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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물 [Brook Water]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문학 > 아동문학 > 동요
9분류 작품
집필자 마성은
시기1945년
제작자윤복진
정의
윤복진의 동요로서, 그가 월북 이후 창작한 작품들 가운데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동명의 윤복진동요동시집도 출간되었다.
내용
윤복진의 동요 <시내물>은 1958년 발간된 윤복진동요동시집 『아름다운 우리 나라』와 1980년 발간된 윤복진동요동시집 『시내물』에 수록되어 있다.
8연 32행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각 연은 4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5연에서는 1연을 반복하였다. 전통적인 4음보 형식으로 노래의 흥취와 안정감을 얻었다.
시냇물이 흘러가면서, 발전하고 변화하는 평양의 모습을 관찰하며 노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푸른 하늘 아래로 졸졸 노래하며 흘러가는 시냇물은 불탄 산에 새봄이 왔음을 보게 된다. 시냇물은 계속 흘러가며 새 목장·전기방아·새 학교·트랙터 등을 관찰한다. 시냇물은 마지막으로 대동강에 들어서고, 새 공장이 들어서며 건설되어 가는 평양을 노래하는 것으로 작품은 마무리된다.
김청일의 회고에 따르면, 윤복진은 6.25 전쟁이 한창 벌어지던 1951년 어느 여름날 모란봉지하극장에서 기록영화를 보았다는 말을 하였다고 한다. 그는 영화에서 얼음장을 뚫고 나온 시냇물이 산골짜기를 감돌아 흘러가는 장면을 보고, 시냇물에 의탁해서 새봄을 노래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승리의 새봄이 이 땅에 펼쳐지게 될 것이라는 추상적인 생각만 떠올랐을 뿐, 막상 쓰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전후복구건설이 한창 벌어지고 있던 1954년 봄에 이르러서야, 날로 발전하고 변화하는 평양의 모습을 보면서 작품을 창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윤복진은 동요의 내용을 어떤 형식에 담을 것인가 고심하다가 옛 시인들이 조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열두 폭 병풍에 담아 노래한 시들을 떠올렸는데, 민족적인 색채가 진하게 풍겨 오는 그 시들이 동요의 알맞은 표현 형식을 찾아낼 수 있게 도와주었다고 한다. 열두 폭 병풍을 펼치듯이 시냇물을 따라 가며 굽이마다 안겨 오는 전형적인 생활을 현재와 과거를 대비하여 노래하니, 변화하는 조국의 모습도 잘 안겨 오고 흥취가 났다고 한다.
이 작품은 남한에서는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였다. 원종찬은 <시내물>이 윤복진이 월북 이후 발표한 작품들 가운데 기중 나은 편이지만, 자연친화적인 놀이를 동심에 담아 표현한 월북 이전의 작품들에 비할 바 아니라고 지적하였다. 북한 사회체제를 선전하려는 어른의 시선이 동심을 압도하고 있는데, 이는 윤복진이 등단 무렵에 맞이한 1920년대 서정적 동요 이전의 창가가사로 후퇴한 양상이라고 평가하였다.
반면에 북한에서는 윤복진의 최고의 성과작일 뿐만 아니라, 북한을 대표하는 동요 작품으로 손꼽힌다. <시내물>이 거둔 성과는 작가들에게 좋은 모범이 된다고 평가받고 있다. 김정일은 “동요 <시내물>은 빨리 발전하는 우리 나라의 눈부신 모습을 시냇물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흥미있게 보여준 생활적인 노래”이며, “이런 노래들은 학생들이 산에 오르거나 시냇가에 나가면 누구나 다 스스로 불러보고싶어질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관련어 윤복진
동의어 시냇물
관련연구(남) 원종찬, 「동요시인 윤복진 연구: 북한에서의 활동을 중심으로」, 『동화와번역』, 제17집, 2009.
관련자료(북) 윤복진, 『시내물』, 평양: 금성청년출판사, 1980.
정룡진, 『아동문학의 새로운 발전』, 평양: 문예출판사, 1991.
김청일, 「‘동요할아버지’에 대한 추억」, 『한국사론』, 7~8호,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