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북한예술문화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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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체 [Pyongyang type]

정의: 평양체는 북한에서 사용되는 서체 가운데 하나로, 청봉체, 붉은기체와 함께 이른바 주체서예를 대표하는 서체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기원: 『조선서예발전사』(2008)의 저자인 박영도에 따르면 평양체는 인민대중을 교양하고 조직 동원하는 당의 선전선동사업을 위해 새롭게 창조된 서체로 평양시 내부의 대형구호와 직관선동사업에서 창조되고 일반화된 서체이다.
내용: 평양체는 글씨 구성에서 획들을 생략하지 않으며 자음과 모음의 결합, 받침의 결합에서 요소들을 상호 결합하지 않고 뚜렷이 구분하는 서체다. 이 서체의 가장 큰 특징은 획들의 결구에서 각진 면과 돌출된 각을 크게 강조하고, 또 원으로 부드럽게 넘기면서 강직한 느낌을 준다는 점이다. 따라서 평양체의 획은 운동감이 두드러지지 않은 직선적인 획들이다. 붓질에서는 강한 필압으로 속도를 유지하면서 획머리와 획마무리, 획의 결구에서 붓을 돌리지 않고 멈붓질과 꺾음붓질을 사용한다.
박영도에 따르면 평양체는 무게있고 힘이 있으며 위엄있고 강직하여 직관성과 호소성이 두드러져, 당 구호나 명문장을 직관선전하는 데 적합한 서체다.

관련자료(북)	박영도, 『조선서예발전사』, 평양: 과학백과사전출판사,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