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검색 결과 바로가기
HOME > 디렉토리 서비스 > 가나다색인
이전 다음 A+ A- 인쇄

수령형상문학예술 [literature and arts of representation of the leader]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이론-공통 > 이론 > 개념
9분류 개념
집필자 오성호
정의
수령형상문학예술은 혁명과 건설 과정에서 수령이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을 그린 문학예술을 의미한다.
용례/관용구
우리 모두 백두산 3대장군의 위인상을 최상의 사상 예술적 경지에서 형상하는 것을 최대의 성스러운 임무로 자각하고 수령형상문학 창작에서 일대 전변을 일으키자. 「2천년대가 왔다 모두 다 태양민족문학 건설에로!」, 『조선문학』, 2000년 1호.
기원
수령형상문학의 기원은 해방 직후에 발표된 조기천의 <백두산>까지 소급할 수 있다. 수령의 위대성과 도덕적 풍모를 집중적으로 그린 가장 ‘모범적인 작품’이기 때문이다. 수령형상문학과 함께 거론할 수 있는 송가문학은 1928년 김혁이 지었다는 <조선의 별>에서 그 기원을 찾으며 북한 체제 성립 이후의 작품으로는 리찬의 <김일성 장군의 노래>(1946)를 들 수 있다. 김정일이 지은 것으로 알려진 <충성의 노래>는 송가문학의 “고전적인 명작”으로 일컬어진다.
변천
수령형상문학의 효시로 흔히 조기천의 『백두산』을 꼽는 데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수령의 위대성을 강조한 문학 작품은 건국 초기부터 줄곧 창작되었다. 이후 항일유격대 출신들이 북한 지도부를 장악한 천리마 대고조기 이후부터 항일혁명을 북한의 기원이 된 ‘위대한 과거’로 격상시키면서 수령의 위대성에 대한 집중적인 형상화, 그리고 김일성 가계의 우상화가 이루어졌다. 이후 수령형상문학의 개념이 본격적으로 강조된 것은 주체시대 이후 계속해서 혁명가로서의 위대성만이 아니라 정치사상적 위대성과 인간적 위대성, 그리고 인민 대중과의 관계에 있어서의 자상하고 어진 인품과 덕성을 그릴 것이 요구되었다. 수령 형상이 강조된 이유는 유일지도체제를 구축하고 난 뒤에도 여전히 지속된 위기 속에서 수령에 대한 인민들의 자발적인 충성과 의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즉 전 인민의 혁명화를 위해서였다. 수령과 인민 대중의 일체화를 통해 거듭되는 위기를 극복하려 한 것이다. 하지만 수령형상문학이란 범주가 명확하게 설정되고 수령의 위대성을 그린 작품이 본격적으로 산출된 것은 주체 시대에 들어서서 수령을 ‘혁명의 뇌수’로 보는 이른바 ‘혁명적 수령관’과 사회정치적 생명론이 제시되면서부터였다. 혁명적 수령관과 사회정치적 생명론에 입각한 수령 형상의 산출을 주도하고 독려한 것은 김정일이었다. 김정일이 지도한 4.15 창작단에 의해 쓰여진 “불멸의 력사” 총서에 실린 작품들은 그 대표적인 성과이다. 이 이외에 연극이나 영화에서도 수령형상의 창조가 강조되었다. 김일성 사후 수령형상문학은 수령영생문학, 수령추모문학 등의 용어로 불렸다.
내용
혁명의 뇌수이자 혁명적 대가정의 어버이인 수령의 풍모는 평범한 인간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넓이와 높이를 지닌 것이므로 누구도 한 번에 수령의 모습을 온전하게 그려낼 수는 없었다. 따라서 수령의 위대성에 대한 탐구, 그리고 그에 대한 형상화는 모든 작가, 예술가들이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과제가 되었다. 수령의 참모습은 이런 수령형상문학의 총화로서만 파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령형상문학에서 특히 강조한 것은 불철주야 인민을 위해 헌신하는 어질고 자상한 어버이로서의 덕성이다. 그것은 흔히 밤새 불이 꺼지지 않는 ‘당 중앙의 창문’의 이미지, 그리고 다양한 현지 지도를 통해 인민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가는 수령의 모습을 통해 제시되었다. 이와 함께 혁명의 뇌수로서의 수령의 정치사상적 위대성, 즉 적에 대한 불패의 신념과 의지, 주체사상의 창시자로서의 면모 또한 수령 형상의 중요한 부분이다. 수령의 가계에 대한 형상화도 수령의 위대성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해명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에서, 그리고 대를 이은 혁명의 논리를 내세운 권력 승계를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수령형상문학에 포함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수령에 대한 인민들의 숭모의 감정을 그린 송가문학 또한 수령 형상문학의 범주에 포함된다.
수령형상에서 강조된 것은 수령의 비할 데 없는 위대성이다. 특히 그 기반이 된 사회정치적 생명론과 혁명적 수령관은 지도자와 인민의 관계를 어버이-자식의 혈연 관계, 혹은 뇌수-지체의 관계로 설정함으로써 수령에 대한 복종이 인륜에 따르는 일일 뿐 아니라 생명체의 유지 존속을 위한 자연스러운 일, 즉 자연의 질서를 따르는 일임을 인민들에게 주지시켰다. 이 시대착오적인 사회유기체론에 입각해서 그려진 수령 형상은 인민들의 영혼을 ‘수령의 두리’ 안에서 헤어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관련어 4.15창작단, 불멸의 력사, 수령영생문학
관련자료(북) 김정일, 『주체문학론』, 평양: 조선로동당출판사, 1992.
윤기덕, 『수령형상문학』, 평양: 문예출판사, 1991.
참고자료 김정일, 『주체문학론』, 평양: 조선로동당출판사, 1992.
윤기덕, 『수령형상문학』, 평양: 문예출판사,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