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장동일의 중편소설 <밤노을>은 ‘80년대 속도’ 창조 운동을 전개하는 제철소 노동자들의 갈등과 화해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용례/관용구

《80년대속도》창조운동의 요구에 맞게 대중적기술혁신운동을 힘차게 벌려나가는 어느 한 제철소로동계급의 투쟁을 보여준 작품이다. 『문학예술대사전 (DVD)』, 2006.

내용

장동일의 <밤노을>은 ‘80년대 속도’ 창조 운동의 요구에 걸맞게 대중적 기술혁신운동을 벌이는 제철소 노동자들의 투쟁을 보여주면서, 천리마 시대의 주역들과 새 시대 젊은이들이 겪는 갈등과 화해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제철소 해탄직장 교대조장으로 일하는 28세의 남철범이 공장대학 졸업 논문을 쓰기 위해 휴가를 이용하여 북성지구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열차로 돌아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는 그의 직장이 전국에 ‘80년대 속도’ 창조운동을 호소하였다는 신문 기사를 읽고 어서 돌아가 일하고 싶은 열망을 느낀다.
교대부 직장장인 민택수는 철범의 친구인 경섭이가 직장을 옮기기를 원한다며 저간의 사정을 이야기한다. 경섭은 민택수가 자기를 바지저고리 취급한다며 용광로로 자리를 옮겨 출선구 착공기 자동화로 큰 위훈을 세우겠노라는 의사를 밝힌다. 철범은 지금 하는 일을 우습게 여기는 경섭의 사고방식을 거세게 비판한다.
경섭은 고뇌 끝에 철범과 함께 다시 일하겠노라 다짐하고 민택수에게도 떠나지 않겠다고 알린다. 하지만 민택수는 도저히 경섭을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조춘삼아바이는 생산에만 매달리는 일면적 사고를 버리고 철범과 경섭이 새로운 ‘80년대 속도’ 운동의 주역이 되게끔 도와주라고 충고한다. 민택수는 조춘삼아바이의 충고를 듣고 천리마시대를 회상하며 반성한다. 결국 그는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열심히 일하는 철범과 경섭을 이해하고 오랜만에 훈훈한 자리를 갖는다.
어느 날 44번 탄화실에 구멍이 생기는 사고가 일어나는데 생산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철범과 경섭은 위험을 무릅쓰고 탄화실의 보수를 시도한다. 이것을 전해들은 민택수는 기술혁신 없이 행해진 자기의 무리한 생산계획 초과 때문에 이런 어려움이 생겼음을 뼈저리게 후회하며 그들과 함께 보수를 한다. 사고는 수습되고 다시 직장의 분위기는 환해지고 연금과 철범의 사랑 또한 무르익는다.
9월의 마지막 밤에 철범이가 고안한 분무식 복지 기구가 작동하여 생산속도를 높인다. 경섭은 다음에는 자신이 도로상에 ‘무연장임방법’을 도입하는 데 주도적으로 임할 것임을 다짐한다. 뿌듯한 심정으로 새로운 속도를 창조한 젊은이들을 보던 민택수는 철범이에게 대신 공장을 순시하라고 한다. 철범은 돌아보는 과정에서 연금을 만나 그녀를 가볍게 안으며 조국의 미래를 위해 힘써 일할 것을 다짐한다.
이 소설은 조국의 경제건설을 위해 일하는 ‘천리마 전사’인 철범을 경섭과 민택수에 대비시키면서 새로운 80년대 천리마 속도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경섭의 개인주의와 민택수의 낡은 방식이 아닌 집단적이고 과학적인 철범의 방식이 더 옳은 것임을 형상화하고 있다. 결국 <밤노을>은 청춘 남녀 사이의 연애를 밑바탕에 깔면서도 새로운 속도로 경제 건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 내용을 다룬 작품이다.
북한에서는 이 소설을 ‘80년대 속도’ 창조운동의 거센 불길 속에서 참된 인간들이 태어나고 있는 시대상을 실감 있게 보여주면서, 대중적 기술혁신운동을 벌여나가는 제철소 노동자들의 다양한 인간관계를 통해 인물의 성격 발전과정을 진실하게 형상화하면서 의의 있는 사회 문제를 제기한 작품이라고 평가한다.

관련어	장동일
관련연구(남)	이명재 편, 『북한문학사전』, 서울: 국학자료원, 1995.
관련자료(북)	사회과학원 편, 『문학예술대사전(DVD)』, 평양: 사회과학원,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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