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평양 태생의 유화가로 해방 후 북한에서 평양미술대학 교원, 조선미술가동맹 유화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영웅 조옥희>,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조국개선을 환영하는 평양시 군중대회> 등 초기 북한미술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제작했다.

내용

본명은 문경덕이다. 1916년 평양의 변호사 가정에서 서자로 출생했다. 1929년 평양상수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정주오산학교에 입학했으나 평양고보 독서회 사건 동맹휴학 주동자로 몰려 중퇴했다. 1932년 일본에 유학하여 문화학원에서 수학했고 이중섭, 이쾌대 등과 자유미술가협회, 신미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1947년 8월까지 평양 제4여자중학교 미술교원으로 있다가 해방을 맞았다. 해방 후 1950년 6월까지 평양미술대학의 전신인 미술전문학교의 교무주임으로 활동하다 전쟁기에 조선인민군 전선사령부 소속 미술지도원으로 활동했다. 1961년 평양미술대학으로 돌아와 회화학부 강좌장으로 활동했다. 1964년~1972년 조선미술가동맹 유화분과위원장을 역임했다.
정관철은 해방 후 북한 미술계를 회고하는 글에서 문학수가 그린 <영웅 조옥희>와 <첫돐>을 “맑스-레닌주의를 행동의 지침으로 하는 북한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찬란한 성과작으로 높게 평가 했다. 오늘날 북한에서 이 시기 문학수의 작업 변화는 기존의 부르주아적, 형식주의적 잔재가 극복되고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으로 모델화되어 있다. 리재현은 문학수의 시기별 대표작으로 다음과 같은 작품들을 거론한다.
1) 평화적 건설시기 : <소왕청 방어전투>(1946, 60호), <성흥광산 착암공들>(1947, 80호), <평양시가>(1947, 50호), <을지문덕 장군>(1948, 120호), <추수>(1949, 150호)
2) 전쟁기 : <영웅 조옥희>(1952, 127×192), <중국인민지원군을 구출하는 박제근 농민>(1952), <소년단원의 초상>(수채화, 1952)
3) 1950년대 앙양기 :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조국개선을 환영하는 평양시 군중대회>(1953, 1961 개작), <수도복구건설을 현지에서 지도하시는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동지>(1954), <첫돐>(1955), <팔씨름>(1957), <3월 1일>(1958)
리재현은 문학수의 회화작품을 “사상적 내용이 뚜렷하고 조형적 형상이 풍부하다”고 하면서 “색채형상이 깊이있고 화면구성이 째인 반면에 세부처리가 부족한것과 같은 부분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으나 형상에서 큰 흠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한다. 남한의 문학수 연구는 일제강점기 신미술가협회 활동에 집중되어 있으나, 최근 그의 해방 이후 활동을 다룬 논문들이 발표되었다.

동의어	문경덕
관련연구(남)	김영나, 「1930년대의 전위그룹전 연구」, 『20세기의 한국미술』, 서울, 예경, 1998. 김현숙, 「신미술가협회 작가연구」, 『한국근대미술사학』, 제15집, 2005. 안혜정, 「문학수의 생애와 회화연구」, 석사학위논문, 전남대학교, 2006. 윤범모, 「신미술가협회연구」, 『한국근대미술사학』, 제5집, 1997. 최열, 『한국근대미술의 역사』, 서울: 열화당, 1998. 최열, 『한국근대미술의 역사』, 파주: 열화당, 2006. 홍지석, 「두 개의 근대 -문학수(文學洙 1916~1988)의 해방 전후」, 『인물미술사학』, 제8호, 2012.
관련자료(북)	고봉규, 「조국해방의 구성을 격조높이 노래한 불멸의 기념비적 화푹: 유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조국개선을 환영하는 평양시 군중대회>에 대하여」, 『조선예술』, 제8호, 1995. 길진섭, 「해방후 조선미술」, 『조선미술』, 창간호, 1957. 리재현, 『조선력대미술가편람(증보판)』, 평양: 문학예술종합출판사, 1999. 문학수, 「조형 예술에서 서정적 쟌르의 발전을 위하여」, 『조선미술』, 제2호, 1963. 정관철, 「위대한 10월 혁명과 우리나라 사실주의 미술의 발전」, 『조선미술』, 제5호, 1957. 정관철, 「우리 미술이 걸어온 승리와 영광의 길」, 『조선예술』, 제9호,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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