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왕재산대기념비>는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과 관련된 역사적 장소라고 북한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왕재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기념비미술이다.

용례/관용구

인물군상들은 불후의 고전적명작의 내용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면서 왕재산대기념비가 담고있는 주제내용의 시대상을 종합적으로 밝혀주고있다.『문학예술대사전(DVD)』, 2006.

내용

<왕재산대기념비>는 만수대창작사 조각창작단에 의해 제작된 기념비미술이다. 이 작품은 1933년 3월 11일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과 관련된 역사적 장소라고 북한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왕재산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것으로, 1975년 10월 조선로동당의 창건 30주년을 맞이하여 함경북도 온성군 왕재산에 건립되었다. 이 작품은 다른 기념비미술에 비하여 전투적인 형상을 강하게 띠고 있다.
<왕재산대기념비>는 구성요소가 동심원으로 펼쳐져 있다. 김일성 동상을 중심으로 기본 주제군상과 봉화탑이 위치하며 그 배경에 두 편의 부주제 군상들이 좌우대칭으로 놓여있다. 기본주제 군상의 앞 양쪽에는 <송가>상이 세워져 있다. 김일성 상은 한 손을 높이 들어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본주제상의 중심 군상은 평균 12m 높이로 각 계층을 상징하는 14명의 인물상을 말한다. 이와 함께 기본 주제상을 이루는 봉화탑은 총 높이 66m에 달하며, 탑신과 횃불 형상으로 되어 있다. 부주제군상은 마치 병풍처럼 반원형으로 세워졌는데, 각각 <전투>편(높이 5m, 길이 45m, 35인물상)과 <원호>편(높이 5m, 길이 45m, 39인물상)이다. 이 둘은 각 6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두개의 부주제 군상 사이에 세워진 <왕재산혁명사적비>는 주체사상의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일성 상의 앞 좌우에 놓인 <송가>상은 각 6상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왕재산대기념비>는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이야기 전달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언덕길에 화강석으로 된 부조군상을 세웠으며, 교양마당, 층계 등은 자연 속에 배치되도록 하였다.
<왕재산대기념비>는 탑신을 기념비미술 구성의 기본으로 여기는 다른 기념비미술과 다르게 조형의 중심이 김일성 동상이 되도록 하였다. 탑은 오로지 김일성 동상을 뒷받침해주는 요소라는 원칙을 세우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봉화탑을 낮추지 않으면서도, 김일성 동상이 자리한 댓돌을 높이고 앞으로 나오게 하여 강조하여 <왕재산대기념비>는 기념비미술에 주체사상을 담아내었다는 북한미술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관련어	만수대창작사, 대기념비, 기념비조각, 기념비미술
관련연구(남)	박계리, 「북한의 기념비미술, 그 조형적 특성은 무엇인가?」, 『미술세계』, 통권 235호, 2004.
관련자료(북)	백과사전출판사 편, 『광명백과사전 6 : 문학예술』, 평양: 백과사전출판사, 2008.
참고자료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편, 『문학예술사전 중』, 평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91.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