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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온다 [Spring Days 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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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문학 > 소설 > 장편소설
9분류
작품
집필자
박태상
시기
2004년
제작자
김종석
정의
<봄날은 온다>는 비전향장기수에 대한 김종석의 소설이다.
용례/관용구
비전향장기수들을 원형으로 한 장편소설 <의리>, <최후의 한 사람>, <인생행로>, <지리산의 갈범> 등 6편의 작품들도 당의 의도를 잘 반영한 것으로 평가되였다. 『조선중앙년감』, 2002
내용
북한 장편소설인 김종석의 <봄날은 온다>는 비전향장기수를 다룬 역사전기소설작품이다. 이 작품의 기본 서사구조에는 북한의 문예이론의 근간을 이루는 주체적 인간학, 수령형상 창조이론, 혁명적 수령관, 생활에 바탕을 둔 예술적 환상, 종자론 등이 씨줄과 날줄로 짜여져 있다.
특히 『봄날은 온다』는 북한작가에 의해 창작된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플라톤의 이론을 두 차례나 인용하고 그리스 신화 ‘시시포스의 노동’에 대해 언급하는 등 서구의 이론을 차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것은 주체사상만으로 획일화된 작품을 창작하는 데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활에 바탕한 다양한 작품을 주문하는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서구 문예이론의 도입은 개방적인 사고로도 비춰진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많은 장점도 있지만, 수령형상 창조이론을 과다하게 구사하여 작품의 참신함을 훼손시키고 있다. 이를테면, 주인공 최진국을 보조하는 시인 방석훈의 스승 탁해수가 해방되던 해 평양으로 가서 김일성을 만나고 온 것으로 설정한 것이나 주인공 최진국의 6세 연상의 형이 소금장수를 돕다가 일본 포대에 의해 살해되었는데, 아버지는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어린 진국이를 떼에 띄워 밧줄을 잡고 물살을 가르게 하고 소금장수 아저씨로부터 일본 천황을 무릎 꿇게 한 ‘백두산장수’ 전설을 듣게 하는 것 등은 모두 김일성을 위대한 인물로 형상화하게 하는 ‘수령형상 창조이론’에 근거하는 것이다. 결국 어린 진국이가 아버지와 함께 탄 뗏목을 “그들이 바로 김일성장군님의 유격대원들이며 마대에 넣은 짐들이 유격대원호물자라는 것을 그는 알 수 없었다”고 묘사하고 있는 데에서 작가의 의도를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된다.
수령형상 창조이론이 얼마나 서사구조상에서 과장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도 있다.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평양방문을 마치고 한 기자회견에서 “김일성주석이 어떤 분이신가”라고 한 기자가 묻자 “김일성주석은 미국의 건국과 운명을 대표했던 죠지 워싱턴, 토마스 제퍼슨, 에이브라함 링컨 3대 대통령을 다 합친 것보다도 더 위대한분이시다”라고 말한 기사가 신문에 실려 있다고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이러한 많은 한계를 보여주고 있지만, <봄날은 온다>의 가치는 비전향장기수의 송환이라는 현실의 소재를 창작으로 연결시켰다는 점에 있다. 또한 ‘조선민족 제일주의’라는 이데올로기에 근거하여 민족공조를 실현시킨 소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 외에도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김정일 정권의 강성대국론에 바탕한 ‘통 큰 정치’로 연결시키려는 의도에서 비전향장기수들을 대대적으로 환영하고 그들의 삶을 영웅화하는 ‘창작전투’를 펼치라고 지시하는 것은 명분상 ‘통일’ 의 큰 대업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전향장기수 문제를 다루는 창작전투를 펼치라고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철학적 심오성은 작품의 질을 규정하는 기본요인으로서 높은 정치사상적 품격과 예술적 가치를 담보해준다”는 이론에서 비롯된다. 즉 비전향장기수들의 30여 년간의 초지일관된 신념에 찬 행동을 영웅적으로 다루는 것은 소위 “혁명의 진리, 참된 삶의 진리를 깨우쳐 주는 가장 혁명적인 문학예술의 높은 경지에 오르게 되며, 혁명적 수령관을 기본으로 하는 주체의 혁명관과 인생을 세워주기” 때문이다. 즉 혁명적 동지애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인민들에게 심어주기에 가장 좋은 주제이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식 사회주의”의 체제 우월성에 대한 정치적인 선전선동에 가장 부합되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일 것이다.
관련어
김종석
관련자료(북)
김종석, 『봄날은 온다』, 평양: 문예출판사, 2004.
참고자료
박태상, 『북한문학의 사적 탐구』, 서울: 깊은샘,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