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검색 결과 바로가기
HOME > 디렉토리 서비스 > 가나다색인
이전 다음 A+ A- 인쇄

해주탈춤 [Heaju Mask Dance]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공연 > 무용 > 민속무용
9분류 작품
집필자 김채원
정의
황해도 지역을 대표하는 탈놀이의 하나이다.
내용
해주탈춤의 구성은 길놀이, 제비탈(양반 또는 양반하인탈), 양반미얄, 노승, 사자춤의 5개 과장으로 되어있다.
길놀이는 풍물패와 함께 탈판으로 가면서 노는 춤이며, 마을 곳곳을 누비면서 춤판이 마련된 수양산 기슭까지 탈춤을 추면서 간다. 길놀이 행렬에는 40여 명의 탈을 쓴 사람들이 소, 노새, 당나귀 등을 타고 흥겨운 음악에 맞춰 행진한다. 탈꾼의 행렬순서는 글도 모르고 돈도 없는 더벅머리 노총각인 취발이와 양반의 하인인 곤장 말뚝이가 선두에 서고, 양반들이 그 뒤를 따르며, 짐승탈꾼, 노승, 미얄 순으로 선다. 취발이와 말뚝이는 해주탈춤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도 하고 근로인민대중의 전형적 인물이기 때문에 선두에 세운다. 때문에 길놀이 행렬은 인민들의 기세를 시위하는 장엄한 행렬로도 인식된다.
해주탈놀이는 인물탈이 중심을 이루며, 회색의상에 소매가 아주 긴 칡베장삼을 입는다.
제비탈과장은 말뚝이와 양반이 등장하는 과장이다. 흔히 양반과장이라고도 한다. 처음에 두 명의 말뚝이가 곤장을 들고 탈판의 좌우에서 뛰어나와 곤장춤을 추기도 하고 맨손춤을 추기도 한다. 양반 셋과 종가집 도령이 등장하여 말뚝이와 함께 춤을 춘다. 독특한 장삼춤을 보여주지만 춤보다는 재담이 위주가 되는 과장이다. 말뚝이가 양반들을 야유하고 조소하지만 봉산탈춤에서처럼 신랄하지 못하다. 또한 양반, 소무, 포도비장의 삼각관계도 없으며 전체 내용이 봉산탈춤에 비해 간결하게 전개된다. 하지만 양반에 대한 조소와 풍자는 기본내용이 되고 있으며, 착취계급과 피착취계급의 대립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양반미얄과장은 객지를 떠돌다 첩을 얻어 돌아오는 영감과 영감을 찾아 떠난 할멈이 도중에 만나 첩 때문에 싸움을 하게 되고 끝내는 이별하게 되는 이야기 구성을 이룬다. 영감이 천벌을 받아 기절하자 ‘태상노군’이 나타나 그를 소생시킨다. 영감과 할멈은 굿거리 장단에 맞춰 춤을 춘다. 이 과장의 기본주제는 봉산탈춤, 산대놀이와 공통적이며, 봉건사회의 축첩제도와 그로 인해 빚어지는 가정적 불화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노승과장은 봉산탈춤의 상좌춤, 팔목춤, 노승, 신장사, 취발이 등 과장전부를 한 과장안에 포함한 형태이다. 처음에 두 명의 상좌가 나와 대무를 추는 것만 봉산탈춤과 다를 뿐이며, 팔목춤은 봉산탈춤과 같다. 그 뒤 취발이가 노승을 내쫓고 소무를 차지하는 것은 봉산탈춤의 노승과장과 비슷하지만 신장사과장과 취발이 과장의 순서가 뒤바뀐 것이 다를 뿐이다.
사자춤은 탈놀이의 마지막을 장식하기도 하고 생략하기도 한다. 사자가 마부를 잡아먹으면 마부가 사자 뱃속에서 나오는 장면을 춤으로 형상한 것이다.
봉산탈춤과 강령탈춤 등 황해도 지역의 탈놀이와 사상주제는 같다. 즉, 기본적으로 부패하고 타락한 봉건지배자들과 중들을 야유하고 풍자한 인민적 성격이 뚜렷한 특징을 보이는 점은 같다. 하지만 등장인물과 그들의 출연순서 및 가면과 의상, 무용기법에서 해주만의 특징을 보여준다.
관련어 봉산탈춤, 강령탈춤
동의어 해주 탈놀이, 해주 가면놀이
관련자료(북) 김일출, 『조선민속탈놀이연구』, 평양: 과학원 출판사, 1958.
참고자료 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편, 『문학예술사전』, 평양: 사회과학출판사, 1972.
사회과학원 편, 『문학예술대사전(DVD)』, 평양: 사회과학출판사,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