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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감래식 구성형식 [sweet after bitter-type configuration form]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이론-공통 > 이론 > 개념
9분류 개념
집필자 박태상
정의
고진감래식 구성형식은 조선조 고전작품에서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오는 것으로 이야기 줄거리를 전개하고 결말을 짓는 구성형식을 말한다.
용례/관용구
고진감래식 구성형식은 사회현상과 력사발전법칙에 대한 옳은 인식을 가질수 없었던 시기에 행복한 생활에 대한 사람들의 념원을 표현하기 위하여 상투적으로 리용되였던 줄거리구성의 하나의 틀이다. 『문학예술사전(상)』, p.198.
기원
조선조 후기의 고소설작품 중에서 설화에서 유래한 이야기가 대체적으로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식의 결말 처리를 하고 있다.
내용
고진감래식 구성형식은 조선조에 창작된 중세소설에서 많이 발견된다. ‘고진감래’식 구성형식으로 씌어진 작품들에는 행복한 생활에 대한 중세인들의 염원이 반영되어 있으며 권선징악의 사상이 표현되고 있다. 조선조에 창작된 소설 중에서 구비설화에서 유래한 작품에서 특히 이러한 고진감래식 구성형식이 많이 등장한다. 그러나 긍정적 주인공이 처음에는 우여곡절을 겪다가 종말에는 성공하게 되는 모든 구성을 다 ‘고진감래’식이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고진감래’식 구성형식은 사회발전법칙과 사회의 제반 현상들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를 가질 수 없었던 시기에 막연한 이상을 표현하기 위하여 상투적으로 이용했던 형상구성에서의 하나의 틀이었다고 북한의 문학예술사전에서는 설명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콩쥐팥쥐>가 있다. 이 작품은 오랜 연원을 지닌 구비문학을 토대로 한다. 따라서 작품내용이 보다 인민적이고 소박하며 동화적 성격이 농후하다. 어느 마을에 콩쥐라는 딸 하나를 둔 부부가 행복하게 살고 있었으나 불행하게도 그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나고 계모를 맞아들이게 되었는데, 계모는 팥쥐라는 딸을 데리고 왔다. 계모는 심술궂고 모진 사람이어서 공연히 콩쥐를 미워하고 팥쥐만을 사랑하였다. 콩쥐에게는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제대로 주지도 않았고, 일을 시킬 때에도, 콩쥐에게는 나무호미만을 주면서 돌서덕밭 김을 매라고 하고 팥쥐에게는 쇠호미를 주면서 좋은 김을 매라고 하는 등의 차별을 하였다. 하지만 콩쥐에게는 늘 하늘과 신의 도움이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하루는 계모와 팥쥐가 이웃마을 잔치에 가면서 콩쥐에게는 험하고 엄청난 부담의 일을 시키고 간다. 이웃집 할머니의 도움으로 옷을 입고 잔칫집에 가던 콩쥐는 당황한 나머지 감사의 행차를 만나 꽃신 한 짝을 도랑에 떨어뜨리고 간다. 감사는 그것을 얻어들고 그 임자를 찾아 상처한 자신의 재취로 삼는다는 이야기이다. 전형적인 고진감래식 구성형식을 취하고 있다. 북한은 콩쥐가 착하고 슬기로우며 강인한 성격을 지닌 근로여성의 전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고진감래’식 구성형식의 이야기는 구전설화의 영역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소설의 서사적 구성을 대담하게 창조하지 못함으로써 소설발전에는 한계를 드러낸다.
관련어 해피엔딩, 설화식 결말 처리, 행복한 결말
관련자료(북) 백과사전출판사 편, 『조선대백과사전 2』, 평양: 백과사전출판사, 1995.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편, 『문학예술사전 상』, 평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