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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 전 아동문학 논쟁 [controversy on juvenile literature of preschool]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문학 > 아동문학
9분류 행사
집필자 이영미
시기1957년 2월 20일 ~ 1957년 9월 28일
정의
학령 전 아동문학 논쟁은 1950년대 후반 북한 아동문학교육교양장에서 정치사상교육의 방향 설정을 위해 학령 전 아동을 대상으로 어떤 문학작품을 통해 교육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서 지식인들이 대립하여 논쟁한 사건이다. 북한 아동문학계의 반종파투쟁이라 할 수 있다.
정의
학령 전 아동문학 논쟁은 1950년대 후반 북한 아동문학교육교양장에서 정치사상교육의 방향 설정을 위해 학령 전 아동을 대상으로 어떤 문학작품을 통해 교육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에서 지식인들이 대립하여 논쟁한 사건이다. 북한 아동문학계의 반종파투쟁이라 할 수 있다.
기원
리순영의 아동시 <고양이>를 둘러싸고 문학창작방법론에 대한 논쟁이 발생하였다.
내용
학령 전 아동문학 논쟁은 1957년 2월 20일 조선작가동맹 아동문학 분과위원회 연구회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1957년 2월 28일자의 『문학신문』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제2차 조선작가대회에서 제기된 도식주의의 실질적 해소를 촉구하고 당과 국가 정책을 작품에 반영시키고자 하는 아동문학계의 동향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이는 일부 문학지식인들의 저항에 부딪혔는데, 그 시발점이 리순영의 견해였다.
리순영은 연령적 특수성을 강조하면서 학령 전 아동, 즉 유년층 아동들에게까지 사회사상을 강요할 수 없다는 견해를 주장하였다. 이것은 리순영의 동요, 동시 등의 창작품에 대한 평가에까지 영향을 미쳐 동시 <고양이>를 둘러싼 의견대립이 지속되었다. 4월 23일과 25일에 걸쳐 진행된 아동문학 분과위원회 연구회에서는 리순영의 <고양이>, <소꼽놀이>를 비롯하여 백석의 작품 <멧돼지>, <산양>, <기린>까지 비판 대상이 되어 분과위원장 리원우 등으로부터 지적받았다. 이에 대해 리순영은 연령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인식적 단계에 있는 유년들에게 작품 속에서 사상적 교양을 강요하는 것은 인식적 역할을 무시하고 교양적 의의만을 주장하는 그릇된 견해라고 재차 반발하였다. 백석 역시 이 인식론에 동의하면서 아동문학과 성인문학과의 차이점을 강조하며 리원우로 대표된 교양론의 정치적 논리와 대치하였다. 그러나 학령 전 아동문학에 대한 이 논쟁은 1957년 9월 27, 28일 양일간 개최된 『아동문학』 확대편집위원회에서 결국 백석이 자기 비판을 하고 물러섬으로써 일단락되었다.
초기 북한문학장에서의 이 학령 전 아동문학 논쟁은 현재 북한의 교육교양영역에서 문예부문의 정치사상성이 강화된 기원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1957년 당시 가장 정치적인 성격이 부재해야 하는 학령 전 아동문학의 영역에서도 정치성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교양론의 교육철학이 완전히 확보됨으로써, 이후 의무적인 학교 교육영역 밖의 교육체계에까지도 총체적으로 정치사상적 무장을 하여 전 사회적으로 공산주의 인간형을 양성해야 한다는 논리적 근거를 마련하게 되었다.
내용
학령 전 아동문학 논쟁은 1957년 2월 20일 조선작가동맹 아동문학 분과위원회 연구회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1957년 2월 28일자의 『문학신문』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제2차 작가대회에서 제기된 도식주의의 실질적 해소를 촉구하고 당과 국가 정책을 작품에 반영시키고자 하는 아동문학계의 동향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이는 일부 문학지식인들의 저항에 부딪혔는데, 그 시발점이 리순영의 견해였다.
리순영은 연령적 특수성을 강조하면서 학령 전 아동, 즉 유년층 아동들에게까지 사회사상을 강요할 수 없다는 견해를 주장하였다. 이것은 리순영의 동요, 동시 등의 창작품에 대한 평가에까지 영향을 미쳐 동시 <고양이>를 둘러싼 의견대립이 지속되었다. 4월 23일과 25일에 걸쳐 진행된 아동문학 분과위원회 연구회에서는 리순영의 <고양이>, <소꼽놀이>를 비롯하여 백석의 작품 <메’돼지>, <산양>, <기린>까지 비판 대상이 되어 분과위원장 리원우 등으로부터 지적받았다. 이에 대해 리순영은 연령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인식적 단계에 있는 유년들에게 작품 속에서 사상적 교양을 강요하는 것은 인식적 역할을 무시하고 교양적 의의만을 주장하는 그릇된 견해라고 재차 반발하였다. 백석 역시 이 인식론에 동의하면서 아동문학과 성인문학과의 차이점을 강조하며 리원우로 대표된 교양론의 정치적 논리와 대치하였다. 그러나 학령 전 아동문학에 대한 이 논쟁은 1957년 9월 27, 28일 양일간 개최된 『아동문학』 확대편집위원회에서 결국 백석이 자기 비판을 하고 물러섬으로써 일단락되었다.
초기 북한문학장에서의 이 학령 전 아동문학 논쟁은 현재 북한의 교육교양영역에서 문예부문의 정치사상성이 강화된 기원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1957년 당시 가장 정치적인 성격이 부재해야 하는 학령 전 아동문학의 영역에서도 정치성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교양론의 교육철학이 완전히 확보됨으로써, 이후 의무적인 학교교육영역 밖의 교육체계에까지도 총체적으로 정치사상적 무장을 하여 전사회적으로 공산주의 인간형을 양성해야 한다는 논리적 근거를 마련하게 되었다.
관련어 리순영, 제2차 조선작가대회, 백석, 리원우
관련연구(남) 이영미, 「1950년대 북한 아동문학교육교양장 연구」, 『한국언어문학』, 66호, 2008.
이영미, 「북한의 자료를 통해 재론하는 백석의 생애」,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42호, 2009.
관련자료(북) 류도희,「작품에 시대 정신을 반영하자—아동 문학 분과 확대 위원회에서」, 『문학신문』, 1957년 2월 28일.
기자,「주제를 확대하자—아동 문학 분과 위원회 연구회에서」, 『문학신문』, 1957년 4월 25일.
『문학신문』, 1957년 5월 23일.
백석,「아동문학의 협소화를 반대하는 위치에서」, 『문학신문』, 1957년 6월 20일.
백석, 「큰 문제 작은 고찰」, 『조선문학』, 16호, 1957.
리진화,「아동 문학의 정당한 옹호를 위하여」, 『문학신문』, 1957년 6월 27일.
김명수,「아동 문학에 있어서 인식적인 것과 교양적인 것」, 『문학신문』, 1957년 7월 18일.
리효운,「최근 아동 문학에 관한 론쟁에 관하여」, 『문학신문』, 1957년 8월 22일.
박세영, 「학령전 아동 문학에 대하여」, 『조선문학』, 9호, 1957.
기자,「아동 문학의 전진을 위하여—아동 문학 확대 편집 위원회에서」, 『문학신문』, 1957년 10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