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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바다>식 가극무대미술 [Sea-of-Blood style opera stage arts]

상세 정보 표
분야 장르별체계관리 > 미술 > 무대미술
9분류 개념
집필자 홍지석
시기1971년
정의
<피바다>식 가극무대미술은 이른바 가극혁명의 본보기 작품으로 1971년에 창작된 혁명가극 <피바다>의 무대미술과 <피바다>를 모델로 하여 제작된 혁명가극들의 무대미술을 지칭한다. <피바다>식 가극무대미술의 가장 큰 특징은 ‘흐름식 립체무대’이다.
기원
<피바다>식 가극무대미술은 1971년 창작된 혁명가극 <피바다>의 무대미술과 <피바다>를 모델로 하여 제작된 혁명가극들의 무대미술을 지칭한다. <피바다>(1971), <당의 참된 딸>(1971), <꽃파는 처녀>(1972), <밀림아 이야기하라>(1972), <금강산의 노래>(1973) 및 음악무용서사시극 <고난의 행군> 등의 무대미술이 여기에 해당한다. 1970년대 가극혁명은 기존 가극의 온갖 낡은 형식을 극복하고 독창적인 가극 창작의 원칙에 의거하여 새로운 가극을 창작하려는 시도였다. <피바다>식 혁명가극의 특징으로는 흔히 ‘절가’와 ‘방창’을 활용하고 ‘흐름식립체무대미술’을 사용하였다는 점이 거론된다.
변천
1970년대 초에 형성된 <피바다>식 가극무대미술은 1970년대 후반에 등장한 <성황당>식 연극무대미술의 모델이 되었다. <성황당>식 무대미술은 피바다식 무대미술을 연극의 특성에 맞게 발전적으로 적용한 것이다.
내용
혁명가극 <피바다>의 무대미술은 1970년대 초 김정일의 주도 하에 무대미술가 황룡수, 김재진, 김상옥 등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제작된 <피바다>식 무대미술은 <피바다>의 무대미술을 모델로 삼고 있다. 북한 평론가 홍의정에 따르면 <피바다>식 무대미술은 “생활의 본질과 론리를 따라가면서 움직이고 현실세계를 무대우에 그대로 펼쳐놓은 것처럼 변화를 가져오면서 작품의 주제사상을 해명하는데 적극 이바지하는 무대미술이며 우리 인민의 정서와 생활감정을 적극 반영하는 우리 식의 새로운 무대미술”이다. 홍의정의 설명에 따라 <피바다>식 가극무대미술의 특성을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피바다>식 무대미술은 수 십여 개의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것을 주인공의 운명선을 따라가면서 흐름식으로 펼쳐 성격 발전과정에 나서는 생활환경과 정황을 구체적인 직관적 형상으로 보여준다.
2) <피바다>식 무대미술은 현실에 버금가는 생동한 형상을 창조함으로써 관중으로 하여금 무대에서 벌어지는 생활과 사건의 직접적인 목격자, 체험자가 되게 한다. <피바다>식 무대미술에서는 묘사대상들인 장치물과 배경그림, 환등과 조명 등에서 회화적 표현수준을 높여 묘사대상으로 되어있는 사물현상들의 명백한 질적 표상을 예외 없이 이룩하며 무대의 공간성과 입체성을 부각시킨다. 이를 위해 무대 위 개별적인 대상들의 부피와 체적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한편, 다각적으로 구성된 무대평면과 조명효과를 밀접히 결합하여 현실에 버금가는 선명한 공간감, 입체감이 무대 전체를 확고히 지배하도록 한다.
3) <피바다>식 무대미술은 인민대중의 생활감정과 정서를 집중적으로 체현하고 있는 조선화를 토대로 하여 창조되어 다른 형상수단들과 유기적으로 어울려 가극의 민족적 정서를 돋구어낸다. <피바다>식 무대미술은 조선화화법에 기초한 조형화를 실현함으로써 간결하고 선명한 조선화의 미감을 체현한 무대형상을 창조한다.
<피바다>식 가극무대미술을 대표하는 용어는 ‘흐름식 립체무대’이다. 흐름식 입체무대는 공연의 막이나 장을 연속선 상으로 유도하며 이야기 전개의 흐름을 연결해나가는 무대를 지칭한다. 그 과정에서 암전은 없으며 배우들은 퇴장하지 않고 무대에서 다음 장면을 전개한다. 천현식에 따르면 이것은 관객의 몰입과 경계상실, 공감을 유지하기 위한 사실주의 장치다. 북한에서는<피바다>식 가극무대미술이 “흐름식 립체미술을 력사상 처음으로 가극무대미술에 도입함으로써 종합예술로서의 가극의 완성된 경지”(김경희, 림상호)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한다. 김지니는 1960년대 후반까지 형식, 형태의 변화 없이 주제와 소재의 변화에 한정되어 있던 북한공연예술이 1971년<피바다>식 가극의 등장으로 정체기를 벗어나게 되었다고 평한다.
관련어 혁명가극 <피바다>, 다장면 구성, 황룡수, 김재진, 김상옥, 흐름식 립체무대
관련연구(남) 김지니, 「북한식 종합공연예술의 정착과 전개」, 『현대북한연구』, 제11권 2호, 2008.
천현식, 「피바다식 혁명가극과 감정훈련」, 『현대북한연구』, 제13권 3호, 2010.
관련자료(북) 홍의정, 『주체미술의 대전성기』, 평양: 조선미술출판사, 1987.
김경희·림상호, 『피바다식 혁명가극 1』, 평양: 문예출판사, 1991.
김정일, 「연극예술에 대하여」, 『김정일 선집 9』, 평양, 조선로동당출판사, 1997.
황룡수, 「그 믿음, 그 사랑 잊지 않고 혁명을 끝까지 하리라」, 『조선예술』, 제3호, 2002.
참고자료 사회과학원 편, 『문학예술대사전(DVD)』, 평양: 사회과학원,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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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바다식 가극무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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