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수박희>라는 무술을 연마하는 과정을 모티브로 창조된, 자강도 지방에서 성행한 민속무용이다.

내용

자강도 랑림지방에서 발굴되었다고 한다. 고구려 무덤벽화를 토대로 추정하건데, 고구려사람들은 <수박희>, 또는 <수박놀이>라는 무예놀이를 즐겼다. 이 놀이는 맨손으로 상대방을 치거나 방어하는 무술로, 이러한 수박희의 동작들이 무용화되어 전승된 춤이다.
여러 지방에서 추어졌지만 특히 자강도 지방에서 사랑받던 민속무용이며, 무사들과 인민대중이 즐겨 춘 대중적인 춤이자 체력단련과 무술훈련을 위한 수단으로 기능하기도 한 춤이다.

오늘날 보여주는 <수박춤>의 내용은 봉건 통치배들과 상층 무관들의 부패무능과 타락을 폭로규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기본동작은 가슴치기, 무릎치기, 땅치기, 상대의 어깨치기 등과 무사들의 위풍당당하게 구르며 걷는 걸음걸이와 힘있는 몸짓 등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치기동작 가운데 가슴치기, 팔굽으로 몸부위치기, 상대의 어깨치기 등을 수행하면서 흥취있게 남성들의 호탕한 모습을 형상한 데 특징이 있다.
이처럼 치기동작이 주가 되는 이유는, 본래 이 춤이 상의를 벗고 가슴, 어깨, 얼굴, 머리, 팔꿈치, 다리, 무릎과 상대방의 몸, 땅바닥 등을 닥치는대로 치면서 인민의 울분을 토로했던 춤이었기 때문이며, 오랜 시간을 거치는 가운데 예술적으로 다듬어져 오늘에 이른 것이다.
이 작품에서의 특색있는 동작은 무릎굽혀 앉아서 추는 동작, 도약동작, 위풍있는 걸음걸이 등 하반신동작을 꼽을 수 있다.
음악은 느린 타령장단과 빠른 휘모리장단이 어우려져 전개되며, 마지막 두 박자는 반드시 손바닥과 가슴을 치며 맺는다.

이미지

이미지명 : 수박춤

이미지명 : 수박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