를 이룬다. 그리고 마지막에 수령과 조국이 그들을 자랑스러워한다는 명예감 고취로 마무리된다.
1970년대 처녀영웅들은 전 시대와 달리 자신의 육체를 이용한 노동보다 기계화를 앞당기는 선진적 모습으로 형상화되었다. 이들은 농촌이나 광산, 용해장 등에서 기계를 앞세워 과학화의 기치를 실천하며 기계화·과학화의 초병역할을 수행한다. 처녀영웅 계열의 시들이 보여주는 관용구적인 처녀의 아름다움은 노동하는 인간의 아름다움인 것이다.
3대혁명 소조원은 새 세대의 전형이자, 수령에 대한 무조건적인 원칙을 고수하는 주체시대의 공산주의자의 전형으로 제시된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3대혁명 소조원은 기본적으로 노동영웅이 가지고 있는 성격구조를 공유한 엘리트계층이었다. 소조원이 앞 시대의 노동영웅과 구별되는 표지는 주체사상의 무장 정도였다. 소조원은 수령에 대한 충성의 신념과 주체사상을 3대혁명 분야와 생활 깊숙이까지 전파시키는 매개역할과 경제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기술고문의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소조원의 현장파견에서 특히 중시되는 것은 사상개조의 역할이었다. 사람들의 의식 속에 남아 있는 모든 낡은 사상의 잔재를 없애고 김일성과 주체사상으로 무장시키는 사상혁명의 역할이 가장 강조되었다. 이를 통해 3대혁명 소조원은 김일성 유일지배 체제를 공고화하는 첨병 역할도 동시에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시는 바로 이러한 3대혁명 소조원이 어떻게 시적으로 형상화되는지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관련어
조빈
관련자료(북)
문예출판사 편, 『대혁명 붉은기 휘날리며』, 평양: 문예출판사, 1976.
사회과학원 편, 『문학대사전』, 평양: 사회과학출판사, 2000.
사회과학원 편, 『문학예술대사전(DVD)』, 평양: 사회과학원,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