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피바다>의 원제목은 김일성이 항일혁명투쟁시기인 1936년 8월 만주 무송현 만강부락에서 만들었다는 ‘혈해(血海)’이며, 1973년 4.15문학창작단에 의해 장편소설로 출간된 ‘불후의 고전적 명작’이다.

용례/관용구

항일혁명투쟁시기에 창작된 불후의 고전적명작 《피바다》를 1973년에 소설로 옮긴것이다. 『문학예술대사전(DVD)』, 2006.

내용

<피바다>는 북한문학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꽃파는 처녀>, <한 자위단원의 운명>과 함께 불후의 3대 고전적 명작으로 거론된다. 1936년 8월경 김일성의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가 무송현 만강부락에서 ‘혁명가극 양식으로’ 초연한 이래, ‘사회주의적 문학예술이 본받아야 할 불멸의 전형’으로 평가된다. 소설 <피바다>는 처음에 <혈해>라는 이름으로 1930년대 중엽 이래 구전되어 오던 내용을 집단 창작과정을 거쳐 장편소설로 간행하여 보급한 작품이다.
작품은 혁명에 대해서 무지하던 한 순박한 어머니 순녀가 일제의 간악한 패악을 겪으며 훌륭한 혁명전사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1930년대의 북간도 땅을 그 배경으로 삼고 있다. 일제의 모진 학대와 지주, 자본가들의 착취에 못 이겨 북간도 땅의 배나무골로 이주해 온 을남이 일가는 고통 속에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더는 참을래야 참을 수 없는 가난으로 인하여 드디어 을남이 아버지 윤섭을 비롯하여 마을의 청장년들이 지주를 찾아간다.
하지만 일제의 토벌대가 쳐들어와 배나무골은 순식간에 무서운 불길 속에 휘말려 든다. 언덕을 넘어온 일제의 기마병들은 집집의 추녀마다 불을 지르고 보병들은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사살한다. 신음과 아우성이 천지를 요동치는 ‘피바다’에서 윤섭은 마을 청년을 구하려다 ‘일본놈들’한테 붙잡혀 화형을 당하고 만다.
이후 백두산이 보이는 상동마을에 정착한 순녀는 유격대원 조동춘을 만나 ‘부녀회’를 조직하여 혁명의 길에 들어선다. 조동춘과 아들 을남이를 잃은 그녀는 슬퍼할 겨를도 없이 성시를 향하고 마침내 혁명조직책임자들과 만나 폭동에 참가한다. 광산에서부터 시작된 폭동은 간단하게 광산의 행정사무실을 휩쓸고 경찰초소까지 점령한다. 성시에서의 폭동도 마찬가지여서 삽시간에 성시를 해방하고 경찰서 앞마당에서 군중 집회를 갖는다. 그녀는 흰 치마자락을 휘날리며 경찰소 현관 위에 우뚝 솟아 일장 연설을 한다. 군중의 함성소리가 떠나갈 듯 우렁차고 천지가 요동하는 것으로 작품은 마무리된다.
순박하기만 하던 주인공 순녀가 일제 강점의 고된 시련 속에서 혁명조직에 의해 점차 혁명을 인식하게 되고 마침내 투철한 혁명전사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북한문학의 교과서로 평가된다. 북한에서는 소설이 원작의 주제사상과 인간관계, 이야기 줄거리를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소설의 특성에 맞게 인간과 생활, 인물들의 내면 세계 등을 폭넓고 깊이 있게 전개하였다고 평가한다. 특히 모진 시련 속에서 점차 혁명을 인식하고 투쟁에 나서는 어머니의 사상적 성장의 주요 계기들에서 생활과 밀착된 예리한 심리분석을 진지하게 수행함으로써 소설만의 고유한 형상세계를 창조하였다고 평가한다. 그리하여 <한 자위단원의 운명>, <꽃 파는 처녀>와 함께 ‘주체적인 소설문학의 참다운 본보기’로 상찬한다.

관련어	김일성, 불후의 고전적 명작, 혁명소설, 4.15문학창작단, 석윤기
동의어	혈해, 민중의 바다
관련연구(남)	이명재 편, 『북한문학사전』, 서울: 국학자료원, 1995.
관련자료(북)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편, 『문학예술사전 하』, 평양: 과학백과사전종합출판사, 1993. 사회과학원 편, 『문학예술대사전(DVD)』, 평양: 사회과학출판사, 2006. 백과사전출판사 편, 『광명백과사전 6 : 문학예술』, 평양: 백과사전출판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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