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림재성의 <붉은기>는 김일성의 교시에 따라 철도노동자들이 자력으로 첫 기관차를 만들어낸 이야기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용례/관용구

사회주의기초건설시기를 배경으로 하여 우리 나라에서 첫 전기기관차를 자체의 힘으로 만들어낸 로동계급의 영웅적투쟁을 그린 작품이다. 『문학예술대사전(DVD)』, 2006.

내용

림재성의 장편소설 <붉은기>는 철도노동자들이 간고분투를 통해 자력으로 첫 기관차를 만들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원기관구에서 기사장 사업을 하는 김상준은 평양철도공장 전기기관차의 직장장으로 소환된다. 열차에서 공장기술 공장부장으로 있는 최수만을 만난 상준은 낡은 기관차에 김일성을 태우고 험한 구현령을 넘던 11년 전 과거를 회상한다.
상준은 처음 설계도면을 보고 받은 마음의 충격이 변함없지만 창조적 모색과 독창적 발견이 없는 설계도면의 약점을 발견한다. 그리하여 ‘설계합평회’를 개최하고 설계의 문제점을 토론한다. 여기에서 지난 날 조국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공민의 지조를 지키지 못했던 오승환을 만난다. 하지만 조국이 가장 준엄한 시련을 겪고 있을 때 스스로가 남긴 생활의 오점으로 하여 10년 세월 동안 양심의 가책으로 살아온 오승환의 삶을 듣고 상준은 오히려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상준은 생산량이 제일 뒤질 뿐만 아니라, 두 번에 걸친 대틀오작 사고, 청년들의 도주 사건 등이 있었던 공장으로 향한다. 사고심의회는 작업반원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작업반원들의 의욕은 저하되고 상준도 충격을 받는다. 특히 상준은 직장에서 해임될 위기에 놓이는데, 이때 드디어 36번째 고속도차단기가 완성된다. 상준은 자신이 해임될 사실도 잊고 기뻐한다. 량갑석은 청진에서 열린 회의에 참가했다가 보름 만에 돌아온다. 량갑석은 하히도가 상준을 해임하고 수만을 직장장으로 대치하려는 의도를 알고 그를 비난한다.
상준은 관리국으로부터 호출령을 받고, 그동안의 실책에 대한 비판을 받을까봐 두려워한다. 그러나 상준은 오히려 김일성으로부터 전기기관차의 진척에 대한 노고를 치하받는다. 더구나 김일성은 전기기관차의 문제점을 토의한 뒤, 전기기관차의 생산정형을 이해하고 견인전동기의 문제를 풀어준다.
상준은 관리국에서 돌아와서 대틀조립에 매달리고, 드디어 전기기관차의 중추인 대틀조립이 완성된다. 그리고 견인전동기 문제가 해결되어 전기기관차의 시행을 앞두게 된다. 전기기관차의 시험운전이 있는 날, 김일성은 공장을 방문하고, 전기기관차를 몸소 운전한다. 상준은 수령의 사랑에 깊이 감동하며, 지금까지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으로 지나간다.
북한에서 <붉은 기>는 사회주의 기초건설 시기를 배경으로 전기기관차를 자체의 힘으로 만들어낸 노동계급의 영웅적 투쟁을 그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김상준이 김일성의 혁명과업을 관철해내는 노동계급의 전형으로 그려지며, 천리마 대고조시기 새 것과 낡은 것과의 계급투쟁을 진실하게 보여준 작품인 것이다.

이미지

이미지명 : 붉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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