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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계정신 [Kangkye Mind ]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문학 > 소설 > 총서형식 장편소설
9분류 작품
집필자 김은정
시기2002년
제작자리신현
정의
<강계정신>은 “불멸의 향도” 총서 중 12권이다.
내용
이 작품은 총 8장(종장포함)으로 구성된 장편소설이다. 김정일이 당비서 문성태로부터 자강도의 수해 현황과 희천공장에서 김일성이 아꼈던 노동자의 아사 사건을 비롯하여 전력 문제로 인해 공장 가동이 중지되었음을 보고받는 데서 시작된다. 식량이 고갈된 강계는 굶주린 고아들이 고아원을 탈출하여 부랑아(까쩨비)가 되고, 노동자뿐 아니라 과학원 연구사의 아이가 굶어 죽거나 기아에 허덕이는 노동자들이 탈진하여 쓰러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전력부족으로 가동이 정지된 공장에 며칠을 굶은 상태에서 출근한 노동자들은 집으로 돌아갈 기력이 없어 공장 바닥에 누워 버린다. 공장 바닥에 누워 있는 그들에게는 죽음의 공포와 싸울 기력조차 없어 보인다. 그나마 식량사정이 나은 당 간부들의 하루 식량은 옥수수가루 한 줌에 물 뿐이다. 평양에서는 강계의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지만 국가적으로 지원을 할 능력이 없다. 이에 김정일은 경제봉쇄 속에서 ‘생존하는 것’을 총포 없는 전쟁이라며 오진우 무력부장을 직접 찾아가 강계지역에 군량미를 풀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한편 리성하는 공사 중지를 반대하는 림준에게 공사를 중지한 다른 도의 예를 들며 책임회피를 한다. 그러나 자강도의 일이 자신에게 맡겨지자 당시의 일이 부채의식으로 다가오며 이 임무를 완수해내지 못했을 때의 후과를 걱정하게 된다. 그리고 발전소 건설의 과정보다 성공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지키려고 한다.
농업과학원인 성실은 발효사료인 리미액 연구의 성과가 없다는 이유로 도와 평양 연구소의 반대에 부딪혀 3년간 진행해 오던 연구가 좌절되어 패배감을 느낀다. 연구에 바빠 방치한 아들이 굶주림 속에 상한 음식을 먹고 죽자 연구를 포기하려 하지만 남편의 질책과 도움으로 리미액을 성공시킨다. 그리고 문성태는 강계 주민들과 장강 2호발전소를 완공시킨다. 김정일은 강계열차를 타고 자강도현지 지도를 나가 문태혁과 주민들을 만나고 연이어 성진제강소로 현지 지도를 떠나 성공의 봉화를 올린다.
리신현의 <강계정신>은 1996-1999년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북한의 참혹한 식량난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강계정신>에 보이는 북한의 치부에 대한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는 묘사는 이 작품이 총서이기 때문에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묘사가 가능했던 것은 이 작품이 실재한 역사적 사건과 사실에 충실히 의거하는 ‘수령의 혁명역사’ 즉 총서로 쓰였기 때문이다. 이 작품이 총서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숨기고 싶었던 상처를 오히려 과감하게 열어 보임으로써 최악의 식량난과 전력난에 부딪힌 북한사회의 모습을 전면화하고 있다. 그리고 고난의 행군시기의 도래에 대한 원인을 진단하고 반성의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의의를 지닌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성은 희생의 양상을 세분화함으로써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복잡한 심리를 통해 희생에 충성심 이외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은 이 소설이 지닌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관련어 고난의 행군시기, 식량난, 4.15문학창작단, 불멸의 향도 총서, 리신현
관련연구(남) 김은정, 「총서 ≪불멸의향도≫ [강계정신]에 나타난 고난의 일상화와 희생의 양상」, 『국제어문』, 제42집, 2008.
관련자료(북) 리신현, 『강계정신』, 평양: 문학예술종합출판사, 2002.
참고자료 리신현, 『강계정신』, 평양: 문학예술종합출판사, 2002.
김은정, 「총서 ≪불멸의향도≫ [강계정신]에 나타난 고난의 일상화와 희생의 양상」, 『국제어문』, 제42집,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