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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국가영화문헌고 [Korean National Film Archives]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영상 > 영화
9분류 조직
집필자 오양열
시기1961년
개최장소평양시 중앙 언덕
정의
조선국가영화문헌고는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영화필름 보존·관리를 위한 전용 아카이브이다.
규모와 구성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필름창고와 지하보관소로 길이 약 1백 미터의 3층 건물 전체가 필름창고이고, 유사시를 대비해 광산 지하갱도 형태의 지하보관소를 따로 두고 있다. 1974년 국제필름아카이브(FIAF)의 회원단체로 가입하였다. 전 세계의 영화필름 5만여 편(『뉴스메이커』, 791호, 2008년9월9일)을 소장하고 있고, 스틸사진도 1만 5000여 장 보관하고 있다. 녹음성우, 번역사, 자막사, 영사기사, 녹음기사 등 250여 명의 인력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들이 외국영화를 우리말로 번역, 녹음한 영화도 7,000여 편이 된다고 한다.
내용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영화필름 보존을 위한 전용 아카이브로써 북한이 제작한 영화필름과 세계 각국의 영화필름 보존하고 주로 김정일 개인의 영화감상을 위한 시설로도 활용되었으며 북한 영화계 인사들이 세계 영화계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는 창구이다.
1961년 만들어져 70년대 초에 확장, 개편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구체적인 연원과 변천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는 바가 없다. 평양시 중앙 언덕 위에 위치해 있다.
북한영화, 한국근대영화, 세계영화의 필름을 국가별로 수집, 보관, 관리하고 있으며 동서양과 선·후진국 가릴 것 없이 세계 각국 영화 필름 5만여 편이 저장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세계 영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필름이 많이 있으며, 2008년 ‘제11차 평양국제영화축전’이 열렸을 때 일부 공개된 ‘김정일 영화 컬렉션’ 목록 중에는〈쉰들러 리스트〉, 〈트로이〉, 〈라이언 일병 구하기〉, 〈브레이브 하트〉같은 할리우드 영화가 다수 포함돼 있었다. 그 외 인도, 쿠바, 이집트 등의 영화를 비롯, 세계 각국의 희귀한 영화필름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습도 및 온도 조절 등 시설이 가장 잘 되어 있는 방에 과거부터 현재까지 북한이 제작한 모든 영화필름이 소장되어 있다. 조선실에는 신상옥 감독의〈빨간 마후라〉,〈평양 폭격대〉, 〈다정불심〉, 〈꿈〉, 〈내시〉, 〈열녀문〉 등을 비롯, 3백여 편의 한국영화를 보관하고 있는데, 특히 한국영화의 경우 영화의 제목, 제작년도, 출연배우, 감독 및 제작진 이름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는 별도의 목록이 있다고 한다. 필름 수집은 FIAF를 통해 동구권과 상호 교환 형식으로 필름을 교환하기도 하고, 불법으로 복사해서 보관하기도 하며, 해외공관의 문화서기관이 담당하는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주재국의 영화정보와 필름수집이라고 한다. 문헌고 책임자도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면서 이루어졌다. 비정상적 경로로 복제필름이나 암시장 물품을 사 평양으로 보낸다(‘100호 물자’로 부름).
생전에 김정일은 개인 영화창고처럼 활용했고, 새로 들어오는 영화는 빠짐없이 감상했다고 한다. 북한주민들은 1년에 수십 편의 영화를 관람하고 있지만, 일반인의 영화문헌고의 출입과 감상은 불가능하다. 다만, 김정일이 추천한 영화계 인사는 제한 없이 감상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일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에서 가장 재미있게 본 남한 영화로〈2박3일〉이라는 영화를 언급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물론 수행원들도 이 영화에 대해 들어보지 못해 어리둥절해 했다고 한다. 한편 김정일은 생존 당시 남한의 영화와 영화배우, 감독의 수준에 대해 높이 평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국가영화문헌고는 김정일 개인의 영화창고의 성격이 강하지만, 북한 영화계 인사들이 세계 영화계의 흐름을 파악하는데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영화에 대한 취미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은 새 필름이 들어올 때마다 빠짐없이 감상하고 영화인들에게 감상을 추천하기도 했다고 한다. 영화는 김정일 개인의 취미이기도 하지만, 바깥세상을 이해하는 창구의 구실도 했다고 추정된다.
동의어 중앙영화필림관리소
참고자료 신상옥·최은희, 『우리의 탈출은 끝나지 않았다』, 서울: 월간조선사, 2001.
한국문화정책개발원 편, 『북한의 영화산업 현황과 영화진흥정책 연구』, 서울: 한국문화정책개발원,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