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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문학 [scenario]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영상 > 영화
9분류 개념
집필자 오양열
시기 1949년 추정
정의
영화 제작을 전제로 창작된 문학의 한 종류로, 시나리오를 말한다.
기원
북한 최초의 예술영화(극영화)〈내 고향〉이 제작된 1949년경으로 추정된다.
변천
북한도 1950년대 초창기에는 ‘씨나리오’라는 용어를 사용했고 오늘날에도 간혹 쓰인다. ‘영화대본’이라는 용어도 없는 것은 아니나 무성영화를 제작하던 시절의 문학성이 결여된 자료, 즉 간단한 줄거리, 장소와 시간, 행동의 순서만을 기록한데 불과한 자료로서의 의미가 강하게 내포되어 있다.
북한 영화계는 1980년대에 전성기를 맞이했다가 1990년대 중반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와 더불어 심각한 침체기를 겪었고, 2000년대 초반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영화문학의 창작 또한 활성화 되고 있다. 북한 영화계의 침체는 1990년대 중반 이후 국가경제의 붕괴, 아날로그식 제작 장비의 노후화, CG제작 장비와 기술의 낙후, 소비재의 절대 부족, 영화문학 소재의 빈곤과 매너리즘 확산, 대중의 영화에 대한 관심 저하, 영화인들의 의욕 상실 등 여러 원인이 겹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김정일은 영화계 침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2009년 당 선전선동부 영화과를 확대한 영화부와 내각에 국가영화위원회를 신설하고, ‘새로운 혁명적 대고조’와 ‘선군시대 영화혁명의 불길’을 주문했다. 특히 김정은은 2014년 5월 ‘제9차 전국예술인대회’(5월16~17일)에 보낸 서한에서 영화혁명을 일으킬 것을 강조하였다.
내용
영화문학은 영화적 형상을 창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영화의 사상예술적 기초로서, 영화적 특성을 체현한 문학이라는데 그 특성이 있다. 즉 영화문학은 인간의 투쟁과 생활내용을 배우의 행동으로 펼쳐 보일 수 있도록 묘사하는 문학, 인간과 생활을 시각적으로 조형화하여 묘사하는 문학, 극적 방식으로 생활을 묘사하는 문학이라는 특성들을 가진다. 자체의 계기성과 연속성, 전일성(全一性)을 띠고 발전하며, 성격들의 자체 운동을 통하여 생활이 반영된다. 영화문학에는 행동성, 조형적인 직관성, 시공간의 자유로운 이행 등 영화예술의 기본 특성이 체현되게 된다. 영화문학은 장면별로 창작되며 각 장면들의 계기적인 결합과 통일로써 총체적인 형상적 화폭이 이루어진다.
영화문학의 표현형식은 지문과 대사, 설화와 해설, 자막으로 구성되지만, 모든 영화문학작품에서 다 설화와 해설이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영화예술문학들에 필수적인 것은 지문과 대사이다. 그리고 기록, 과학영화문학에서는 해설이 필수적인 것으로 된다. 여기서 지문은 영화적인 화폭을 제시하는 묘사부문, 대사는 등장인물들의 사상감정과 심리를 드러내는 말, 설화는 작품 형상에 개입하는 제3자의 말, 해설은 작가의 입장과 태도를 밝힌 글을 의미한다.
영화문학은 희곡문학, 가극문학과 함께 문학의 한 종류인 극문학의 한 갈래를 구성하고 있으며, 장르에 따라 예술영화문학, 기록영화문학, 과학영화문학, 아동영화문학, 길이에 따라 단편영화문학, 중편영화문학, 장편영화문학으로 구분된다.
