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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어느 곳에 있느냐 [Where Are You]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문학 > 시 > 서정시
9분류
작품
집필자
오태호
시기
1950년 12월
제작자
림화
정의
6.25 전쟁 중에 사랑하는 딸 혜란을 찾아 헤매는 아비의 심정을 노래한 시이다.
내용
림화의 시 <너 어느 곳에 있느냐>는 1950년 6.25 전쟁기의 작품으로 인민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염세주의적이고 패배주의적인 시로 비판받으며 1953년 미국의 고용 간첩으로 몰려 숙청되는 빌미를 제공한다.
“아직도/ 이마를 가려/ 귀밑머리를 땋기/ 수줍어 얼굴을 붉히던/ 너는 지금 이/ 바람 찬 눈보라 속에/ 무엇을 생각하여/ 어느 곳에 있느냐”로 시작하여 “한밤중 어느 먼 하늘에 바람이 울어/ 새도록 잦지 않거든/ 머리가 절반 흰 아버지와/ 가슴이 종이처럼 얇아/ 항상 마음 아프던/ 너의 엄마와/ 어린 동생이/ 너를 생각하여/ 잠 못 이루는 줄 알어라.// 사랑하는 나의 아이야// 너 지금/ 어느 곳에 있느냐”로 마무리되는 시는 “사랑하는 나의 아이야”라는 표현을 반복함으로써 딸을 향한 아버지의 그리움을 절절히 드러낸 시에 해당한다.
림화의 첫 부인은 일본 유학 시절에 함께한 동지 이북만의 동생 이귀례였다. 두 사람 사이에는 딸이 있었는데, 임화는 그 딸을 생각하며 6.25 전쟁 중 <너 어느 곳에 있느냐>(1950)라는 시를 썼다. 이 시를 두고 북한 당국은 “영웅적 투쟁에 궐기한 우리 후방 인민들을 모욕하고 그들에게 패배주의적 감정과 투항주의 사상을 설교하였다”라고 하여 숙청의 빌미로 삼았다.
하지만 “우리 영웅적 인민군대는/ 벌서 청천강을 건너/ 평양을 지나/ 다시금 남으로 남으로 내려가고” 있으며, “경애하는 우리 수령”이 “한치의 땅”과 “한 뼘의 진지”라도 전력을 다해 피로 지켜낼 것이며 승리할 때까지 싸울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기 때문에 패배와 투항의 형상은 숙청을 위한 변명에 해당한다.
관련어
림화
관련연구(남)
권영민, 『한국현대문학대사전』, 서울: 서울대학교출판부, 2004.
임화, 『임화문학예술선집』, 서울: 소명,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