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김일성이 항일혁명투쟁시기에 창작한 <한 자위단원의 운명>을 그대로 소설로 옮긴 작품이다. 소설은 ‘<자위단>에는 들어도 죽고 안 들어도 죽는다’는 원작의 종자와 심각한 사회정치적인 문제를 소설적 형상으로 빛나게 구현한 기념비적 대작으로 평가된다.

용례/관용구

항일혁명투쟁시기에 창작된 불후의 고전적명작 《한 자위단원의 운명》을 1973년에 소설로 옮긴 것이다. 문학예술대사전(DVD)』, 2006.

내용

<한 자위단원의 운명>은 항일무장투쟁 시기인 1936년 초 김일성이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를 인솔하고 남호두를 떠나 만강에 이르는 행군길에서 부대의 문예선전대에 의해 구상되고 창작된 각본으로 그해 8월 무송현의 만강에서 공연된 혁명연극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을 불후의 고전적 명작인 소설 <한 자위단원의 운명>으로 옮긴 작품은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소설은 주인공 ‘갑룡’을 비롯한 농촌 청년들이 폭압적인 일제의 식민 통치하에서 억압과 착취를 당하면서 ‘자위단’에 끌려가 가혹한 학대를 받으면서 희생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특히 주인공 ‘갑룡’이 쓰라린 체험과 곡절을 겪은 후에 마침내 계급적 민족적으로 각성되고 일제를 반대하는 항일유격대의 길로 들어서는 과정을 그려 나가고 있다. 피압박 민중들이 진정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긍정적 인물과 부정적 인물로 대립되어 있다. ‘갑룡’을 비롯한 금순, 철삼, 만식 등의 남양촌에 사는 가난한 마을 사람들과 덕산의 산판에서 일하는 인부들은 긍정적 인물로 그려진다. 그리고 왜병대장, 인부들을 착취하는 덕산목재소 주인 류정설과 자위단장인 그의 아들, 철저한 일제의 앞잡이로 그려진 남양촌의 허구장 등이 부정적 인물로 나타난다. 이처럼 긍정적 인물과 부정적 인물을 전형화시켜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상을 보여주는데, 이는 ‘적아를 똑똑히 가려내기 위한 전형화’로서 결국에는 긍정적 인물이 승리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또한 긍정적 인물들은 고난을 받는 민중과 그 민중을 자각하게 하여 긍정적 세계관을 갖도록 앞장서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는 반면, 부정적 인물들은 끝까지 성격 변화를 보이지 않는 평면적 인물로 그려져 있다.
<한 자위단원의 운명>에서는 일제의 잔악한 식민 통치하에서 억압을 벗어나고 빼앗긴 조국을 찾기 위해서는 항일무장투쟁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북한에서는 이 작품을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의 모범이며 식민지 시대의 피압박 인민들이 어떻게 살고 싸워야 하는가를 가르쳐 준 삶과 투쟁의 교과서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북한에서는 원작의 심오한 사상과 심각한 문제들, 원작의 극적 집중화와 집약적인 장면설정 등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소설적인 주정토로와 세부적 심리묘사가 탁월하게 수행되었다고 평가한다. <피바다>처럼 주체적인 소설문학의 참다운 본보기로 평가한다.

관련어	불후의 고전적 명작, 혁명소설, 4.15문학창작단, 석윤기
관련연구(남)	이명재 편, 『북한문학사전』, 서울: 국학자료원, 1995.
관련자료(북)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편, 『문학예술사전 하』, 평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93. 사회과학원 편, 『문학예술대사전(DVD)』, 평양: 사회과학출판사, 2006. 백과사전출판사 편, 『광명백과사전 6 : 문학예술』, 평양: 백과사전출판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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