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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풍 [North Wind of Winder; Piercing Wind]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문학 > 소설 > 장편소설
9분류 작품
집필자 임옥규
시기2000년
제작자림종상
정의
<삭풍>은 조선시대 사육신의 봉건충군사상과 권력쟁탈의 궁중비사를 다룬 림종상 창작의 장편 역사소설이다.
용례/관용구
장편 력사소설 《삭풍》은 1452년부터 1456년까지 리왕조에서 벌어겼던 실재한 력사적 사건을 담고 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앞으로 충신과 의리에 대한 력사이야기를 발굴하여 영화도 만들고 소설도 많이 쓰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삭풍』.
내용
<삭풍>은 조선시대 단종복위를 위해 활약한 사육신을 다룬 장편 역사소설이다. 이 소설은 장회 형식의 5장 구성이며 처음 이야기와 마감 이야기가 첨가되어 있다. 1452년 문종의 부고부터 1456년의 ‘병자원옥’에 이르는 이야기는 역사의 험난한 삭풍이 불어 닥칠 때 그에 대처하는 인간의 유형을 고찰하고 있다. 인물유형은 수양대군의 권력욕에 대하여 문종의 유훈을 받들기 위해 죽음까지 불사하는 충신형 인물들과 절개를 버리고 실리를 쫓는 인물들로 크게 대별된다. 또한 지조냐, 변절이냐를 두고 고민하는 소인배들의 모습과 급진파들의 변절도 형상화된다. 이 작품은 수양대군의 야욕에 묻어가는 한명회, 권람 등의 모사와 성삼문을 비롯한 사육신들의 왕권수호를 위한 대책마련이 숨 가쁘게 전개된다. 수양대군의 인물 형상은 권력욕이 가득하여 인륜을 저버리는 잔인한 군주로 묘사된다. 권람은 절개를 버렸던 권근의 자손으로 수양에게 한명회를 추천한다. 한명회는 칠삭둥이에 사팔뜨기인 흉한 몰골을 지닌 사람으로 묘사되어 그의 지략은 흉계로 비춰진다. 이에 비해 사육신을 비롯한 김종서 등은 충과 효를 제일의 덕목으로 여기고 절개와 의리를 중시하는 인물들로 그려진다. 단종은 어린 나이에 임금에 즉위를 해 힘이 미약하나 신하를 사랑하는 마음은 지극하다.
수양대군의 야욕과 어린 임금을 지키기 위한 신하들의 갈등 구조 속에서 처세술에 능한 강맹경은 수양대군을 도와주고 정린지와 최항은 원래는 수양대군을 치려했으나 변심하여 수양대군에게로 돌아선다. 단종을 옹위하려는 집현전 학자들도 각각의 신념이 다르다. 성삼문은 역사를 통해 현실의 교훈을 삼고 싶어 했다. 단종 옹위에 큰 힘이 될 수 있었던 김종서는 너무 과신하여 때를 놓치고 수양대군에게 철여의로 맞아 죽게 된다. 단종의 양위가 결정되고 수양대군을 몰아내기 위한 거사는 변절하여 의리를 저버린 김질에 의해 발각된다. 잡혀간 성삼문, 박팽년, 유응부, 리개, 하위지는 끝까지 충을 지키다 형장 속으로 사라진다. 작가는 사육신의 충과 효는 높이 사지만 민의를 도모하지 못했고 백성들의 뜻을 사지 못하였기에 그들의 뜻을 이룰 수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들의 절개는 후대에까지 널리 전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북한에서는 이 소설이 충신과 의리에 대한 이야기를 잘 형상화 하였다고 평가한다.
남한에서는 이 작품이 2006년 『사육신』이란 제목으로 출판되고 2007년 동명의 남북 합작드라마로 제작되어 최초의 남북한 TV드라마 교류라는 중요한 역사적 의의를 지닌다.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죤에서 제작하고 KBS에서 방영된 〈사육신〉은 한국방송공사가 제작비와 방송 장비를 제공하였으며, 조선중앙방송이 극본과 연출, 배우 섭외 등의 제작 전반을 담당하였다. 이 드라마에서 성산문 역을 맡은 박성욱과 솔매 역을 맡은 조명애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 소설은 ‘충신불사이군(忠臣不事二君)’의 사상을 사육신의 의리와 절개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북한 역사소설이 역사주의적 원칙과 현대성의 원칙에 따르고 있는 점은 감안한다면 이 소설의 인물들의 형상과 행동을 통해 수령에 대한 충성과 의리를 교훈적으로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관련어 역사소설, 림종상, 사육신
관련연구(남) 서유상, 「[문화기획] 남북 첫 합작드라마 〈사육신〉 10문 10답 : '북녘시 스펙터클'의 진수를 보여주마!」, 『민족21』, 77집, 2007.
윤진현, 「북한 조선중앙TV 〈사육신〉의 인물 연구, 한국극예술학회」, 『한국극예술연구』, 32집, 2010.
임옥규, 『북한 역사소설의 재인식』, 서울: 역락, 2008.
정윤경, 「남북 최초의 드라마 교류 작품 - 방송 80년 특별기획 〈KBS〉 사육신」, 『통일한국』, 285집, 2007.
관련자료(북) 림종상, 『삭풍』, 평양: 문학예술종합출판사, 2000.
림종상, 「공화국기 휘날리며 한생은」(수필), 『조선문학』, 9호,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