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무용수>(150㎝×69㎝, 조선미술박물관)는 서혜선이 1966년에 제작한 조선화이다.

내용

1966년 서혜선이 제작한 조선화 <무용수>는 선녀 옷으로 단장하고 무대에 출연하기 직전 거울에 자기의 준비 상태를 비춰보고 있는 여성무용수의 모습을 형상한 작품이다. 『문학예술사전 상』(1988)의 집필자에 따르면 이 작품의 주제는 “자기의 예술적 재능을 마음껏 꽃피워 가고 있는 우리 시대 무용수들의 크나큰 긍지와 영예, 행복감”이다.
작품의 내용 구성을 살펴보면 주인공인 여성무용수는 몸에 두른 투명한 띠를 두 손으로 들고 가벼운 손동작을 취한 후 거울을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문학예술사전 상』(1988)의 집필자는 이 작품에 제시된 “행복에 겨운 미소어린 얼굴, 소박하고도 세련된 몸매, 깨끗하고 우아한 의상 등에 대한 재치 있는 세부묘사”가 “조선녀성의 고유한 성격미와 선전하고 고상한 정신세계를 형상적으로 부각시켜주며 조선민족무용의 부드럽고 우아한 률동을 정서적으로 실감있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고 주장한다.
연한 바탕색을 깔아 주고 반복하여 입혀주면서 화면을 밝게 형상하는 우림기법을 써서 투명옷의 질감을 나타냈고 옷은 우윳빛으로 칠했다. 이 작품은 1960년대 후반에 본격화된 조선화 현대화 작업의 결과물 가운데 하나로, 이후 북한에서 “조선화의 전통적 화법을 현대적 미감에 맞게 계승 발전시킨” 대표적 모델로 자리매김 되었다.
작가인 서혜선은 남포 출생으로 평양미술대학을 졸업했으며, 조선예술영화촬영소 의상미술가, 황해북도가무단 미술가, 조선미술가동맹 현역미술가로 활동했다. 대표작으로 <무용수> 외에 <첫 출연을 마치고>(1971) 등이 있다.

관련어	서혜선, 조선미술박물관
관련자료(북)	리재현, 『조선력대미술가편람(증보판)』, 평양: 문학예술종합출판사, 1999.
참고자료	백과사전출판사편, 『문학예술사전 상』, 평양: 과학백과사전출판사, 1988.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