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두만강>은 19세기 말엽부터 1930년대까지 민족해방 투쟁을 형상한 장편 역사소설이다.

용례/관용구

해방후에 창작된 <두만강>이나 <서산대사>, <임오년의 서울>과 같은 작품도 다 우리 인민의 반침략반봉건투쟁을 내용으로 한 력사소설인데 당의 정책적 요구를 옳게 구현하고있습니다.『조선문학사 12』, 1999.

내용

『두만강』은 19세기 말엽부터 1930년대까지의 시대를 총체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1954년에 제1부, 1957년에 제2부, 1961년에 제3부가 발표되었다. 제1부는 19세기 말부터 일제의 조선강점이 이루어지는 1910년대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여기에는 부패한 봉건통치지배로 발생된 모순을 극복하려는 충청도 송월동 빈농들의 반봉건 투쟁과 청일전쟁 이후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에 맞서 조국을 구하려는 애국투쟁과 애국계몽운동이 구체화되고 있다. 빈농인 박곰손의 봉기와 애국적 인텔리 이진경의 애국계몽운동은 반봉건 투쟁과 반침략 운동이 전개된다. 제2부는 1910년 이후에서 3.1 운동 전후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있는데, 주요무대는 송월동, 함경북도 무산 7소, 만주의 동북지방이다. 이 시기에는 일제의 통감부 총독부로의 개편, 경찰헌병제도 강화무단정치 실시, 토지조사사업 등이 실시되면서 시대도 변하고 착취의 형태도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토지조사사업은 농촌의 봉건적 착취관계를 더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는데, 지주층이 토지를 더 많이 소유하게 되고 자작농은 소작농으로, 소작농은 머슴이나 임금 노동자로 전락한다. 지배계급에도 자본주의의 속성에 영향을 받아 많은 변화가 생기는데 권위보다도 돈이 우선시되면서 일제와 야합하지 않고는 부를 축적할 수 없는 세상이 된다. 한길주와 같은 양반들은 시대변화에 뒤따르지 못해 몰락의 길을 걷게 되고 김진해와 같은 양반들은 친일 지주세력이 되어 부를 축적하고 세력을 확장한다. 제2부의 끝에서는 박곰손의 죽음이 상징적으로 다루어진다. 그의 죽음의 의미는 투쟁 주축 세력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며 그의 아들인 씨동이와의 세대 교체는 사상성과 계급성의 강화를 뜻한다.
제3부의 내용은 1920년대 초부터 1930년대까지의 민족해방운동으로 투쟁의 형태가 무장투쟁으로 발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역사적 배경은 송월동, 무산 7소, 만주 동북지방, 일본 등이다. 일제 무단정치가 문화정치로 바뀌면서 그들의 식민지 통제는 고도화된다. 이 시기 부르조아 운동은 3.1운동을 계기로 민족개량주의로 변질하고 만주, 연해주 지방에서의 독립군 운동은 대중적 기반을 잃고 파벌 싸움으로 전락하고 만다. 1920년대 중앙의 종파주의자들의 책동으로 대중과의 올바른 관계를 가지는 데 실패하여 결국 노동계급의 세계관에 입각한 새로운 민족해방투쟁이 필요하게 되는데 지방을 중심으로 각 지역에서는 대중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마침내 무장투쟁으로 발전한다.
북한에서 『두만강』은 1960년에 인민상을 수상하여 ‘산 역사 교재’라고 칭해지며 민족해방 투쟁을 대장편으로 묘사한 전후 문학의 거대한 성과이며 역사적 주제를 현대성의 견지에서 옳게 해명한 작품이라고 평가받는다.
남한에서는 『두만강』이 객관적 현실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했지만 역사적 전망의 확대로 인해 예술성이 희생되었다는 평가를 내린다. 이러한 평가에서는 인물 형상화의 도식성, 역사적 사실의 왜곡, 제3부의 딱딱한 설교조, 감상적 고백조가 결점이라고 분석한다. 한편으로는 이 작품이 역사적 격변기에 민족의 삶의 본질적인 문제를 포착하고 그 해답을 찾아나가면서 그 시대를 전면적으로 반영하였으며 식민지적 자본주의 비판과 극복의 시각이 확고하다고 평한다.
남북 모두 『두만강』에 대해19세기 말엽부터 1930년대까지의 역사를 다루는 대표적 장편 역사소설로 평가한다. 이 작품은 식민지 자본주의 시대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민족 삶의 본질을 반영하고자 하면서 민중성과 계급성을 바탕으로 하여 사회 모순 갈등을 해결하려는 민중들의 반제반봉건 투쟁 전개를 작품의 주제로 중요시한다. 이 작품의 풍부하고 생생한 언어 표현은 역사적 구체성과 생활과정의 총체성을 반영하는데 잘 활용되고 있으며, 토속적, 전통적 민속적인 소재와 풍부한 어휘로 민족 정서를 담고 있다. 한편으로는 작가의 주관적 개입이 의론(議論)이나 연설, 토론 방식 등으로 나타나며 민족해방 서사에서 영웅의 출현을 도출해내고자 하는 결론 부분은 항일혁명 투쟁을 신성화하고자 하는 의도적인 북한 문학관에 연관되어 있다는 한계를 지닌다.

관련어	리기영, 역사소설, 인민상
동의어	豆滿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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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사회과학출판사 편, 『문학대사전 1』, 평양: 사회과학출판사,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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