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북한의 무용에서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이론과 창작 원칙이 총망라된 기본지침서로, 김정일이 저자로 되어 있다.

내용

『무용예술론』은 크게 「생활과 무용 」,「무용 창작」,「무용 형상」, 「무용 표기」로 구성되어 있다. 무용에서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이론과 창작 원칙이 총망라된 텍스트이다.
구체적으로는 무용에서 도식주의를 철저히 배격하는 것을 시작으로, 무용음악, 의상, 소도구, 배우의 분장, 무대미술, 조명에 이르기까지 예술성 높은 무용 작품을 창조하기 위한 다방면에 걸친 지침이 제시되어 있다.
우리나라 궁중무용은 춤동작 등 형식이 인민대중들 속에서 창작된 것을 바탕으로 귀족들의 감상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리 민족무용은 가장 인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인민적 무용은 우리 민속무용에도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인민대중들의 투쟁을 바르게 반영하는 것이야말로 주체 무용의 본성적 요구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 김정일 무용예술론의 기본 전제이다.
이 같은 무용에 대한 기본 전제는 이전 시기부터 반영되었던 무용 정책, 즉 혁명적 무용예술 전통의 계승, 수령형상 원칙에 그대로 적용되면서 세계와 자기 운명의 주인이라는 주체사상에 기반을 둔 주체무용으로 이어진다.
노동계급은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완전히 실현하는 가장 혁명적 계급이며 동시에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 살려는 지향과 요구가 가장 높은 계급이자 자기 운명을 자주적ㆍ창조적으로 개척하여 나가는 계급이다. 따라서 노동계급의 수령(김일성)은 착취계급을 반대하고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혁명투쟁을 조직 영도하면서 혁명적인 문예 사상을 창시하고 무용을 비롯한 여러 형태의 혁명적 문학예술작품을 창작하여, 혁명투쟁에 나서는 인민대중을 혁명적으로 교양하는 데 힘써 왔다.
결국 무용예술의 혁명전통은 김일성이 조직 영도한 항일혁명투쟁 시기에 이룩되었으며, 그것은 역사적으로 형성된 조선무용을 바탕으로 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항일혁명무용 창작 과정에서 실현된 형식의 통속성, 인민성과 집체창작방법은 당연히 계승 발전되어야 하며, 무용예술은 수령에 대한 인민의 충성심을 훌륭하게 형상하여야 한다고 한다. 수령에 대한 인민의 충성심을 형상하는 것은 노동계급의 혁명 위업, 주체혁명 위업에 이바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무용의 사상 예술성과 인식 교양적 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항일 혁명 투쟁기 혁명투사들과 인민대중들의 생활, 6.25 전쟁 시기 미국에 반대하여 싸운 인민군과 인민대중들의 영웅적 투쟁을 형상화하는 작품도 만들어야 하며, 동시에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인민대중의 다양한 생활을 형상한 무용 작품을 만듦으로써 시대 앞에 놓인 사명을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무용을 형상하는 데 있어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회를 대표하는 노동계급(노동자, 농민)의 생활은 물론, 지난날의 인민대중의 전통적 생활도 포함해야 한다. 인민대중의 전통적 생활을 형상하는 것은 인민대중들 속에서 전해오는 아름다운 생활과 풍습을 보여 주어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높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민대중의 고유한 민족적 풍습을 잘 형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형식에 있어서는 지방적 특성과 민족적 춤 형식을 살려야만 한다고 했다.
따라서 김정일의 무용론은 전통적인 사회주의권의 무용이론, 즉 당성, 인민성, 계급성을 관철하는 것은 물론 민족적 형식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민족적 형식을 김일성 유일사상, 즉 주체사상과 직접적으로 연계시키고 있으며, 이 같은 무용론은 1980년대 말 이후 조성된 세계 정세의 변화에 맞춰 체제를 유지하려는 목적에서 더욱 강조되었다. 즉 민족적 형식에 사회주의 내용이라는 기본 정책을 유지하되, 무용 형식은 물론 내용에서도 전통적 민족문화를 형상하려는 일관된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고 하겠다.

관련어	김정일, 조선로동당출판사
참고자료	김정일, 『무용예술론』, 평양: 조선노동당출판사, 1992. 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편, 『문학예술사전』, 평양: 사회과학출판사,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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