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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흐르는 새 언덕 [New Hill Where the Fog Creeps Over]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문학 > 소설 > 장편소설
9분류
작품
집필자
김은정
시기
1966년
제작자
천세봉
정의
<안개 흐르는 새 언덕>은 강건을 모델로 한 항일혁명소설이다.
용례/관용구
쏘련군대와 함께 진격해 들어온 강림은 혁명군들을 데리고 시내에 돌입했다. 천세봉, 『안개 흐르는 새 언덕 하』, 1996.
내용
<안개 흐르는 새 언덕>은 1966년 천세봉이 창작한 작품으로 항일혁명가이자 6.25 전쟁에서 사망한 전쟁영웅 강건을 모델로 하고 있다. 1966년 6월5일 대하 장편소설 <안개 흐르는 새 언덕> 상권이 조선문학예술총동맹출판사에서 간행되었으며. 하권이 같은 해 7월10일에 간행된다. 이 작품은 총 8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간적배경은 원산, 간도 룡마마을, 치무거우(유격대 근거지), 왕야즈, 야야구, 신경이다. 시대적 배경은 원산총파업 직전부터 해방까지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 소설은 북한 문학계에서 벌어진 논쟁에 휘말려 김일성의 교시 「혁명주제작품에서의 몇가지 사상미학적문제: 예술영화 《내가 찾은 길》첫필림을 보고 영화 예술인들과 한 담화」(1967년 01월 10일)의 발표 후 판금된다.
철공직공 강민호는 3.1 만세를 부르다 옥사한 아버지 때문에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 서울서 중학을 중퇴하고 돌아온 강민호는 서울서 돌아오자마자 이자놀이를 하는 황우진을 두들겨 패 일약 싸움꾼으로 등극을 한다. 순영은 약을 가지고 민호네 집을 찾아가 그를 치료해주고 돌아온다. 둘 사이에는 사랑의 감정이 싹트나 민호는 그녀가 부르주아지라며 매몰차게 대한다. 군주사의 아들 한달수는 방학을 하자마자 순영을 찾아와 추근거린다. 독서회에서 자신의 유식함을 자랑하려던 한달수는 강민호에게 이론적으로 무참하게 깨진다. 앙심을 품은 한달수는 독서회를 고발하고 순영의 도움으로 강민호는 순영의 집에 숨는다. 김창환은 떠나가는 민호에게 조국 해방을 위해 싸울 것을 당부하고 순영의 도움으로 어머니를 몰래 만난 후 사랑을 약속하며 고향을 떠난다. 1년후 순영은 항구도시에서 고녀를 다니고 강민호는 채봉구네 집에 얹혀살면서 시미즈 목재 공장에서 일한다. 제사공장에 다니는 예쁜이의 죽음을 보면서 사회의 모순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며 노동자들을 마르크스주의자로 길러낼 생각을 한다. 노동조합장 유진은 일제에 아부하는 자로 강민호는 그에게 실망하지만 문경태를 만나게 된다. 민호는 문경태의 주선으로 부두노동자가 되고 그곳에서 술주정꾼이 바다의 아들과 만나 어울린다. 그리고 문경태의 지도 속에 파업이 시작된다. 하지만 파업은 일본경찰의 진압으로 무위로 돌아가고 강민호와 문경태는 체포된다. 오빠를 잃은 경희는 민호네 집에 들어가 살게 되고, 그들은 사형을 언도 받는다. 김창환은 돈을 구해 변호사를 사지만 변호사는 김창환에게 감복해 무료 변론을 맡는다. 한편 순영은 한달수의 도움을 받아 음악공부를 시작하고 석방된 민호는 자신을 좋아하는 경희에 대해 동지의 동생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순영에 대한 배신감에 경희를 아내로 맞는다. 강민호는 강림으로 변성명을 하고 강림과 정대산은 농민들을 선동해 추수폭동을 일으킨다, 강림은 추수 폭동 이후 현위로 올라간다. 현위로 올라간 강림은 막 조직된 유격대장이 되고, 무기 노획을 위해 첫 전투에 나선 강림과 일행은 정대산이 대포에 눈독을 들여 성급하게 공격을 개시하는 바람에 소년대원이 사망하고 대포는 얻지도 못하게 된다. 임신한 경희는 입산한 남편 때문에 체포되어 감옥에 갇히고, 김일성의 지도 아래 있는 허인숙을 만나 투쟁의 의지를 불태우며 감옥에서 아들을 출산한다. 강림은 민중을 박대하는 최인렬이 상부에 있자 정부의 정책에 의구심을 품게 되고, 당에 이의를 제기한다. 이에 김일성은 치무거우에서 전체 간부회의를 열고 실정을 알아본 후 체제를 개편한다. 강림부대가 공작해 온 식량을 옮겨가기 위해 정부로 향하던 경희와 마동식은 일본군의 추격을 받게 되고 그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경희는 마동식을 정부로 보낸 후 부상당한 몸으로 식량을 지키다 죽는다. 경희의 사망 소식에 강림은 경희에게 잘해주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부상을 당한 병원으로 후송된 강림은 박대범에게 치료를 받지만 일본군의 습격으로 겨우 살아남아 병원을 포기하고 밀림 속 동굴로 피신하게 된다. 강림이 부상당한 채 고립되어 있다는 사실을 안 김일성은 그를 구출하기 위해 작전을 벌이고 김일성과 강림은 동굴 안에서 해후한다. 이후 강림부대는 3개 성시의 일본군을 섬멸하는 데 성공한다. 고이시는 강림과 같은 부하를 둔 김일성의 존재감에 시달린다. 붉은 기를 손에 든 순영은 거리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강림부대를 만난 후 자신의 처지를 재삼 확인하고 아편을 먹고 자살을 한다. 그리고 3년 후 김창환은 내각의 요인이 된 강림의 이름을 신문에서 보게 된다.
‘항일혁명소설’인 『안개 흐르는 새언덕』은 북한에서는 실패한 문학이지만 조선의 공산주의 운동과 무장혁명투쟁사를 포괄하고 있다는 점과 민중의 투쟁 역사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무장투쟁사를 다루고 있지만 시각을 민중에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불멸의 력사” 시리즈와의 구별 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특히 완결된 인물을 지향하는 북한문학에서 주인공이며 김일성을 제외한 가장 강력한 영웅성을 지니고 나타난 인물이 인성적 결함을 지니고 있는 성격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점은 북한문학에서 찾아보기 힘든 예이며, 다만 김일성의 지적처럼 1920년대 공산주의자를 변태와, 아편중독자, 일제와 야합하는 부류로만 저주 풍자한 것은 이 작품이 갖는 최대의 약점이라 할 수 있다.
관련어
천세봉
관련연구(남)
김은정, 『사적 기록성과 미적 거리의 길항』, 서울: 소명, 2013.
김은정, 「천세봉 장편소설 연구」, 박사학위논문, 한국외국어대학교, 2006.
참고자료
천세봉, 『안개 흐르는 새 언덕 상‧하』, 서울: 살림터, 1996.
이미지
안개 흐르는 새 언덕
이미지명 : 안개 흐르는 새 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