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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태준 [Ri Taechun]

상세 정보 표
분야 인물별체계관리 > 문학 > 소설가
9분류 인물
집필자 유임하
출생일1904년 11월 4일
사망일미상
출생지강원도 철원군 묘장면 산명리
정의
리태준은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모더니즘 작가로 출발한 뒤 해방 이후 사상적으로 전향하여 북한 초기 문학에 기여했으나 전쟁 이후 한설야를 비롯한 비판세력에 의해 자연주의적 퇴폐성향으로 비판받으며 숙청되었다.
내용
상허 리태준은 개화기 지식인이었던 아버지가 블라디보스톡으로 이주한 1909년 병사하고, 이어서 어머니마저 잃은 뒤 일가의 도움으로 철원 봉명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친척집을 전전하다가 상경하여 휘문고보에 입학하였다. 동맹휴학 주모자로 지적되어 졸업을 앞두고 퇴교 조치된 그는 친우의 도움으로 일본 유학길에 올라 조치대학 예과를 고학으로 다녔으나 중퇴하고, 1927년 귀국길에 올랐다.
일본 유학 시절 투고한 <오몽녀>가 『조선문단』에 입선하였고, 1933년 박태원, 이효석 등과 함께 구인회를 조직하며 왕성하게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소설은 자전적이고 민족주의적 색채가 강한 <고향>, <사상의 월야>을 비롯하여, 하층민들의 애환과 몰락에 주목하고 있으며 통속적인 사랑과 여성 인물의 세부심리에 능한 모더니즘 계열 작품들이 주종을 이룬다. 1938년을 고비로 일제의 총력전체제 하에서 고심하다가 1943년 절필하고 고향 철원에 내려가 칩거했다. 『조선중앙일보』 학예부 기자, 『문장』 편집자 및 소설부문 신인작품 심사위원을 지냈다.
해방과 함께 상경한 이태준은 임화, 김남천 등의 남로당 계열의 문인들과 어울리며 조선문학가동맹 부위원장 직책을 맡으며 사상적으로 전환한다. 1946년 8월 돌연 월북하여 조쏘문화협회 회원 자격으로 소련을 방문한 후, 『쏘련기행』을 발간하면서 북한에 체류하였다. 월북 이후 조선문학예술총동맹 부위원장과 문학동맹 위원장(1951~1953)을 역임하고 ‘조선의 모파상’으로 불리울 만큼 극진한 대우를 받지만, 1956년 2월 소련파 몰락과 함께 과거 ‘구인회’ 활동과 사상성에 대한 한설야의 혹독한 비판을 받으며 문학 현장에서 사라졌다.
월북 이전까지 이태준은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시, 동화, 수필, 비평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에 걸쳐 창작과 평필을 구사했으며 김동인, 현진건 이후 등장한 최고의 단편작가로 언급된다. 월북 이후 극빈계층의 비참한 식민지 현실과 해방 직후 토지개혁의 공과를 다룬 『농토』, 문맹퇴치운동을 소재화한 <호랑이할머니>, 분단체제를 비판적으로 본 <먼지> 등을 발표했으나 6.25 전쟁 이후 이 작품들은 자연주의적 폐해를 담은 반동적 문학으로 규정되면서 숙청되었다.
동의어 이태준, 李泰俊, 상허, 尙虛
관련연구(남) 강진호, 「한 근대주의자의 신념과 좌절-해방 후 이태준 소설의 변모 양상」, 『돈암어문학』, 17호, 2004.
신형기, 「해방 이후의 이태준」, 『상허학보』, 5집, 2000.
장영우, 『북으로 간 작가 이태준』, 서울: 한길사, 2008.
김영민 외, 『이태준문학의 재인식』, 서울: 소명출판, 2004.
김재용, 「월북 이후 이태준의 문학활동과 ‘먼지’의 문제성」, 『민족문학사연구』, 10권, 1997.
배개화, 「이태준: 해방기 중간파 문학자의 초상」, 『한국현대문학연구』, 32집, 2010.
장영우, 『그들의 문학과 생애, 이태준』, 서울: 한길사, 2008.
정종현, 「제국/민족 담론의 경계와 식민지적 주체-1940년대 이태준 ‘문학’에 나타난 혼종성」, 『상허학보』, 13호, 2004.
정종현, 「탈식민지 시기(1945-1950) 삼팔선 표상의 지정학적 상상력-해방 후 이태준 소설을 중심으로」, 『현대문학의 연구』, 39권, 2010.
유임하, 「월북 이후 이태준 문학과 ‘48년 질서’」, 『상허학보』, 39집, 2013.
관련자료(북)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창건 10주년 기념 해방후 우리문학』, 평양: 조선작가동맹출판사, 1958.
언어문학연구실 문학연구소, 『조선문학통사 하』, 평양: 과학원출판사, 1959.
엄호석, 「리태준의 문학의 반동적 정체」, 『문예전선에 있어서의 반동적 부르죠아 사상을 반대하여-자료집 2』, 평양:조선작가동맹출판사,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