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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빛을 안고 [Embracing Sunlight]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공연 > 종합공연 > 가극
9분류 작품
집필자 천현식
시기1968년
제작자국립민족가극극장
정의
1968년 국립민족가극극장이 연극 〈해발〉을 각색해서 만든 민족가극이다.
내용

1967년 이전 창극과 가극, 민족가극의 세 가지 음악극이 공존하던 시기에서 ‘민족가극’으로 통합된 시기의 출발점이 되는 작품이다. 민족가극 〈해빛을 안고〉는 1968년 6월 1일에 공연되었다.

- 예술단: 국립민족가극극장
- 구성: 서경, 8장
- 원작: 전병설·리성준
- 각색: 집체 (공동 각색)
- 주제가: 〈김일성 장군님은 우리의 태양〉
- 주인공: 옥실
- 등장인물: 덕배일가, 경숙이, 야학선생 인철, 인철 아버지, 지하공작원 십가장

이 작품은 연극 〈해발〉을 각색한 것이다. 항일무장투쟁 시기 김일성의 지하공작 임무를 받고 충실성과 혁명정신을 발휘한 공산주의자의 전형으로 김정숙을 그린, 혁명전통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최근의 자료를 보면 주인공을 김정숙으로 특정하지 않고 여성 유격대원으로 기록하고 있다. 김일성에 대한 흠모와 충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되는 민족음악 분야의 ‘명곡’ 〈김일성 장군님은 우리의 태양〉을 주제가로 삼았다. 이 주제가를 서경, 4장, 8장에 3회나 반복하였다. 이렇듯 이 작품은 주제가를 반복 사용하여 기둥 노래로 삼는 음악 극작술을 발전시켰다. 그리고 주제가와 함께 음악을 주인공의 성격 발전을 해명하는 음악으로 형상화하였고, 음악을 또한 또한 민요와 혁명가요 음조에 기초하여 가요식으로 전환시켜 민족적 특성과 통속성을 구현하였다. 한편 가극 상의 표현에서 '적'들의 음악을 종전에는 흔히 외국풍의 억양과 음조에 기초해서 대화창(레치타티보)으로 처리했으나, 말과 억양을 따서 관현악과 배합함으로써 적들 개개의 성격적 특질을 구체적으로 살렸다. 내용은 혁명적이었으나 형식은 전체적으로 서양식 대화창을 그대로 사용하는 등 낡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고 평가된다. 다만 작품의 주제가를 반복 사용하여 기둥 노래로 삼는 방법이나 주제가로 주인공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방법은 북한의 가극 양식에서 처음 확인되는 것이다. 작품의 성공에 따라 이 음악 극작술은 <피바다>식 가극의 중요한 방법의 하나로 받아들여져 정착된다. 이렇듯 큰 틀에서 논의되어 오던 북한식 가극이 방법론에서도 구체성을 띠면서 해결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민요와 혁명가요의 음조를 사용한 점은 <피바다>식 가극의 것과 일맥상통하지만 음조에만 머물고, <피바다>식 가극과 같이 절가로 일관되지는 못하였다.
민족 가극이 공연된 1968년 12호 『조선예술』에는 창작 작업에 참여한 김일룡의 「연극과 가극: 민족가극《해빛을 안고》를 창조하고」와 송석환의 「가극음악의 성격화문제: 민족 가극《해빛을 안고》의 음악형상을 창조하고」가 실려 있다.

그리고 이 민족 가극은 1971년 가극 〈피바다〉에 의해 <피바다>식 혁명가극 양식이 확립된 후인 1974년 10월에 량강도예술단에 의해 <피바다>식 혁명가극의 형태로 재창작(7장, 지휘 안준호)되었다.
관련어 민족가극, 국립민족가극극장, 량강도예술단, 기둥노래, 해발
관련자료(북) 김일룡, 「연극과 가극: 민족가극《해빛을 안고》를 창조하고」, 『조선예술』, 12호, 1968.
송석환, 「가극음악의 성격화문제: 민족가극《해빛을 안고》의 음악형상을 창조하고」, 『조선예술』, 12호, 1968.
참고자료 사회과학원 편, 『문학예술대사전(DVD)』, 평양: 사회과학원, 2006.
천현식, 『북한의 가극 연구』, 서울: 선인,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