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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연극 <혈분만국회> 무대미술 [revolutionary drama stage art]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미술 > 무대미술
9분류 작품
집필자 홍지석
시기1984년~현재
제작자황룡수 등
정의
혁명연극 <혈분만국회>(1984)의 무대미술을 지칭한다. 다장면 구성, 흐름식 입체무대로 대표되는 <성황당>식 연극무대미술의 대표적 사례 가운데 하나다.
내용
혁명연극 <혈분만국회>는 1984년 4월에 처음 공연되었다. 연극 <혈분만국회>의 무대미술은 1971년 초연된 혁명가극 <피바다>, 1978년 초연된 혁명연극 <성황당>의 선례를 따라 다장면 구성, 흐름식 입체무대를 특성으로 하는 이른바 <성황당>식 연극무대미술이 적용되었다.
<성황당>식 연극무대미술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다장면 구성형식이고 다른 하나는 흐름식 입체무대이다. 김정일이 썼다고 알려진 「연극예술에 대하여」에 따르면 다장면 구성형식이란 “극이 발전하는데 따라 인물의 성격과 생활의 론리에 맞게 한 장면 안에서도 시간과 장소를 자주 변화시켜 화폭을 다양하고 폭 넓게 펼쳐 나갈수 있게 하고 생활의 흐름도 중단함이 없이 그대로 재현할수 있게” 하는 구성형식을 지칭한다. 한편 흐름식 입체무대는 극 발전에 따라 장치와 배경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무대를 지칭한다. 즉 <성황당>식 연극에서는 “암전하거나 막을 닫는 일이 없이 매 장면을 흐름식으로 전환시켜 이야기를 련이어 펼쳐”(김정일) 나간다. <성황당>식 연극무대미술의 사례로서 <혈분만국회>의 무대미술은 애국투사들이 붙잡혀가는 광화문 장면(서장), 주인공 리준의 집 장면, 조선식, 왜식, 양식이 뒤섞인 태평관 요정 장면, 이사한 리준의 집, 그리고 기준이 아내와 이별하는 한강 나루터 장면, 헤이그 호텔장면 등 연극의 기본 장면들과 사이 장면들을 모두 다장면 흐름의 방식으로 전개한다. 북한 평론가 성두원의 말을 인용하면 연극 <혈분만국회>의 기본 장면들과 사이 장면들은 “리준이 활동하고 생활하는 대상과 환경을 현실그대로의 형식으로 보여주면서 그것이 생활과 극의 흐름을 타고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과정에 인물의 성격이 조형적으로 부각되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중단 없는 지속’과 방대한 내용을 압축해서 전달하는 ‘함축성’은 <혈분만국회>에 대한 논의에 빠짐 없이 등장한다. 김정일 자신도 이렇게 말했다. “혁명연극 <혈분만국회>에서는 화폭이 쉬임없이 흘러 가기때문에 불과 2시간 밖에 안되는 공연시간에 서울 장면과 북간도 장면, 헤이그 장면을 비롯하여 복잡하고 방대한 내용을 손색없이 보여 줄 수 있었습니다. 그 장면을 종래의 연극에서 다 보여 주자면 공연시간이 아마 서너시간 걸려야 할 것입니다”.
이른바 ‘주체미술’이 하나의 도그마로 정착된 시기에 제작된 탓에 <성황당> 무대미술에 관한 담론에는 조선화의 미감을 체현한 무대 형식에 관한 논의들이 많다. 다시 성두원을 인용하면 이 연극의 무대미술은 “의상, 공예, 건축 등 민족미술의 우수한 형식들을 시대와 인물의 성격에 맞게 널리 리용함으로써” 또는 장치미술에서 “자연풍경과 사회상을 반영한 배경 그림들과 건축 구조물들을 무대물로 재현”함으로써 “민족미술의 좋은 특징들이 잘 부각된” 사례가 되었다.
김정수는 <혈분만국회>를 위시한 북한 혁명연극의 무대미술에 관한 논문에서 조선화기법과 흐름식 무대가 북한 연극을 일정부분 획일화시켰다고 지적하면서도 ‘배경의 다양화’가 이러한 한계를 다소간 상쇄시켰다고 평가한다.
관련어 황룡수, 다장면구성, 흐름식립체무대, 성황당식 연극무대미술
관련연구(남) 김정수, 「북한 혁명연극에 나타난 문예정책의 공연적 실천 양상」, 『정신문화연구』, 제36권 제 3호, 2013.
관련자료(북) 성두원, 「<피바다>식 무대미술의 우월성을 과시한 무대화폭 ‒혁명연극 <혈분만국회>의 무대미술에 대하여」, 『조선예술』, 제6호, 1984.
김정일, 「연극예술에 대하여」, 『김정일 선집 9』, 평양, 조선로동당출판사,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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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연극 <혈분만국회> 무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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