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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Seagull]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문학 > 소설 > 단편소설
9분류 작품
집필자 오태호
시기1978년
제작자문희준
정의
문희준의 <갈매기>(1978)는 단편모음집 『갈매기』(1978)에 수록된 표제작으로서 어촌 마을을 배경으로 협력의 중요성을 그려낸 작품이다.
내용
문희준의 단편소설 <갈매기>는 단편모음집 『갈매기』(금성청년출판사, 1978)에 실려 있는 표제작이다. 이 작품은 북쪽 지방의 어촌 마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인 명희는 며칠 전 양식연구소조 활동을 하던 날 바닷물에 들어섰다가 구닥지에 발바닥이 베어 상처가 깊어진다. 그러나 ‘골치꾼’으로 낙인찍힌 소년단원 봉호를 한시바삐 적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인도해 주려는 열정이 상처의 아픔을 망각하게 만든다.
과거에 명희의 아버지는 수산사업소 양식반 기사였는데, 아버지는 6.25전쟁 때 밤마다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으며 양식실험을 하던 중 미국 구축함을 발견하게 된다. 그때 실험기구와 물고기, 해삼, 굴 등을 어로공들의 배에 옮겨 싣게 한 뒤, 적 함선의 포탄을 자기에게 유인함으로써 어로공들과 실험기구들을 살려내고 자신의 생을 마감한다. 명희는 “김일성장군님께 무한히 충직한 딸로 어서 자라”달라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학교 양식연구소조에 들어가 학습과 생활의 모범이 되려 노력한다.
지난 해 가을, 이곳 양식사업소로 아버지를 따라 전학 온 봉호는 지각과 결석이 잦고, 성적이 낮아 양식사업소의 ‘골치꾼’으로 손꼽힌다. 명희는 봉호가 목공일에 취미가 있음을 알고 목공소조책임자인 종주에게 그를 목공소조에 넣어 줄 것을 제의한다. 하지만, 종주는 학업 성적이 낮은 애는 소조에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절한다.
이튿날 방과 후, 명희네 분단 열성자들과 양식연구 소조원들은 학교 실습선을 타고 양식연구소에서 양식한 구럭이 있는 실습장으로 간다. 그때 봉호의 물레바퀴 권양기의 시운전이 성공하면서, 결국 노력은 4분의 1로 줄어들고, 작업 능률은 두 배나 빨라져 굴파기 협력작업을 3~4일 안에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저녁 노을이 질 때 누군가가 부르기 시작한 〈갈매기〉 노래는 곧 아름다운 합창이 되어, 쇳물처럼 번져가는 바다 위로 널리 퍼져나간다. 훨훨 나는 갈매기들을 바라보는 소년들은 미래의 희망을 상상하게 된다.
<갈매기>는 어촌 마을의 이야기를 ‘갈매기’라는 상징적 소재로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지위와 역할에 충실하면서 타인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북한 사회주의 현실에서 단합과 협심의 서사가 핵심임을 보여준 작품이다.
관련어 문희준
관련연구(남) 이명재 편, 『북한문학사전』, 서울: 국학자료원,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