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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잡이 [Guide]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문학 > 소설 > 단편소설
9분류 작품
집필자 오태호
시기1990년
제작자박경빈
정의
박경빈의 <길잡이>는 작품집 『길잡이』(1990)에 실린 표제작으로, 집단 농장을 배경으로 인간적 갈등을 극복하는 작업반원들의 노동 의지를 그려낸 작품이다.
내용
박경빈의 <길잡이>는 작품집 『길잡이』(문예출판사, 1990)에 실린 표제작으로, 모내기를 앞둔 집단농장을 배경으로 작업반원들의 인간적 갈등과 노동 의지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작품은 농장 작업반원들이 모내기철을 맞아 부산하게 움직이는 부분으로 시작한다. 농장 일꾼들은 거름 나르기와 논갈이 채비에 나서는데, 주인공 병우는 농장의 작업 부반장으로서 작업현장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노동을 수행한다. 군대에서 탱크를 몰다 전역한 병우는 지난 겨울부터 자원해서 집단농장에서 일하기 시작하는데, 농장기계화 작업반에 배치되어 뜨락또르를 몰게 된다. 그는 도회지 공장에 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농촌에서 땀흘려 일하는 것이 나라의 일꾼으로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다짐하는 성실한 청년이다.
병우는 작업과정에서 농장 기술지도원인 처녀 오상금을 알게 되고, 그녀도 병우와 마찬가지로 농장일에 열성적이며 농업대학에 다니면서 새로운 벼품종 개발에 진력한다. 모내기 사업을 하면서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어느 날 농장 회의에서 오상금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에 성공한 신품종이 채택된다. 이 자리에서 5분조원들은 상금의 새 품종을 그동안 버려져 왔던 수렁논에까지 심겠다는 의욕을 보인다.
하지만 작업반장 최치룡은 회의적인 태도를 내보이면서, 주어진 수확량만을 달성하고자 한다. 새 품종을 심고자 하는 모험은 일손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마땅찮은 시도라고 생각하는 최치룡은 생산목표량의 초과달성보다는 목표량을 무난히 달성하는 방향으로 모내기 사업을 벌여 나가고자 한다. 그러나 수렁논에 새 품종을 심을 것을 결의한 5분조원은 열성적으로 작업에 참여한다.
작업반장의 태도에 실망한 병우는 홀로 길 다지는 작업에 나서고, 여기에 상금이 합세하고, 조장 이필녀와 조원 윤확실도 작업에 가세하면서, 모든 분조원들이 현장으로 달려온다. 이 광경을 보던 작업반장 최치룡은 자신에 대해 반성과 자책을 하게 되고, 상금의 손에 이끌려 길 다지는 작업 현장에 나오게 된다. 최치룡은 진흙투성이가 된 병우의 손을 잡고 커다란 감동을 느끼면서 작업은 한층 가열차게 전개된다.
<길잡이>의 결말은 병우가 운전하는 뜨락또르를 앞세운 작업대열의 전진을 ‘기러기 떼’에 비유적으로 묘사하는 장면에서 마무리된다. 북한 사회주의 농촌에서 초과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작업일꾼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을 드러낸 작품이다.
관련어 박경빈
관련연구(남) 이명재 편, 『북한문학사전』, 서울: 국학자료원,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