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사당패들의 사당들이 추는 무용이다.

내용

15세기 전반기부터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면서 노래와 춤으로 살아가는 사당패라는 직업적인 민간 예술인들이 추던 춤을 <사당춤>이라고 불렀다. 남사당만으로 또는 여사당만으로 이루어진 패가 있었으나 대체로는 일정한 인원의 남녀사당들이 한패를 이루고 도시와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명절놀이 때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공연하였다. 그러므로 사당들의 춤은 일정한 형식을 갖춘 작품이 아니라 해당 장소와 놀이와 분위기에 맞게 즉흥적이면서도 재치 있고 흥미 있는 가락으로 엮어진 춤이었다.
<사당춤>은 이러한 사당패의 유래와 결부되어 있는데 하나의 연희단체로 존재하는 오랜 기간 사당들이 자기의 고유한 무용 종목으로 창조한 것이 바로 사당춤이다. <사당춤>의 의상은 머리에는 수건을 매고, 날개달린 쾌자에 넓은 소매 옷을 입었으며 바지는 행전으로 꽉 죄어 걸으면 날아갈듯 한 차림을 하였다. 여자들도 쾌자를 걸쳤는데 긴 치마를 입었다. 소도구로는 색깔이 있는 큰 접이부채를 들었다.
<사당춤>의 춤동작에서는 무엇보다도 사당들은 민중을 대상으로 하여 농촌을 공연 무대로 삼았던 것만큼 서민들의 낙천적이며 활발한 정서가 반영된 춤동작이 특징이다. 특히 부채로 무릎이나 다리와 손바닥을 척척 치다가 활짝 펴면서 오리걸음으로 스적스적 걷는 동작은 아주 흥겹고 대중적인 것이었다.
사당춤은 당시 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여성 무용수들이 민중을 대상으로 무대에 등장하도록 함으로서 무용에 대한 봉건적인 낡은 관습을 깨뜨리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사당춤>은 또한 탈춤을 비롯한 다양한 민속무용들에 흡수되어 민속무용을 풍부하게 하는데도 이바지하였을 뿐 아니라 개성적인 춤동작들로 활발하고 박력 있는 율동들을 널리 보급하는데도 기여하였다.

관련자료(북)	리순정, 『우리 나라 민속무용』, 평양: 예술교육출판사, 1991. 박종성, 『조선민속무용』, 평양: 문예출판사, 1991.
참고자료	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편, 『문학예술사전』, 평양: 사회과학출판사, 1972. 사회과학원 편, 『문학예술대사전(DVD)』, 평양: 사회과학원, 2006. 백과사전출판사 편, 『광명백과사전 6: 문학예술』, 평양: 백과사전출판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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