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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땅 위에 능금꽃 배꽃으로 [With Apple and Pear Blossoms on the Whole Land]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문학 > 시 > 서정시
9분류 작품
집필자 이지순
시기1957년
제작자마우룡
정의
협동농장에서 느끼는 삶의 흥과 미래에의 기대를 서정적으로 그린 서정시이다.
내용
6연으로 구성된 서정시로, 종합시집 『빛나는 아침에』(1957)에 수록되어 있다.
마우룡에 대한 사항은 크게 알려진 바가 없다. 『조선문학사 1945~1958』(1978), 오정애·리용서의 『조선문학사 10』(1994)에서 마우룡의 <야학>(1947)이 언급되는 것을 보면, 해방 후 등장한 북한의 신진 작가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추정해 볼 수 있다. 『창조의 나날』(1956)에 <탄부의 자랑>과 <행복한 앞날을 보며>가, 『당에 영광을』(1961)에 마우룡의 시 <마을의 녀의사>가 수록되어 있다. 『조선문학』 1973년 12호에 수록된 <목란꽃 피여난 갱구길에서> 이후 두드러진 활동은 나타나 있지 않다.
<온 땅 위에 능금꽃 배꽃으로>는 함박눈이 발목까지 내리는 어느 겨울날의 과수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시인이 관찰하는 대상은 이른 아침에 과수원에 나온 할아버지이다. 겨울잠 자는 벌레를 잡는 할아버지의 행동은 “살껍질을 다칠세라, 꽃눈을 상할세라” 매우 조심스럽다. 함박눈을 보며 봄날 흩날리는 능금꽃, 배꽃을 떠올리고, “가슴속에 이는 흥을, 삶의 보람을” 느낀다. “협동의 생활도, 할아버지의 봄맞이도” “꽃잎에 덮인 듯” 하고, “붉고 붉은 과일의 무게로 아지가 휘도록” 내리는 함박눈은 협동농장의 풍요를 환유한다.
해방 이후 북한은 경공업과 농업의 희생을 바탕으로 중공업 중심의 발전을 이루었다. 토지개혁을 비롯해 주요 산업을 국유화하였으며, 사회주의화 개혁을 통해 계획경제의 기초를 구축하였다. 그리고 1954년부터 추진된 농업 협동화가 1958년 8월에 마무리됨으로써 생산관계의 사회주의화를 완료하였다. 농업협동화 과정에서 발생한 비조합원들과의 갈등은 이 시에서 나타나지 않는다. 이 시는 협동농장의 긍정성을 무리하게 선전하지 않으면서, 일상의 편린을 통해 협동농장의 긍정적 이미지를 담백하고 서정적으로 제시한 시라고 할 수 있다.
관련어 마우룡
관련자료(북) 종합시집 『빛나는 아침에』, 평양: 조선작가동맹출판사, 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