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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기 사상 [Idea of Red Flag]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이론-공통 > 이론 > 개념
9분류 개념
집필자 오성호
시기1996년 1월 ~
정의
붉은기 사상은 김일성 사후의 체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붉은기’의 상징성을 바탕으로 주체, 일심단결, 신념을 강조한 김정일의 통치 사상이다.
용례/관용구
혁명적 군인정신을 체득하고 투쟁하는 사람이 바로 우리당의 붉은기 사상의 제일체현자이며 우리 혁명이 요구하는 전위투사이다. 『로동신문』, 1996년 10월18일.
기원
‘붉은기’의 상징은 항일혁명기에 김일성이 만들었다는 <적기가>에서 유래된 것으로 ‘붉은기’를 자기 시대의 상징으로 삼으려는 김정일의 의도는 이미 1975년 11월 김정일이 제기한 ‘3대 혁명 붉은기 쟁취운동’에서부터 나타난다. 하지만 ‘붉은기 사상’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체제 위기가 심화되고 있던 1996년 『로동신문』의 신년 공동사설에서부터였다. 이후 ‘붉은기 철학’ 등의 용어와 함께 쓰이다가 ‘붉은기 사상’으로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변천
‘붉은기 사상’은 김일성 사후 김정일이 제기한 ‘우리 민족 제일주의’ ‘우리 식 사회주의’ 담론만으로는 더 이상 체제 위기를 감당할 수 없게 되면서 새롭게 등장한 과도기적인 통치 사상이다. 특히 여기서 강조된 혁명적 군인정신과 수령결사옹위정신이 ‘선군정치’ 혹은 ‘선군사상’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붉은기 사상’이 곧바로 선군사상으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내용
‘붉은기 사상’에서 말하는 ‘붉은기’는 항일유격대의 정신을 상징하는 상징물이었다. 김정일이 일찍부터 ‘붉은기’를 자신의 상징으로 내세운 것은 그가 항일유격대의 정신을 이어받은 존재임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김일성 사후 김정은이 ‘붉은기’의 상징에 ‘사상’을 덧입힘으로써 ‘붉은기 사상’을 내세우고 이를 통해 수령 사후의 체제 위기를 돌파하려고 했다. ‘붉은기 사상’의 내용은 주체의 혁명철학, 일심단결의 혁명철학, 신념의 혁명철학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는 우선 ‘붉은기 사상’이 주체사상에 기반을 둔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한편,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인민들의 일심단결과 사회주의 혁명에 대한 불변의 신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후 ‘붉은기 사상’은 고난의 행군 정신, 혁명적 군인정신, 그리고 수령결사옹위정신 등으로 발전, 혹은 대체되었다.
‘붉은기 사상’은 수령 사후에 닥쳐온 위기와 관련하여 인민들에게 끝없는 인내와 사상적 일체화를 요구한 것이었다. 특히 수령 사후의 식량위기를 ‘고난의 행군’으로 명명함으로써 모든 인민에게 이미 1930년대 말에 ‘고난의 행군’을 경험했던 항일유격대에 준하는 인내와 혁명정신을 요구했다.
관련어 적기가
동의어 붉은기사상, 붉은 기 사상
참고자료 장영, 「<3대 혁명 붉은 쟁취운동>을 잘 반영하는 것은 현시기 우리 문학 앞에 나선 중요한 임무」, 『조선문학』, 3호, 1976.
곽승지, 「북한의 ‘붉은기 사상’과 그 이데올로기적 성격」, 『통일경제』, 1997.
김근식, 「1990년대 북한의 체제 정당화 담론:‘우리 식 사회주의’와 ‘붉은 기 철학’을 중심으로」, 『통일정책 연구논총』, 2권,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