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류금 [okryugum, large modernized box zither]
상세 정보 표
분야 |
장르별체계관리 > 음악 > 공통 > 이론 |
9분류 |
개념 |
집필자 |
권오성 |
-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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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꼴로 된 울림통과 그것을 받쳐주는 다리로 이루어져 있고 울림통 위에는 하나의 둥근 울림 구멍이 있으며 33개의 줄과 그것을 고착시키는 핀, 괘, 변음장치들이 있다. 1970년대에 북한이 개발한 민족 발현악기의 하나이다.
-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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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시대 악기인 와공후를 개량하여 1970년대에 북한에서 새롭게 창안 제작되었고, 2008년경 평양악기공장의 악기제작자들이 제작했다. 『조선신보』, 2008년 2월 11일.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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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류금은 가야금을 비롯한 발현악기들의 고유한 특성을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악기이다. 사다리꼴로 된 울림통과 그것을 받쳐주는 다리로 이루어졌다. 울림통 위에는 하나의 둥근 울림 구멍이 있으며 33개의 줄과 그것을 고착시키는 핀, 괘, 변음장치들이 있다. 본음계로 음을 맞추며 ‘도’조 악기이므로 실음은 기보음(記譜音, written pitch)과 같다. 음역은 ‘도₂-솔³’(C-g³, C2-C6)까지이다.
옥류금은 디디개(브릿지)와 연결된 변음장치가 있으므로 임의의 음계로 반음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 옥류금은 부드럽고 우아하며 영롱하고 아름다운 음색과 풍부한 음량을 가지고 있으며 여음도 충분하게 낼 수 있다. 3개의 음계로 나누는데 저음은 폭이 넓으면서도 옹골진 울림을 가지며 중음구는 매우 부드럽고 아름다운 울림을 가지고 있다. 고음은 높고 선명하나 긴장되고 예리한 소리를 낸다.
옥류금은 연주방법과 튕기는 줄의 위치에 따라 여러 가지의 음색을 얻는다. 즉, 줄의 가운데 부분을 튕기면 마치 알파(하프)의 울림을 연상시키는 부드럽고 우아한 소리가 나며 줄의 오른쪽(전조장치에 가까운 부분)을 튕기면 울림이 좋은 가야금과 같은 음색을 얻게 되며 줄의 왼쪽(괘에 가까운 부분)을 튕기면 기타와 비슷한 음색을 얻는다. 옥류금은 음역이 넓을 뿐 아니라 임의의 변화음들을 마음대로 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선율과 반주를 연주할 수 있다.
보통 의자에 앉아서 연주한다. 오른손은 주로 고음을 담당하며 왼손은 저음을 담당한다. 손가락은 가야금과 같이 네 번째 손가락까지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옥류금은 복음(다성) 및 화음, 훑기(글리산도), 아르페지오 연주가 효과적이며 이러한 연주법은 관현악에서 주로 사용된다. 떨림소리, 배음 연주가 가능하다. 농현도 가능하며 왼손으로 괘의 왼쪽을 눌러 임시적인 변화음을 얻을 수도 있다.
관현악에서 옥류금은 선율을 연주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 여러 가지 분산화음과 아르페지오 등으로 이루어진 반주를 담당하며 독특한 민족적 색채와 정서를 부여하며 독주에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음역은 대옥타브(큰 옥타브) ‘도₂’부터 제3옥타브(세점옥타브) ‘쏠³’까지이며 실음 악기이다. 조율은 본 음계(7음계)로 한다.
마치 옥구슬이 흘러가는 듯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고 해서 김일성이 이와 같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