영화문학의 창작은 크게 조선영화인동맹, 조선영화문학사(조선영화문학창작사, 조선4.25영화문학창작사), 영화문학창작단(독립단체나 촬영소 산하단체), 영화문학 공모 등 몇 가지 통로를 통해 이루어진다. 영화문학 공모에는 영화문학통신원들이 많이 응모하는데, 공모로 채택되어 영화화된 작품의 경우, 관람자들로부터 “오늘의 현실을 진실하게 반영한 참신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영화문학통신원은 직장에서 일하면서 전문작가로 활약할 꿈을 키우며 영화대본을 쓰고 있는 아마추어 시나리오 작가로,『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 전역에 3천여 명의 영화문학통신원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영화대본 전문작가들이 소속되어 있는 조선영화문학창작사의 군중문학창작과가 중심이 되어, 재능 있는 사람을 영화문학통신원으로 선발하고 강습 등을 통해 꾸준히 교육시켜 전문작가 수준으로 육성하고 있다. 각 도에 배치된 담당 심의원을 통해서도 영화문학통신원을 지도하고 있는데, 재능이 뛰어난 통신원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지도, 이들의 식견을 넓혀준다.
1970년대 초엽부터 시작된 전국 영화문학 현상모집은 노동자와 사무원, 농민과 학생 등 영화문학에 대한 전문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도 ‘아마추어 출신 전문작가’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공모전으로 그 인기가 매우 높다. 영화문학통신원 출신의 전문작가인 위웅용이 창작한〈먼 후날(훗날)의 나의 모습〉은 제6차 평양영화축전(1998년 9월 16일-25일) 극영화부문에서 홰불(횃불)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조선신보』는 북한의 1세대 영화문학작가들이 사망하거나 은퇴하면서 지금 영화문학 창작계에는 신진작가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들이 영화문학 창작의 미래를 걸머지고 있다면서, 조선영화문학창작사의 신진작가들은 대체로 20~30대라고 밝혔다.
관련어 예술영화문학, 기록영화문학, 과학영화문학
동의어 씨나리오, 영화대본, 시나리오
관련자료(북) 김정일, 「영화창작에서 생활을 깊이 있고 진실하게 그릴 데 대하여(1966.2.4)」, 1966.
김정일, 「혁명적 영화창작에서 생활을 진실하게 그릴데 대하여(1968.11.1)」, 1968.
김정일, 「영화창작사업에 대한 당적 지도를 잘할 데 대하여(1969.2.19)」, 1969.
김정일, 「영화창작사업에서 나서는 몇 가지 문제(1971.2.12)」, 19671.
김정일, 「영화창작에서 새로운 앙양을 일으킬 데 대하여(1971.2.15)」, 1971.
김정일, 「우리 식의 혁명적 영화창조체계를 철저히 세울 데 대하여(1971.4.28)」, 1971.
김정일, 「영화창작에서 도식과 류사성을 없애야 한다(1971.8.27)」, 1971.
「최후돌격전에 이바지할 영화문학을」, 『조선영화』, 3호, 1997.
「연출가들은 어떤 영화문학을 선택하는가」, 『조선영화』, 12호, 1992.
「씨나리오-영화문학」, 『조선영화』, 10호, 1987.
「영화 창작에 새로운 혁명적 전환을 일으킨 당의 방침」, 『조선영화』, 8호, 1982.
「영화의 기초는 영화문학이다」, 『조선영화』, 9호, 1975.
「영화예술 창조에서 혁명적 락관주의 구현의 몇 가지 문제」, 『조선영화』, 12호, 1973.
「사회주의적 애국주의교양과 씨나리오문학이 해결하여야 할 몇 가지 문제」, 『조선영화』, 2호, 1970.
「혁명전통주제의 예술영화창작에서 제기되는 몇 가지 문제」, 『조선영화』, 1호1970.
참고자료 조선중앙통신사 편, 『조선중앙년감』, 평양: 조선중앙통신사, 2002.
백과사전출판사 편, 『광명백과사전 6: 문학예술』, 평양: 백과사전출판사, 2008.
사회과학원 편, 『문학예술대사전(DVD)』, 평양: 사회과학원, 2006.
민병욱, 『북한영화의 역사적 이해』, 서울: 역락, 2005.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편, 『문학예술사전 하』, 평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