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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섬 [Burnning Island]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문학 > 소설 > 단편소설
9분류 작품
집필자 유임하
시기1952년
제작자황건
정의
<불타는 섬>은 ‘월미도 방어전투’를 그린 전쟁 소재 단편으로, 1950년대 북한문학사에서 높이 평가받는 대표작의 하나이다.
용례/관용구
1950년 9월 미제침략자들의 인천상륙을 저지파탄시키기 위하여 월미도를 영웅적으로 방어한 리대훈해안포중대원들의 대중적영웅주의와 백절불굴의 투지를 형상한 작품이다. 『문학예술대사전(DVD)』, 2006.
내용
<불타는 섬>은 ‘월미도 방어전투’를 그린 전쟁 소재 단편으로, 1950년대 북한문학사에서 높이 평가받는 성과작의 하나이다. 이 작품은 해군 통신수 김명희의 시점에서, 월미도 진지를 방어, 사수하는 해안포중대원들의 용맹한 투지를 형상화했다.
김명희는 1950년 9월 12일 깊은 밤, 두 명의 어린 여성통신수와 함께 월미도 리대훈해안포중대에 배속된다. 불타오르는 인천시가지를 뚫고 명희네는 좌우사방에 떨어지는 함포사격과 폭격에 마음을 졸이며 월미도 중대부에 도착한다. 명희네는 해안포중대원들이 무서운 포화 속에서 두려움없이 지치지 않고 싸우는 용맹스러움에 두려움을 잊고 눈물이 날 지경이다.
월미도 방어전투가 최대한 적을 지연시키는 작전으로 바뀌면서 리대훈부대의 방어는 진지사수로 귀착된다. 리대훈 부대는 압도적인 적의 화력과 병력 장비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크고작은 함정을 수없이 격침시켰고, 상륙기도도 두 번이나 저지하기 이른다. 한 편 부대복귀 명령을 거부하고 잔류를 택한 명희는 다른 여성무전수를 부대로 보내고 나서 부대와 최후를 함께하기로 결심한다.
얼마 안 가 포는 소리를 멈춘 채 울릴 줄을 모르고, 교통호로 달려나간 명희는, 땀투성이 먼지투성이 동무들이 손을 드리운 채 늘어섰고 그 가운데 중대장 리대훈이 왼팔을 동무에게 맡기고 눈살을 찌프리고 서 있는 모습을 본다. 대훈은 명희를 보자 태연한 얼굴로 구축함 한 척과 경비정 한 척이 격파된 걸 보고했는지 확인하고 나서 중대원들에게 포탄이 다 떨어졌으니 수류탄과 따발총을 들고 적과의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도록 일렀다. 명희는 중대부로 돌아와 무전기 앞에 앉고, 중대장이 뒤따라들어와 서로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자며 성한 오른손을 내밀었다. 명희는 무전대 앞에 수류탄을 놓은 채 타는 듯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전건을 눌렀다.
사단지휘부 무전실 유리창 아래 무전대 앞에는 해병복의 3번 무전수가 고인 눈물도 닦지 못한 채 수신지 위에 온 정신을 기울이고 있었다. 무전수는 수신지들을 겹친 다음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자기에게 온 수신지를 잡고 사단장실로 들어섰다. 사단장은 근엄한 눈길로 전문을 읽기 시작했다. 거기에는 중대장 이하 여섯 명의 중대원들이 수류탄과 따발총을 휴대하고 물가로 나가 상륙한 적을 향해 시시각각 싸우는 광경이 전문으로 적혀 있었다. 8시 47분부터 9시 5분까지 명희가 보낸 전문에는 마지막까지 싸우다가 죽어간 중대원들의 모습과 끝까지 전문을 보내다가 죽어간 통신수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사단장은 전문을 다 읽은 뒤에도 눈을 떼지 못했다.
작품에서 부대원과 생사고락을 같이한 여성통신수 명희의 태도에는 조국해방전쟁의 대의에 동참하는 고결한 사회주의적 인간상이 부각되는데, 이는 혁명의 비극성과 조화를 이루며 죽음의 두려움을 넘어선 도덕적 가치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중적 영웅주의와 불굴의 투지를 보여준다.
관련어 황건
관련연구(남) 신형기·오성호, 『북한문학사』, 서울: 평민사, 2000.
유임하, 「1950년대 북한문학과 전쟁의 서사」, 『돈암어문학』, 20집, 2007.
관련자료(북) 문예출판사 편, 『조선단편집 2』, 평양: 문예출판사, 1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