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북한예술문화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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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서체 [Sunlight Handwriting]

정의: 해발(햇발)서체는 김정숙의 글씨체를 지칭하는 용어로, 김일성의 글씨체인 태양서체, 김정일의 글씨체인 백두산서체와 함께 이른바 ‘백두산 3대장군의 명필체’ 가운데 하나다.
기원: 2001년 4월 북한체제는 이른바 백두산 3대장군의 명필체를 규정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김일성의 서체는 태양서체이며, 김정일의 글씨체는 백두산서체이고, 김정숙의 글씨체는 해발서체이다.
내용: 해발서체는 김정숙의 글씨체를 지칭하는 용어로, 김정숙이 쓴 글씨는 모두 해발서체에 해당한다. 북한문헌에 따르면 김정숙은 항일혁명의 근거지인 청봉과 밀영의 아름드리나무 표면 껍질을 벗기고 글을 써넣었다고 한다. 박영도는 해발서체의 특성으로 1) 물을 듬뿍이 찍어 힘 있는 필체로 구사한 굵직굵직한 획들, 2) 활달하고도 거세찬 글발, 3) 이지러짐이 없이 곧추 내리 배열한 글줄, 4)획과 획의 공백을 균일하게 배열한 복잡한 글자와 단순한 글자들의 신축성있는 구성을 든다. 이러한 특성들은 곧장 김일성을 변함없이 신뢰하는 마음, 수령결사옹위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에서 김정숙의 글씨체는 수령 칭송의 사상감정을 서예작품에 반영하는 역사적 전환의 계기로 간주된다.

관련자료(북)	박영도, 『조선서예발전사』, 평양: 과학백과사전출판사, 2008. 서금철, 「불멸의 필체에 어린 친위전사의 념원」, 『조선예술』, 제9호,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