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악기 [improved musical instrument]
상세 정보 표
분야 |
장르별체계관리 > 음악 > 공통 > 이론 |
9분류 |
개념 |
집필자 |
권오성 |
-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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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개량사업을 통해 원래의 악기보다 구조와 형태, 음량, 음색, 음역 등이 한층 더 좋아진 악기를 이른다.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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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은 그의 저작집에서 “일부 동무들이 민족악기를 개량하는 것을 반대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옛날 그대로의 조선악기를 가지고는 민족음악을 현대화할 수 없으며 우리시대 인민들의 정서를 충분히 표현할 수 없습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오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악기들은 우수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 반면, 적지 않은 결함들도 가지고 있다. 북한에서 민족악기(국악기)를 개량하는 것은 민족음악을 현대화하며 대중의 정서를 충분히 표현하기 위하여 필수적으로 제기되는 중요한 과업으로서, 민족악기를 적극 개량하여 새로운 개량악기를 많이 만들었다. 개량된 악기의 특성으로는 음역이 넓어짐, 음질이 좋아짐, 음량이 커짐, 전조기능이 생김, 형태가 아름답고 연주에 편리하게 됨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북한의 개량악기들은 원악기의 고유한 음색과 표현력, 형태 상의 특징들을 최대한으로 살리면서 그를 더욱 발전시킨 것들이다. 그 중에서도 관악기들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관악기 중 목관악기들은 참대나무 대신 나무를 재료로 쓰게 되었고 5음계체계로부터 12반음계체계의 소리구멍 배치로 전환하여 악기들을 규격화했으며, 전조 및 복잡한 음악의 연주도 잘 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단일한 원악기로부터 여러 가지 음높이의 악기들을 파생시켜 고음단소, 고음저대와 같은 최고음악기와 대피리, 저피리 등 저음악기들, 장새납과 같은 관현악용 새납도 만들어냄으로써 관현악 편성을 더욱 풍부하게 했다. 개량된 단소, 고음단소, 저대, 고음저대 등은 북한의 민족적 특성을 살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악기에서 중요한 개량악기로서는 해금을 들 수 있다. 종래의 두 줄 악기였던 해금은 4줄 악기로 되었으며, 소해금, 중해금, 대해금, 저해금 등 높고 낮은 여러 음역을 가진 해금들이 나오게 되면서 관현악에서의 각 성부가 다 갖추어진 현악기군을 형성하게 되었다. 개량된 해금들은 소리 질도 한층 좋아졌고 모양도 아름답게 되었다. 가야금은 부들 줄도 없애고 7음계체계로 조율된 21줄 발현악기로 개량되었으며, 양금은 연주에 편리하게 음 배열도 고치고 빠른 연속음 연주에서 여음들의 덧울림 때문에 생기는 흐린 음들을 없애기 위한 디디개도 설치하였다.
이밖에도 많은 종류의 악기들이 훌륭히 개량됨으로써 전반적으로 악기들의 음색이 좋아지고 음량과 표현력이 풍부해졌다. 타악기에서는 조율 북과 같은 정해진 음률을 가진 북도 나오게 되었다. 악기개량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 옥류금과 같은 성능이 매우 좋은 새로운 악기들도 만들어졌다. 개량악기들은 북한의 음악예술 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