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선의 저녁노을>은 김일성 시대 북한 미술계가 인물화를 중심으로 발달하며 기존 풍경화들에 대한 비판이 대두되던 가운데, 순수 풍경화의 새로운 형식 실험을 통해 정치성과 예술성을 결합시키는 데 성공하였다는 평가를 받는 조선화이다.

용례/관용구

조선화를 토대로 하여 사회주의건설주제를 풍경화형식으로 형상할데 대한 우리 당의 독창적인 문예방침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뚜렷이 확증해준 특출한 성과작의 하나이다. 『문학예술대사전(DVD)』, 2006.

내용

풍경화가로 유명한 정영만이 그린 <강선의 저녁노을>은 저녁 노을을 배경으로 대동강 강기슭에 위치한 강선제강소를 주제로 한 조선화이다. 사회주의 건설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조선화를 풍경화 형식으로 그려냈다.
<강선의 저녁노을>은 근경과 원경을 생략한 독특한 구성으로 강선제강소와 노을을 중경으로 하는 개성적인 풍경화이다. 저녁 노을을 시공간적 계기로 설정하여 중심 중경에 강선제강소를 배치하였다. 열심히 노동하는 노동자들과 이를 통해 이룩된 사회주의 건설모습을 굴뚝마다 타오르는 연기, 우뚝 솟은 공장 건물들과 적황색의 불꽃들, 전기로의 눈부신 흰색 불빛, 창문마다 새어나오는 쇠물빛으로 전형화하였다.
<강선의 저녁노을>에서 저녁 노을은 강한 정서적 인상을 불러일으키는 요소이며 구도의 중심에 있다. 불타는 저녁 노을을 전체 화폭의 지배색으로 삼은 구도는 풍경화의 새로운 시도이다. 작품의 중심 주제인 강선의 저녁노을에 초점을 집중시키고 다른 구성물들을 여기에 복종시켜 대동강, 강선 땅, 그리고 이외의 모든 세부들을 하나의 화폭으로 조화시킨다. 하늘은 화면의 2/3 이상을 차지하게 되며 하늘을 의도적으로 폭넓게 살린 심원한 구도에 의해 내용의 중심인 제강소는 더욱 깊이 있고 독특한 표현이 가능하게 되었다.
북한미술계에서 이 작품에 대해 특히 강조하는 점은 조선화적 색채 표현의 특성을 현대적 미감에 맞게 발전시켰다는 점이다. 즉 조선화의 색채 표현에서 기본을 이루는 본색의 원리를 살리면서 전체 화면을 조화롭게 통일시키고 화면의 선명성과 간결성을 '담보'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조선화의 기법적 측면에 있어 형태와 대상의 고유한 본색을 강조하는 조선화의 특성과 반대광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예시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선의 저녁노을>은 김일성 시대 북한 미술계가 인물화를 중심으로 발달하며 기존 풍경화들에 대한 비판이 대두되던 가운데, 순수 풍경화의 새로운 형식 실험을 통해 정치성과 예술성을 결합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북한 미술계에서는 풍경화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여 성과를 거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작품은 조선미술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관련어	정영만, 조선미술박물관
관련자료(북)	리재현, 『조선력대미술가편람』, 평양: 문학예술종합출판사, 1999. 백과사전출판사 편, 『광명백과사전 6: 문학예술』, 평양: 백과사전출판사, 2008. 사회과학원 편, 『문학예술대사전(DVD)』, 평양: 사회과학원, 2006.
참고자료	리재현, 『조선력대미술가편람』, 평양: 문학예술종합출판사, 1999. 백과사전출판사 편, 『광명백과사전 6: 문학예술』, 평양: 백과사전출판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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