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북한 초기의 대표적 작곡가이다.

내용

리건우는 춘천고등보통학교 졸업(1938) 후 바로 일본의 동경고등음악학원(현 국립음악대학) 입학하였지만, 1939년 4월에 동경제국고등음악학교로 전학하여 바이올린과에 적을 두며 작곡 공부를 하였다. 재학 중인 1940년에 ‘제9회 일본음악콩쿠르’, 1942년 ‘제1회 빅타관현악콩쿠르’에서 수상한 뒤, 일본음악문화협회에 작곡가로 소속되어 활동했다. 1943년에 귀국한 리건우는 음악교원으로 있다가 해방을 맞이하였다. 리건우는 조선음악가동맹의 중앙집행위원이자 작곡부원으로 활동했고, 조선음악가동맹의 지부 조직체인 서울지부의 서기장으로 활동하였다. 1948년 8월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조선음악가동맹이 불법단체로 지목 받으면서 서대문형무소에 구금되었다. 체포되기 직전인 1948년 5월과 11월에 각각 두 편의 주요 가곡집 『금잔디』와 『산길』을 펴냈다. 또 박아지 시로 된 베이스용 <심화>, <피>, <노들강> 들을 연가곡 풍으로 창작하였다. 1950년 6월 말에 형무소에서 풀려난 리건우는 월북한다. 1953년 조선작곡가동맹이 결성되자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위원장 리면상)이자 동시에 부위원장으로 선임되었다. 1954년부터 조선음악가동맹 부위원장, 1960년부터 조선음악가동맹 창작실작곡가로 활동하였다가 1974년부터 황해북도예술단 작곡가로 있으면서 여러 가극 창작에 참가하였다. 1990년부터는 평양의 윤이상음악연구소 명예연구사로 있으면서 그해 10월 범민족통일음악회에 참석하였다. 1997년 12월에 작곡집 『동백꽃』을 발행하다가 병을 얻어 1998년 2월 22일 삶을 마감하였다. 1년 뒤인 1999년 11월에 수많은 창작가와 예술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리건우음악회’가 윤이상음악당에서 개최되었다.

관련어	리건우음악회, 범민족통일음악회, 윤이상음악연구소
동의어	이건우
관련연구(남)	노동은, 「이건우의 삶과 예술」, 『음악과 민족』, 제39호, 2010.
관련자료(북)	김덕균·김득청 외, 『조선민족음악가사전 (상)』, 연길: 연변대학출판사, 1998.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