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배운성은 북한의 대표적인 판화가로, 판화 이외에 유화, 수채화, 조선화도 제작하였던 화가이자 교육자이다.

용례/관용구

그의 판화작품의 특성은 주제가 풍속생활로 일관되고 형상수법이 통속적인 것으로 하여 민족적인 정서가 짙고 소담하고 친근한 감흥을 안겨주는 것이다. 『문학예술대사전(DVD)』, 2006.

내용

1908년 인현공립보통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중퇴하고 경성중학교의 사환으로 일하며 공부하였다. 1905년 백인기 집안의 후원을 받아 서울의 사립 중등학교에서 공부하였다. 1919년 3.1 운동에 참여하였다. 같은 해 10월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였다. 1922년 독일로 향하였고, 1925년 베를린예술종합학교에 입학, 1930년 졸업하였다. 재학 중 1927년 학생전람회에서 3등을 수상하였다. 같은 해 파리 살롱도톤느에서 목판화 <자화상>으로 입선하였다. 예술학교를 졸업할 때 우등생으로 추천되어 학교에서 작품 제작을 하게 되면서부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1930년 베를린 쿠틀리트 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독일문화원 미술분과 회원이 되었다. 이외에 1931년 폴란드 바르샤바판화협회, 네덜란드 하크시립미술협회, 오스트리아 비엔나시립미술협회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1933년 폴란드 바르샤바 국제미전에 <밀림>, <여인의 초상>, <자화상>을 출품하여 1등을 수상하였다. 1935년 베를린, 함부르크에서, 1936년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이 시기 배운성의 작품은 유화, 수채화, 목판화, 수묵화로 매우 다양하였으며, 유럽 화단에서 동양의 모필에서 비롯된 부드러운 표현, 색상의 조화, 한국적 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주목받았다. 1937년부터 파리에서 활동하였다. 1938년 파리 그랑팔레의 살롱전에 출품한 유화, 데생, 목판화가 모두 입선되었다. 또한 샤르팡티에 화랑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1940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서울로 돌아와 운성회화연구소를 운영하였다. 이 시기 무용극 <부여회상곡>의 무대미술, 의상을 제작, 조선미술가협회 참여, 징병제 실시 기념 신문삽화 게재, ‘결전미술전람회 출품 등으로 친일활동을 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44년 개인전과 이종우, 김환기, 리쾌대 등과 참여한 ‘유채화 10인전’을 개최하였다. 해방 후 1948년 국내에서 제작한 풍경화, 풍속화로 개인전을 열었다. 홍익대학 미술과의 초대 학과장으로 취임하였다. 1949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의 서양화부 추천 작가 및 심사위원으로 참가하여 유화 <성호(聖號)>를 출품하였다. 1950년에는 9.28 서울 수복 직전 월북하였다. 1956년까지 평양미술대학의 출판화 강좌 상급교원으로, 1957년 이후 국립미술출판사 소속 화가, 1959년 이후 조선미술가동맹 중앙위원회에서 미술가로 활동하였다. 1961년 환갑 기념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월북 이후 북한 미술계에서 꼽는 그의 대표작은 판화 <원쑤를 반드시 갚으리라>(1953), <쇠물이 흐른다>(1958), <경사의 날>(1968), 수채화 <동해안>(1961), 조선화 <5호물동>(1962) 등이다. 1963년부터 사망할 때까지 신의주에서 활동하였다.
배운성은 북한의 현대 판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대중의 생활을 반영한 다양한 판화를 제작하였고, 북한 미술계에서는 그의 작품들이 민족 생활을 잘 묘사하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간단한 구성 속에 중심이 뚜렷하고 불필요한 세부를 생략하여 여백을 잘 살려내었고, 선을 기본 묘사수단으로 이용하며 색을 적절히 사용하여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내어 조선화적 특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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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명 : 배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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